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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리는 컨셉의 법칙 - 세계적 히트상품 속 정교한 컨셉의 비밀 17
김근배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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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라는 예능 프로그램이 요즘 인기를 구가하고 있습니다. 출연자 조차도 시골에 

와서 요리만 하는 프로그램이 뭐가 인기있을 거냐고 했지만 회차마다 시청률이 상승하는 쾌거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의 성공 비결에는 `컨셉`이라는 힘이 숨어 있습니다. 출연자인 차승원과 유해진에 관계에 자막과 편집으로 부부관계 같은 컨셉을 부여합니다. 또한 숫기가 없어 일반적인 예능 제작진이라면 꺼려할 손호준에게 아들이란 컨셉으로 새로운 재미를 만듭니다. 가족같은 관계를 입히니 그저 재료를 구하고 요리를 하는게 자연스럽게 가족의 스토리로 바뀌고 웃음이 형성됩니다. 이처럼 컨셉은 생각보다 쓰임새가 많으며 제품을 소비할때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e편한세상의 `진심이 짓는다`라는 광고카피 한줄이나 스타벅스의 도시적인 이미지만으로 소비 시장의 판도가 바뀝니다. 우리는 제품이 아니라 컨셉을 소비합니다. 정말로 컨셉의 힘은 셉니다.


그렇다면 그 중요하다는 컨셉은 정확히 무엇일까요? 저자에 따르면 컨셉이란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이 제품을 사야할 이유를 소비자에게 제시하여 구매 동기를 자극하는 것`이라 합니다. 김춘수의 `꽃`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나의 몸짓의 지나지 않은 그에게 이름을 부르니 꽃이 됩니다. 어떤 제품도 스토리와 상징을 부여해 꽃 처럼 컨셉을 만든다면 아름다움을 소비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구매 동기를 자극하겠지요.


`사야 할 이유가 있으면 사고 이유가 없으면 안 산다. 소비자가 사게하려면 마케터는 사야 할 이유를 적극적으로 표현하라.`


저자는 컨셉에서 소비자의 필요성을 얼마나 잡아내는지가 핵심이라 말합니다. 그래서 이 책은 소비자를 간파하여 컨셉으로 구현하는 여러 방식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소개하는 방식에 친절함과 풍부한 예시로 비전문가인 저도 쉽게 읽을 수 있던 점이 좋았습니다. 저자는 이미 컨셉학의 교과서인 《컨셉 크리에이터》라는 서적을 냈었고 이 책을 이용해 기업인들에게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컨셉을 오랫동안 연구해온 혜안과 강의로 대중들에게 지식을 전달한 경험이 비전문가의 입맛에도 알맞는 책을 쓸 수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 책은 경제경영에 속하는 마케팅 책임에도 불구하고 인문학에 관련된 내용이 많이 나옵니다. 쇼펜하우어를 인용하여 사람들의 소비 패턴을 통찰하고 공자의 말을 통해 컨셉을 만드는 법을 제시합니다. `컨셉을 일이관지해야 한다`라면서 공자의 일이관지(一以貫之)라는 사자성어를 소개합니다. 인문학적 통찰을 바탕으로 마케팅의 지평을 넓힌다는 저자의 포부가 허투루 뱉는 말이 아니라 느껴지며 고전의 배움이 현대의 문제에도 쓰일 수 있다는 점에 흥미가 갑니다. 기업 경영에 인문학을 적용하는게 요즘 화두인데 이 책을 통해 많은 통찰을 배워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 책에 있는 17개의 법칙은 언제나 유효할까요? `현대의 실패란 경쟁자에게 패배하는게 아니라 변화하지 못하는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데에서 온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경쟁자에게 패배했다고 생각하는게 아니라 자신이 변화하는 환경에 둔감했는지 살펴봐야 하지요. 마케팅 실무자에게 꽤나 읽힌 《마케팅 불변의 법칙》이란 책의 첫번째 법칙은 `시장에 바로 진출하라`입니다. 하지만 시장의 후발주자로 시작한 월마트나 구글도 세계적인 기업이 되었습니다. 성공한 사람들의 기반과 상대한 경쟁자, 소비자의 성향과 우리의 환경이 똑같을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기존의 법칙을 파괴하는 역발상이 진정으로 성공의 다가가는 길일지도 모릅니다. 성공을 수용하되 비판적으로도 접근하면서 영민하게 배워야겠다고 다짐하게 됩니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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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15 17:1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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