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썬 핵심 개발자들과의 인터뷰 - 파이썬 커뮤니티 코어 개발자들이 말하는 파이썬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마이크 드리스콜 지음, 조인석 옮김 / 터닝포인트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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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진심으로 겁나 재미있다. 읽고 있으면, 두 장에 한 구절씩 인용하고 싶은 좋은 글이 다양하다.
파이썬 사용자가 아니더라고, 개발을 즐거워 한다면 꼭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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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의 거장으로부터 배우는 좋은 전략 나쁜 전략 - 성패의 50%는 전략을 선택하는 순간 결정된다 CEO의 서재 19
리처드 루멜트 지음, 김태훈 옮김 / 센시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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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부딪치는 목표를 추구하고, 연관성이 없는 사업에 자원을 분할하며, 양립할 수 없는 이해관계를 수용하는 일은 결국 나쁜 전략으로 이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조직은 집중화된 전략을 세우지 않는다. 그들은 자원을 통합하고 집중하는 진정한 역량에 대한 필요성을 무시하고 잡다한 목표를 늘어놓는다. 좋은 전략을 세우려면 사소한 이해관계에 따른 요구를 거부할 수 있는 리더가 필요하다. 전략 수립에 있어서 조직이 하는 일만큼 하지 않는 일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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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 동안 나를 ‘일거수일투족(一擧手一投足)’ 지켜보고 있었던 것인가? 하는 마음만 들었다. 가령 아래 글 같은 경우는 섬뜩했다.

나쁜 전략은 단지 좋은 전략의 부재가 아니다. 나쁜 전략은 상황에 대한 오판과 리더십의 실패에서 나온다. 좋은 전략을 세우려면 나쁜 전략을 인식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다음은 나쁜 전략의 네 가지 속성이다. • 미사여구: 실질적인 내용이 없는 전략일수록 쓸데없이 어렵고 추상적인 용어들을 늘어놓아서 고차원적인 사고의 결과물인 듯한 착각을 심어주려고 한다. • 문제 회피: 나쁜 전략은 문제를 명확하게 정의하지 않는다. 문제를 정의하지 않으면 전략을 평가하거나 개선할 수 없다. • 목표와 전략의 혼동: 나쁜 전략은 장애물을 극복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 없이 희망사항만 제시한다. • 잘못된 전략적 목표: 나쁜 전략은 중요한 사안을 간과하거나 비현실적 목표를 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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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옛날부터 가지고 있던 몇가지 궁금증을 해소하는 실마리도 얻을 수 있었다. 아래는 ‘동기’와 ‘긍정적 마인드’에 관한 내용이다.

1914년에 전쟁이 터지자 많은 젊은이들이 기꺼이 군에 입대했다. 그들은 의지와 용기만 있으면 전쟁에서 이길 수 있다고 믿었다. 그러나 기관총으로 중무장한 적의 방어진지를 향해 무모하게 달려들던 젊은 병사들은 아무 의미없이 목숨을 잃었다. 때로 1마일의 땅을 빼앗기 위해 수만 명이 죽어갔다. 1917년에 영국군의 더글라스 헤이그Douglas Haig 장군은 플랑드르 지방의 파스샹달이라는 마을을 공격할 계획을 세웠다. 독일군의 방어선을 뚫고 바다로 이어지는 진로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였다. 참모들은 포격으로 제방이 무너지면 해수면 아래에 위치한 지역이 침수될 것이라고 만류했다. 그래도 그는 독일군의 방어진지를 향해 포격을 감행했다. 결국 제방이 무너지면서 전장은 온통 허리까지 빠지는 진흙탕으로 변했다. 탱크와 말 그리고 부상자들은 속절없이 진흙탕에 파묻히고 말았다. 1년 전에 솜 전투에서 10만 명의 병사를 잃은 헤이그 장군은 작전에 차질이 생길 경우 진격을 멈추겠다고 약속했었다. 그러나 쉽게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엄청난 인명 손실에도 불구하고 3개월 동안 공격을 밀어붙였다. 최후의 10일 동안 방어진지를 향해 정면으로 돌격한 캐나다군은 작은 언덕 하나를 차지하기 위해 무려 1만 6천 명을 잃었다. 3개월에 걸친 이 전투에서 5마일을 진격하기 위해 7만 명이 전사하고, 25만 명이 부상을 입었다. 처칠은 파스샹달 전투에 대해 “너무나 헛되이 생명과 용기를 낭비했다.”라고 탄식했다. 헤이그는 솜과 파스샹달에서 영국의 한 세대 전체를 죽음으로 몰아넣었다. 베르됭Verdun 전투에서 독일의 에리히 폰 팔켄하인Erich von Falkenhayn 장군도 같은 실수를 저질렀다. 이러한 경험 때문에 유럽의 경영학 강의에서는 동기 부여를 중시하지 않는다. 반면 미국에서는 여전히 리더십의 원칙 중 하나로 동기 부여가 강조되고 있다.

긍정적 마음가짐이 성공의 열쇠라는 영적 믿음은 약 150년 전에 뉴잉글랜드에서 형성된 청교도식 개인주의의 돌연변이다. 청교도 혁명은 천주교 교회가 없어도 신성을 영접할 수 있다는 원칙에 토대를 두었다. 1800년대에 랄프 왈도 에머슨의 ‘초절주의transcendentalism’에 영향받은 미국의 신학은 모든 사람이 내면에 신성의 불꽃을 지녔기 때문에 신과의 개별적인 소통이 가능하다는 종교 사상을 수립했다. 이러한 사상으로부터 올바른 생각과 믿음을 가지면 영적인 힘을 끌어들여서 병을 물리칠 수 있다는 메리 베이커 에디Mary Baker Eddy의 ‘크리스천 사이언스Christian Science’가 파생되었다. […] 1890년 무렵 이 종교 사상은 생각의 힘이 물질세계에 영향을 미친다는 믿음으로 변형되었다. ‘신사고 운동New Thought Movement’으로 불리는 이 믿음은 종교적 감성을 세속적 성공술과 결합시켰다. […] 신사고 운동의 놀라운 점은 언제나 새로운 사상인 양 소개된다는 것이다. 그때마다 사람들은 이미 수차례 반복된 이야기를 새롭게 받아들인다. 이러한 의식적인 암송은 강한 열망을 품으면 마술처럼 이루어진다는 믿음을 통해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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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개발자가 되어야겠다. 정말로 서비스를 잘 만드는 그런 좋은 개발자가 되어야겠다. 이 책을 읽고 느낀 점은 ‘코드는 사람을 향한다’였다.

질은 양으로 대체할 수 없다. […] 가령 2톤 트럭을 구하지 못한 건설업자는 1톤 트럭 2대를 확보하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반면 스타 요리사가 몸져누우면 아무리 보조 요리사들을 많이 투입해도 공백을 메울 수 없다 […] 또한 100명의 고만고만한 가수도 1명의 최고 가수를 대체하지 못한다. 그리고 형편없는 학교에 아무리 학생을 오래 붙잡아 두어도 교육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AT&T는 트랜지스터와 C 프로그래밍 언어 그리고 유닉스를 개발한 벨 연구소를 거느리고 있었다. 그러나 AT&T 내에는 소비자 제품을 개발할 역량이 존재하지 않았다. […] 결국 내가 1984년과 85년에 AT&T와 수립한 전략은 무용지물이 되고 말았다. 이 일은 문화가 뒷받침하는 역량을 갖추지 못하면 좋은 전략도 쓸모가 없다는 교훈을 주었다. 내가 설정한 목표들은 AT&T의 내부 사정을 감안하면 전혀 타당하지 않았다. AT&T가 조직의 몸집을 줄이고 경쟁전략을 뒷받침하는 역량을 갖추려면 적어도 10년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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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시각화 교과서 - 데이터 분석의 본질을 살리는 그래프와 차트 제작의 기본 원리와 응용
클라우스 윌케 지음, 권혜정 옮김, 최재원 감수 / 책만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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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plotlib이나 Seaborn을 아무리 배워도 도표가 좋아지지 않아서 고민이 많았는데, 이 책 덕분에 그나마 ‘이럴 땐 A, 저럴 땐 B’라는 나만의 공식을 만들 수 있어서 좋았다. 나처럼 디자인 개념이 전혀 없는 개발자 출신에게 참고할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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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여전히 책의 곳곳에 ‘모호함’이라고 적혀있는 도표를 보고서 ‘왜?’라고 하는 경우가 제법 많기 때문에(이건 책의 문제라기 보다는 독자의 슬픔이다) 자신이 확실하게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을 중심으로 진행하고, 몇몇 부분은 주변 디자이너나 분석가에게 자문을 구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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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썬으로 다시 배우는 핵심 고등 수학 - 수포자 프로그래머를 위한 손에 잡히는 기초 수학
타니지리 카오리 지음, 김범준 옮김 / 위키북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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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썬으로 수학을 배운다고 생각하지 않고, 파이썬 문법을 활용해서 간단한 수학 문제를 해결한다는 관점으로 접근한다면 파이썬 초보자들이 접근하게 매우 좋은 책이라 할 수 있다. 명확한 문제, 확실한 해결 방법 그리고 간단한 코드 작성으로 이어지는 책의 특성을 고려한다면 파이썬을 처음 접한 초보 데이터분석가, 개발자에게 코드 연습으로 좋은 책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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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썬 문법 연습’이 고민인 분들이라면 한 번 도전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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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N 첫걸음 - 파이토치 신경망 입문부터 연예인 얼굴 생성까지
타리크 라시드 지음, 고락윤 옮김 / 한빛미디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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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미디어에서 제공받는 책으로 해당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

책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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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O 첫걸음 책은 가볍게 들고 다니면서 읽어보기 좋다. 실습을 진행하지 않더라도, 얇은 책의 절반을 ‘기초’나 ‘개념’에 투자하기 때문에 대학원에서 머신러닝 공부할 때 많은 도움을 받았다. 이 책을 한빛미디어에서 받고, 내심 기다하는 바가 있었다. GAN에 대해서 가볍게 진행하겠지라고 생각했고, 당연히 TF를 기반으로 쉬운 예제를 돌릴 것으로 예상했다. 예상은 빗나갔다. 책 표지에 작게 적혀있는데, 못보고 지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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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TF를 사용하지 않는다. 해당 교재는 파이토치(PyTorch)를 사용한다. 현재 학계에서 출판되는 논문의 경우 TF가 아니라 파이토치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서, 논문을 읽고 구현할 때 TF와 파이토치 두 가지를 모두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딥러닝 교재가 당연하게도 TF를 중심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PyTorch를 배우기 쉽지 않다. 교재가 흔하지 않고, 출판된 교재 자체가 기본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아쉬운 점이 많다.

이 교재는 PyTorch를 Colab에서 기초부터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손쉬게 진행할 수 있다. 실습 환경 구성이 매우 쉽기 때문에 여타의 교재에 비해서 손쉽게 시작할 수 있다. 나도 4월에 이 책으로 스터디를 한 번 진행해 볼까 싶을 정도로 쉽게 잘 만들어진 교재다.

오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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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N에 대해서 접근 방식이 코드를 위주로 진행하고, 수식을 소개하는 부분이 논문 수준(즉, 중간 계산을 생각보다 많이 건너뜀)이기 때문에 GAN을 상세히 배우기 보다는 파이토치를 사용해서 가볍게 접근하는 분들에게 유용하다. 딥러닝의 경우 대부분의 연구자들이 분야별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GAN에 관심이 있는 초급 연구자나, 딥러닝 개발자라면 이 책으로 시작해서 TF를 병행해서 배워본다면 좋을 듯 싶다. 연구자라면 어짜피 둘 다 해야 된는데 TF보다 파이토치 쪽 자료를 먼저 해보는걸 추천한다.

수식 표현이 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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