마음 곁에 두는 마음 - 오늘 하루 빈틈을 채우는 시인의 세심한 기록
박성우 지음, 임진아 그림 / 창비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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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게 타인으로부터

따스한 온기를 건네받은 날들



누군가를 떠올리며 일상을 돌보는 일은

결국 살아가는 나를 돌보는 일이 된다



『아홉 살 마음 사전』의

박성우 시인이 전하는 온기와 위로

『마음 곁에 두는 마음』



/



표지를 한참이나 물끄러미 보았다

어쩐지 꼭 편지 봉투 같다

우표도 떠오른다



정다운 제목이 마음에 든 나는

서평단을 신청하고 빙그레 웃었다



/



앵두나무 같은 사람들

상추 편지

오후 세 시의 고양이

마음의 잉크

단풍이 푸른 손을 펴서 흔드는 오월

달빛 일렁이는 바람과 별빛 반짝이는 물결

아침 볕과 바람을 걸러내

연초록 그늘을 만드는 느티나무 할머니









시인의 맑고 소박한 단어와

이처럼 정겨운 이야기들



어쩐지 그립고 또 무척이나 반가웠다

그래서 종일 시간을 들여 오래오래 보았다



묵은 먼지를 털어내고

따뜻한 햇볕 아래에서

보드랍게 펼쳐지는 마음



가만히 기다리니

연둣빛 새싹이 퐁퐁 고개를 내민다



🌱

겨울이 와도

올해는 괜찮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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