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란다'라는 영국 시트콤을 본 사람에게는 그럭저럭 맥락을 따라가며 즐길꺼리가 있을 만한 책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요. 그런데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글로 읽는 슬랩스틱 코메디가 얼마나 형편없는지 알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되죠. 처음부터 끝까지 정신없고 논리없고 무책임한 주의력결핍증 어린아이가 온 방안을 뛰어다니며 소리지르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게 되요. 그래도 이런 책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으니까 별을 세 개는 주어야 겠어요.
처음에는 쉽게 읽히는 듯 싶었는데, 점점 시간을 두고 생각해야 할 주장이 나왔어요. 원서를 따로 읽어보지 않아서 번역에 문제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내용 자체가 어려울 뿐 번역이 이상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어요. 한 번에 읽고 이해하기에는 어려운 것 같아요.
난이도를 쉽게 하고자 노력한 것 같아요. 그래서 기술적으로 수학 문제 풀이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식으로 정리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다 보니, 개념을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물리 현상을 수리 모델화하기 어려움)이 있어요. 개인적으로 '수식이 보이는 공학수학'과 함께 보아야 할 교재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