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황제 세트 (15disc) [알라딘 특가]
장건민 감독, 장맹 외 출연 / 월드디지털엔터테인먼트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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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중국 마지막 황제 부의(溥儀)의 인생을 그린 영화이다. 

주인공 부의가 황제로 등극한 것은 청제국의 운명이 황혼으로 저물어가던 1908년이다. 그때 황제의 나이는 겨우 3살. 아니 채 세 살이 되지 않았다 .정확히 1908년 12월 2일 이었다. 만으로 3살이 채 안되던 시점이었다. 

이즈음 중국대륙은 서슬퍼런 서태후의 힘으로 버티어나가는 듯 보였지만 이미 몰락의 길을 걷고 있었고, 붕괴 직전의 상황이었다.  

1911년 10월 10일 신해혁명으로 손문이 임시대총통으로 선출되면서 왕정은 무너지고 공화제가 들어서고, 그 이듬해  1912년 2월 12일 부의가 황제자리에서 물러난다. 그 엄청나던 중화제국이 몰락하던 때에도 부의의 나이는 5살이 되지 않았었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황제가 되었고,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황제에서 물러났다.   

비극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원세계가 이끄는 공화주의자가 퇴위조서를 받는 대신 청 정부에게 3개의 우대조건을 내걸었다.  <<청실우대조건>>(清室優待條件)이 그것이다. 그러나, 1912년 약속된 ‘청실 우대조건’은 1924년 풍옥상(馮玉祥)의 북경정변에 의해 산산조각난다.   

픙옥산에게 쫒겨난 부의는 순친왕부(북부)에 잠시 머물다가 곧바로 일본 공사관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몇 달 뒤 천진의 일본조계지 장원에 머물게 된다.  또,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자금성에서 일본공관으로 도망가는 부의...

그후 부의는 그 후 일본이 만들어낸  만주국의 집정에 오른다. 1934년 3월 1일에는 만주국의 황제가 된다. 역시 자신의 뜻과는 상관없이.. 

1945년 모택동의 중국을 차지하고, 만주국 황제 부의는 소련군에 의해 포로가 된다. 1950년 뤼순으로 건너와서 가짜 황제에서 진짜 시민이 되는 교육을 받게 된다. 부의는 감옥에서 <나의 전반생>(我的前半生>이라는 책을 쓰게 된다. 

공산당은 철저한 자기반성을 요구하는 것에 대한 글이다. 그때까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살 수 없었는데 반성이라니...그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파란만장한 회환의 세월이 고스란히 이 책 속에 담겨져 있다.  

자신의 뜻과는 상관없이 황제에서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가 식물원에서 일하며 보내다 1967년 북경에서 숨을 거둔다. 중국의 현대사만큼이나 파란만장한  부의의 61년간의 대장정은 막을 내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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