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통방통 나눗셈, 귀신 백과사전>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신통방통 나눗셈 신통방통 수학 2
서지원 지음, 심창국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10년 7월
평점 :
품절



아직 우리 아이는 나눗셈은 커녕 덧셈 뺄셈도 어려워하는 시기여서 그런지..읽는 나에게도 왠지 부담으로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던것 같다. 수학을 이런 이야기로 풀어낼 수 있다는 게 신기할 정도로 이야기 구성이 마음에 든다. 요즘은 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이미 영어는 물론이고 구구단에 곱셈 나눗셈까지 모두 선행학습을 하고 들어간다지만 난 정말 초등학교에 들어가서 줄긋기부터 시작했던 무공해(?)어린이였던 게 기억이 난다. ㅋㅋㅋ 요즘 아이들.. 노고가 심히 많다~ 

책 속의 꼬마 아가씨를 보니 다섯살짜리 우리 꼬맹이가 크게 다르지 않은것 같다. "나 이거 있다~", "나두 있다~", "우리집엔 00비눗방울있다~" 등등 말도 안되는 것들을 다 자랑하는걸 보면, 진짜 그게 있는게 자랑스러워그런건지.. 친구가 없는게 나한테는 있다는게 좋다는건지... 값비싸서 좋다는건지..영 알 수 없을 것 같은 마음이 들기도 한다. '애들이 다 그렇지..뭐~'하면서도 인간의 욕심의 본능이 있어 그런건 아닌지.. 내 모습뒤에도 그런 마음이 있는것 같아(우리아이에게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건 아닌지 싶어서) 부끄러워질때도 종종 있었다.  

엄마가 문방구를 하시는 덕에 친구들은 유리 밖에서 물끄러미 바라만 봐야하는것들을 멋쟁이 아가씨 나래는 (물론~! 엄마의 동의없이) 마음껏 1회용으로 갖을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꼭 필요해서라기 보다는 자랑용일때가 더 많지만 그래도 그 행동에 제약을 느끼기전까지는 잘 즐긴다. 그러나, 꼬리가 길면 잡힌다.  =.= 우연히 알게된 나눔버스 아주머니를 통해 나눗셈을 잘 하게되는 나래의 이야기는 나눗셈,곱셈이 꼭 머리가 좋아야지만 잘 할 수 있다는 선입견을 내려놓게 한다. ^^; 

나눔을 통해 셈도 배우고 자신의 또 다른 재능을 발견하게 된 나래의 이야기는 괜시리 읽는 사람에게까지 그 행복 바이러스가 전해지는것 같다.ㅎ 나눔은 보다 많은 자가 적은자에게 나누어준다는 생각을 갖고 있을 수 있는데, 어려서부터 아이들에게 배려와 나눔에 대해 가르치고 함께 공유할 수 있다는 데에 큰 의의를 갖게 해 주었다. 나는 어른들만 외모에 대해 선입견을 갖는다고 생각해왔었는데, 아이들의 순수한 눈으로도 조금 더럽고 집안 환경이 어려운 아이는 남다른 눈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이.. 살짝 쇼킹하고 좀더 우리모두의 아이들을 잘 보듬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해 주었다. (내가 너무 세상을 몰랐던걸까)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싶어 시작했던 작은 거짓말이 눈덩이만큼 불어나 감당이 안되게 커져버렸던 나래의 일이 오늘내일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아이들에게 소소하게 일어날 수 있는것임을 감안할 때, 아이들에게 갖어야 한다는 것보다 함께 나눌 수 있어 행복한 것을 배우게 해 줄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무료 식사를 하러 오시는 분들에게 배분해야 해서 저절로(?) 배우게 되는 나눗셈.. 그래서 더 신통방통한 것 같다. 기분좋아지는 나눔이다.  어른들도 함께 배우게 하는 나눗셈.. 한번 배워보실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