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시간은 가는게 아니라 녹는 것이라서 폐기가 안되는 것이니까요, 마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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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애의 마음
김금희 지음 / 창비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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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건 시소의 문제가 아니라 그네의 문제 같은 거니까. 각자 발을 굴러서 그냥 최대로 공중을 느끼다가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내려오는 거야. 서로가 서로의 옆에서 그저 각자의 그네를 밀어내는 거야.

마음을 폐기하지 마세요. 마음은 그렇게 어느 부분을 버릴 수 있는 게 아니더라고요. 우리는 조금 부스러지기는 했지만 파괴되지는 않았습니다. 우리는 언제든 강변북로를 혼자 달려 돌아올 수 있잖습니까. 건강하세요. 잘 먹고요, 고기도 좋지만 가끔은 야채를, 아니 그냥 잘 지내요. 그것이 우리의 최종 매뉴얼이에요.

그의 차로 말할 것 같으면 그의 인생을 모두 보여준다고 할 수 있는데, 일단 다섯 사람이 탈 수 있지만 뒷좌석에 짐이 차 있고 조수석은 조수석대로 당장 필요한 자질구레한 소지품들이 쌓여 있기 때문에 사실상 그 차는 오직 그, 공상수 한 사람을 위한 차였다.

상수 : 그래서 그놈, 아니, 그 사람에 관한 마음은 어때요?
경애 : 그냥 있죠. 어떤 시간은 가는 게 아니라 녹는 것이라서 폐기가 안되는 것이니까요, 마음은

경애는 비행, 불량, 노는 애들이라는 말들을 곱씹어보다가 맥주를 마셨다는 이유만으로, 죽은 56명의 아이들이 왜 추모의 대상에서 제외되어야 하는가 생각했다. 그런 이유가 어떤 존재의 죽음을 완전히 덮어버릴 정도로 대단한가. 그런 이유가 어떻게 죽음을 덮고 그것이 지니는 슬픔을 하찮게 만들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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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비포 유 미 비포 유
조조 모예스 지음, 김선형 옮김 / 살림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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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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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
패티 스미스 지음, 김선형 옮김 / 마음산책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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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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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필드 2018-08-20 1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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릿삐 2018-08-20 17: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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릿삐 2018-08-20 1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을까요
 
있으려나 서점
요시타케 신스케 지음, 고향옥 옮김 / 온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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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좋아하고, 엄마는 더 재밌어하는 책이예요. 상황의 에피소드들이 너무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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