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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에 물들다 - 지도 위에서 지워진 이름
안영민 지음 / 책으로여는세상 / 2010년 9월
평점 :
뒷..통수를 맞았다는 느낌이, 이런 걸지도 모르겠어요.
제가 알고 있던, 이스라엘. 예루살렘. 성지. 평화. 나라를 지키려는 의지.
이런 이미지들이 처음에는 믿고 싶지 않게, 점점 믿을 수 밖에 없게 무너져내리고,
아- 내가 이렇게 무지하고, 편협된 이미지를 가지고 세상을 보고, 역사를 보고 있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읽어야겠지만,
특히나 기독교인들은. 그리고 성지순례를 하고싶어 하시는 분들은 꼭 읽으셨으면 좋겠어요.
그 땅이 어떤 땅인지,
지금 이 순간 그 땅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우리가 뉴스에서 보는 테러리스트들은 어떤 사람들이고,
우리가 신문에서 읽는 유대인들은 지금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당연히 알 수 없었던 것들을 보게 될거에요.
뉴스의 포장은 곧 국가의 포장이겠지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 얽혀 있는 미국, 그리고 방송사들, 유엔까지.
무엇이 우리를 이토록 바보처럼 만들고 있는것일가요.
무엇이 우리를 이토록 편협적이고, 단순하고, 보이는대로만 믿도록, 아주 바보같은 순진함을 주입시켜버린걸까요.
읽으면서 참, 많은걸,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듣는 설교와, 방송이, 얼마나 현실을 모르는 이야기인지도.
정말, 제대로 알아야 제대로 본다는 말 역시-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뒤, 통수, 맞은 기분.
모두들 읽으시면 아마 놀라실 것입니다.
이들의 현실 문제 뿐 아니라,
자신의 무지와
현실을 보여주지않고 옛날 이야기만 하던 종교에 대해, 놀라고 억울할지도 모릅니다.
그렇기에 조금이라도 시간이있을때, 조금이라도 일찍 이 책을 읽을 수 있기를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