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법 다양한 장치를 설정해 둔 책이라고 생각한다. 그 장치를 중심으로 반전도 꽤 재밌었고, 주인공이 스스로가 가진 상처를 아이와 주변 사람들을 통해서 치유해 나가는 모습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나갔다. 그런 과정이 분명 흥미로운 부분은 있었지만, 결말에서 주인공에게 희귀 뇌종양이라는 시련을 주어서 결국 죽음으로 몰아갔는지에 대한 작가의 의도는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