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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ittle Prince (Paperback, 미국판) - 어린 왕자 영문판 원서
생 텍쥐페리 지음, 리차드 하워드 옮김 / Harcourt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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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를 처음 알게된 건, 중학교.

읽으며 공감을하게된 건, 고등학교.

영어원서로 또 다른 시각으로 보게된건, 대학교.

그리고 늘, 마음에서 아른거리는 문장,

'중요한건 눈에 보이지 않아.'

 

처음 이 책을 보기 시작했을 때부터 이 문장은 마음 깊이 둥지를 틀었다.

어릴적, 무슨 의미인지도 몰랐던 시절에도

왜 이 문장이 그리 마음에 와닿는지 불어원서를사서 문장을 고이적어 외우고다녔다.

잘난척겸.

 

사실 그 문장이 지금이라고 다 알수있는 건 아니다.

난 아직도 생텍쥐페리만큼 살지못했을뿐아니라, 살아온환경도다르니까.

그저 그 때, 그 때의 나이와 상황에 맞는 이 책의 문장들이 맴돌뿐이다.

마치, 처음된자 나중되고, 나중된자 처음된다는 성경의 구절을

살면서 참 많이 경험하는 것처럼. 앞으로 더 많이 경험할 것처럼.

 

이 문장 뿐 아니다.

어린왕자에는 전 세계 사람들이 아마 적어도 한 문장 이상씩은 손꼽을 수 있는

반짝이는 문장들이 많다.

반짝인다? 씁쓸하다? 후벼판다? 뭐라 말하면 좋을까.

 

그리고 어릴 적, 난 어린왕자가 내 대변인인 듯한 착각에

어린왕자의 문장을 빌어 많은 반항을 어른들에게 했는데,

이제는 어쩐지, 그 어른들이 서서히 이해가가는-

때랄까.

그래서 반짝이던 문장이 씁쓸한 문장으로 바뀌고,

입에 달고 다녔던 문장이 마음으로만 읊조리는 문장으로 바뀌게 되는걸지도.

 

이 책을 마지막으로 읽은 것이 2년 전이었던가,

오늘 다시 한번 펼쳐 읽어야겠다.

내가 여러 행성들의 어른 중 한명의 모습이 되어있는 건 아닌지,

보면서 혼쭐 좀 나고.

어릴적 어린왕자였던 내 자신과 대화를 해야겠다.

 

안녕, 어린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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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파울로 코엘료 지음, 이상해 옮김 / 문학동네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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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많이 들어왔습니다.

내일이 없는것처럼 살아라.

오늘이 마지막인것처럼 살아라.

 

들을 때마다 생각했습니다.

그래봤자, -처럼,은 사실이 아닌거잖아.

사실이아닌데 사실처럼 어떻게 살수있겠어?

 

이 책을 읽으면서는 역시, 이 저자,

삶과 죽음, 히스테리와 자유에대해 어쩜 이렇게 이야기를 만들고 표현할 수 있는거지?

엄청나구나.

싶었지만.

읽고나서 그가 하려는 진리, 그 진리라는 것에 있어서는

또 다시 반항을 하고 맙니다.

 

하지만, 난 내일도 오늘같은 삶을 살고 있을거잖아.

 

우리가 자유로울 수 있는 환경을위해 우리는 일을하고 돈을 법니다.

돈이 있어야, 여행을하던, 휴식을 갖던 하니까요.

하지만 그 돈을 위해 시간을 보내다보면,

그 시간에 묻혀버리고, 그 시간을 잃게될까 노심초사하게됩니다.

이 점에서 파울로코엘료의 책, 연금술사를 비롯한,들이 참 이상적이고

그간 잊고있던 신선함을 주지만, 그 여운은 일주일정도 지나면 사라지게됩니다.

분명 마음에 이거야! 하는 불씨를 잡았는데

그 불씨를 어떻게 이어갈 수 있는지, 키울수 있는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그런 점에서 그의 에세이, 흐르는 강물처럼, 은 꽤 자세한 조언들을 해주며

베로니카, 11분, 연금술사, 브리다처럼, 이전의 소설들로 우리를 깨웠다면

그 에세이로는 어찌 자유를 지속시킬 수 있을지 도와주지요.

아쉽게도 전 반정도 읽다가 말았지만요.

(어찌, 회사원와 프리랜서의 사고와 시간이 같을 수 있겠나, 싶어서였지요.

 다른 영역, 기본적인 재능부터 다른 영역이지요.

 작가들이 자신의 창의성으로 회사원들에게 가르침을 주려하지만,

 사실 얼마나 많은 예술가들이 회사원의 생활을 못견뎌합니까.

 이건 우위의 문제가아니라, 그저 영역의 문제이지요.)

 

하지만 그럼에도,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는 연금술사와 11분 이래로,

파울로 코엘료 저서 중 참 추천하고싶은 책입니다.

흥미로운 이야기 속에 다루고있는 무거운 소재들이,

하나의 극처럼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녹아있기 때문이지요.

파울로 코엘료이기에 가능했던 작품일겁니다.

읽는 중에도, 읽고 나서도, 참 많은 생각과 여운을 남기는 이 책, 

언제고 한번쯤은 꼭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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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세상 끝에서 외박 중 - MBC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 <남극의 눈물> 김진만 PD의
김진만 지음 / 리더스북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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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다큐멘터리를 워낙 좋아라하는지라 눈물시리즈를 참 재밌게 봤어요.

아마존의 사람들, 그 문화.

남극의 황제펭귄, 그리고 멸종.

아마 다큐를 보았기때문에 이 책이 더 꼼꼼히 읽혀졌다고봐요.

이미 난 이 책이 그리고 있는 사람들, 환경들을 눈으로 보았으니까.

그래서 저에게 이 책은 비하인드 스토리에 가까웠어요.

다큐에서 보여주지 못한 막막하고 아찔했던 전, 후 상황들.

그렇지, 하나의 다큐가 그리 쉽게 만들어지는 게 아니지. 라는 걸 다시금 알게되고,

또 그 도전과 노력에 숙연해지는 책이었달까.

티비에서 비춰주는 그 무더위와 엄청난 추위가 제게는 마냥 로맨틱했다면,

책은 그것이 로맨틱한 환상, 여행이라는 동경이아니라 현실이고 도전이며 노력이었다는 걸

콕.콕.콕. 느끼게 해주었지요.

그래서 이 피디, 김진만이라는, 책을통해 비로소 알게된 이 이름의 저자가

너무도 존경스러웠어요.

중간중간에 그 상황에서도 흘러나오는 유머들이 절 빵빵 터트리기도했고,

또 마음을 엄청 졸이게도 했지요.

 

긍정적인 사람이다.

도전적인 사람이다.

용기가 있는 멋진 사람이다.

하루하루를 살아가고있는 사람이구나...

 

당시 전 일상에 의미부여를 못할 정도로 반복된 삶을 살고있었고,

또 어떤 창의적인 도전을 멈추고있던 상태였기에 참 많이 반성이되었어요.

인간들 뿐 아니라 물개, 펭귄들, 저마다 저렇게 살아가고있는데

난 너무 배가 불러서 이리도 퍼져있었구나. 싶은게, 마냥 부끄러워졌지요.

그래서 이 책을 계기로 다시금 매일을 살아가려하고 있어요.

같은 패턴 속에서도 도전을하고 용기를 내려고 말이에요.

 

이 책은 마음에 그런 새싹을 틔우게하는 비료같달까. 햇살같달까.

산들산들하게,

따스하게, 읽고 또 이 다음을 기다리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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