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년도쯤 국내엔 크리스티앙 자크 열풍으로 온 서점이 들 썩였다. 나 역시 그를 좋아하는 팬이였고, 람세스가 나오길 손 꼽아 기다렸던 나의 유년 시절이 생각난다. 문학의 최고봉이라 불리는 프랑스에서, 그는 다년간의 이집트 여행과 박학한 지식으로 아주 흥비롭게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또한, 총 5권의 책은 내용을 충분히 수록하면서도 지루하지 않게 만들었다는데 참으로 즐겁다. 적당한 인간 심리 묘사는 한층 더 이야기의 사실성을 부여한다. 그리고 제 3권에 나오는 카데슈 전투의 묘사는 가히 압권이라 할 수 있다. 오래된 소설이긴 하지만 전혀 시대에 뒤 떨어짐이 없는 문체와 이야기 일것이다. 이집트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읽어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