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국水菊잉크가 마르는 동안 나는 사랑했네부끄럼 없이 꺾은 꽃봉오리 한 채의 수줍음과그 千의 얼굴을한 꽃의 일평생 차마입에 담지 못할 망설임열 길 물속다 들켜버린 마음나 사랑하는 동안 시들고 비틀린열매 없는 창백한 입술들이여똑같은 꽃은두 번 다시 피지 않는 것을;이 모든 것은 헛되고 헛되었으나세상은 언제나 완전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