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치 쉽게 하기 - 기초 드로잉 - 그림 그리는 즐거움을 배운다! 스케치 쉽게 하기 2
김충원 지음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07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다른 사람도 아니고 김충원이 만들었다는데 하는 호기심에 구입했다. 몇달전 다른 책을 구입해서 시작해보았지만 몇번 보다가 덮어버리고 잊어버리고 있었다. 사실 나의 전공은 마케팅, 기획인라 그림과는 거리가 멀다. 단지, 회사에서 디자인 제작물 나오면 대강 보는 수준. 그러던 내가 어느날 그림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냥 단순히 취미거리로...

도시를 조금 벗어나 자연을 볼 적 마다 느끼는 것은 단하나  "저 자연을 그림에 담아봤으면" 하는 생각이었다. 친구에게서 부러웠던것도 다름아닌 그림잘그리는 것. 그림은 그저 딴 사람들의 이야기 인줄로만 생각했었다.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그림에 관심을 갖게 된것은 순전히 우연이었다. 어느날 친구의 핸드폰안에 담긴 그림을 보게되었다. 자신이 그린 것이라고 했다. 그것도 혼자 시작했고, 시작한지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친구는 전시회도 열었었고, 지금도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 친구는 나에게 농담삼아 "너가 결혼하면 너가 원하는 그림 한점 주마"라고 했고, 정말로 결혼 후에 친구는 자신의 그림을 선뜻 나에게 건네주었다. 거실의 한켠에 그의 그림을 걸어놓고 오며가며 보던것이 내가 그림에 관심을 갖게되는 계기가 된것 같다.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아 학원에 다니며 취미삼아 배울수는 없어, 그냥 집에서 시간 날적마다 해보겠다고 책과 간단한 도구를 준비하게 되었다.

얼마전 김충원의 '스케치 쉽게하기'라는 책이나와 시내 나간길에 서점에 들러 책을 훑어보았다. 딱 원하던 책이었다. 바로 구입하고 싶었지만 인터넷 서점에서의 가격을 뻔히 아는지라 하루만 참기로 했다. 사실 얼마 차이도 나지 않는데 이상하게도 그 할인폭 1-2천원이 다른 1-2만원보다 더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왜인지...다음날 책을 받아들고 A4용지 몇장 꺼내들고 바로 시작해보았다.

우선 쉬운 설명이 마음에 들었다. 제목대로 스케치 쉽게 하기다. 게다가 책속에 포함되어 있는 연습장은 도움이 많이 되었다. 스케치용 연필하나들고 A4용지에 시간 가는줄 모르고 김교수가 시키는데로 10장씩 그리다 보니 괜시리 자신감이 생기는 느낌이다. 하기야 이 책 하나로 스케치를 완전히 익힐 수 있겠느냐마는 방법을 몰라, 어떻게 시작해야 할줄을 몰라하던 나에게는 나름 도움이 된 책이다.

무엇인가를 시작한다는 것. 새로운 것에 취미를 붙힌다는 것은 또다른 도전이고, 모험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어렸을때 한글을 배우고, 영어를 배우고, 수학을 배우는 것처럼 무엇이든지 처음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모두가 다 한걸음 한걸음 시작하지 않았던가.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착각하게 되는 것은, 그냥 시작하면 되겠지 하는 막연한 기대가 아닌가 싶다.

어쨋든 나의 스케치도 막연한 기대로 시작하게 되었지만 그것이 기대가 아닌 결실로 맺어지기를 바랄뿐이다. 아무려면 어떻겠는가. '무엇을 시작한다는 것', '나이 들어서도 무엇을 할 수 있다는 것'. 그거 하나면 충분하지 않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1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