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자전거 - 유쾌하고 즐거운 우리들의 일상 이야기
장서가 엮음 / 청어람장서가(장서가)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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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전거에 대해 알기쉽게 정리해놨으며 우리가 흔히 주위에서 볼 수 있는 자전거에 대해 자세하고 또 다양하게 설명해 놓은 책이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전거에 얽힌 추억 한 가지 정도는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나의 경우 자전거는 내가 처음으로 타 본 교통수단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처음 자전거에 '도전'했던 건 5살 때. 네 발 자전거에서 그만 내려와 두발 자전거를 타기 위한 연습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도전은 무모했고 너무 자주 넘어져서 결국 성공하지 못하고 자전거는 2년동안 창고에 고이 모셔져 있었다. 그랬던 자전거를 7살때 다시 꺼내 타봤는데 한 번에 타졌더랬지. 그때 어찌나 기뻤는지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훗날 머리 좀 크고 자전거를 맘먹고 좋은걸로 샀을 땐 얼마만에 잃어버렸지만 잃어버리기 전까지 가끔 지하철 타고 선생님,친구들과 함께 한강에 가거나 집 앞 공원에서 자전거를 타는 등 유용하게 사용했다.

 이번에 동생이 자전거를 사서 반가운 맘에 한 번 타봤는데 영 어색하다. 보도블럭 턱 정도는 속도 유지하면서 쌩쌩 달리고 가파른 언덕길을 브레이크 안잡고 페달에서 발 떼고 달리던 시절도 있었는데 말이다. 종종 체인이 빠지면 사촌오빠가 고쳐주기도 했었고.......

 요즘엔 자전거로 출퇴근 하는 분들이 늘었다해서 이 기회에 자전거에 대해 알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책을 읽었는데 다 외우진 못했지만 시간 날때마다 읽으면서 기억해두면 좋겠다는 내용들이었다.

 특히 자전거를 애용하는 나라들의 예를 보면서 우리나라도 자전거 전용도로가 생긴다면 많은 사람들이 타고 다닐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 조그만 나라에 무슨 차가 그렇게 많이 다니는지..주차공간도 없는데 말이다.

 자전거는 우리나라의 교통대란에 좋은 대안이 되지 않을까. 30분 다큐에서 자전거에 대해 다룬 내용을 봤는데 자전거 도로가 더 많이 보완되고 나라에서 자전거 정책에 관심을 갖진다면 돈이 없거나 건강챙기는 사람들은 자전거를 보다 많이 애용하게 될 것이고, 차를 타는 사람들도 줄어든 차들에 훨씬 더 빠르게 목적지까지 도착할 수 있을테니 말이다.

 사람들의 자전거 여행기를 읽으면서 자전거 여행을 해 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는 건 당연한 이야기인지도 모르겠다. 노숙까지하면서 자전거를 타는 그들을 보니 자전거 여행의 숨겨진 매력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니.

 예쁜 사진들과 함께 깔끔한 정리로 자전거에 한 걸음 더 알아가는 시간이 되었다. 안녕, 자전거. 만나서 반가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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