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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파울로 코엘료 지음, 이상해 옮김 / 문학동네 / 2003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많이 들어왔습니다.
내일이 없는것처럼 살아라.
오늘이 마지막인것처럼 살아라.
들을 때마다 생각했습니다.
그래봤자, -처럼,은 사실이 아닌거잖아.
사실이아닌데 사실처럼 어떻게 살수있겠어?
이 책을 읽으면서는 역시, 이 저자,
삶과 죽음, 히스테리와 자유에대해 어쩜 이렇게 이야기를 만들고 표현할 수 있는거지?
엄청나구나.
싶었지만.
읽고나서 그가 하려는 진리, 그 진리라는 것에 있어서는
또 다시 반항을 하고 맙니다.
하지만, 난 내일도 오늘같은 삶을 살고 있을거잖아.
우리가 자유로울 수 있는 환경을위해 우리는 일을하고 돈을 법니다.
돈이 있어야, 여행을하던, 휴식을 갖던 하니까요.
하지만 그 돈을 위해 시간을 보내다보면,
그 시간에 묻혀버리고, 그 시간을 잃게될까 노심초사하게됩니다.
이 점에서 파울로코엘료의 책, 연금술사를 비롯한,들이 참 이상적이고
그간 잊고있던 신선함을 주지만, 그 여운은 일주일정도 지나면 사라지게됩니다.
분명 마음에 이거야! 하는 불씨를 잡았는데
그 불씨를 어떻게 이어갈 수 있는지, 키울수 있는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그런 점에서 그의 에세이, 흐르는 강물처럼, 은 꽤 자세한 조언들을 해주며
베로니카, 11분, 연금술사, 브리다처럼, 이전의 소설들로 우리를 깨웠다면
그 에세이로는 어찌 자유를 지속시킬 수 있을지 도와주지요.
아쉽게도 전 반정도 읽다가 말았지만요.
(어찌, 회사원와 프리랜서의 사고와 시간이 같을 수 있겠나, 싶어서였지요.
다른 영역, 기본적인 재능부터 다른 영역이지요.
작가들이 자신의 창의성으로 회사원들에게 가르침을 주려하지만,
사실 얼마나 많은 예술가들이 회사원의 생활을 못견뎌합니까.
이건 우위의 문제가아니라, 그저 영역의 문제이지요.)
하지만 그럼에도,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는 연금술사와 11분 이래로,
파울로 코엘료 저서 중 참 추천하고싶은 책입니다.
흥미로운 이야기 속에 다루고있는 무거운 소재들이,
하나의 극처럼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녹아있기 때문이지요.
파울로 코엘료이기에 가능했던 작품일겁니다.
읽는 중에도, 읽고 나서도, 참 많은 생각과 여운을 남기는 이 책,
언제고 한번쯤은 꼭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