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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속임 그림-트롱프뢰유, 실재를 흉내 내고 관객을 속이다.
이연식(지은이) : 아트북스 : 2010-10-18
인간이 사물을 인식하는 가장 첫번째 접촉점은 눈이다. 우리의 인식은 눈으로부터 시작되고 뇌는 눈으로 인식한 대상을 빠르게 판단하여 허와 실을 구분해 낸다. 그렇기에 눈은 인간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다양한 정보를 인식하는 수단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할 수 있다. 여러가지 방법을 통해서 우리는 정보를 습득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눈이 얻는 정보 습득량은 청각과 더불어 최고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눈은 여러가지 기능을 하지만 오늘 소개되는 책 눈속임 그림은 눈이 정보를 얻고 판단한다는 점을 노리고 있다. 2차원적 그림을 3차원적 공간인것처럼 인식시켜서 허위 정보를 인식하는 관객을 만들어 내는 것,  즉 실재와 착각하게 만드는 그림인 "트롱프뢰유"라는 그림의 장르로 소개하고 있다. 인터넷 공간에서 떠돌아 다니는 일루젼 작품들 혹은 착각 그림들, 어릴적 한번쯤 접해보았던 다양한 속임수 그림들은 더이상 조각조각이 아닌 하위장르의 예술이라고 하지만 오늘날 현대 미술에서는 대중들의 호기심을 충족시키며 유투브 동영상들을 통해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기도 하다.

104점이라는 적지 않은 도판을 통해서 독자에게 "트롱프뢰유"장르의 그림들을 소개하고 있는 "눈속임 그림"은 인간의 눈을 속이는 작가들의 기발한 아이디어와 재미 가운데서 태어났지만 그 즐거움은 작가와 관객 모두가 함께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일 것이다. 2차원 평면에 갇혀있는 캔버스의 틀은 이제 3차원의 세계가 되어 관객은 공간의 마술 손끝의 마술을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시간을 함께 만끽하고 싶다면 더이상 힘들게 인터넷 뒤지지 말고 상세한 설명과 즐거움이 넘쳐나는 눈속임 그림을 한번 보는게 어떨까?

 

멘델스존, 그 삶과 음악 - 우리가 사랑하는 음악가 시리즈 4권
2009년 멘델스존은 탄생 200주년을 맞았다. 38년이라는 짧은 생애를 살았던 음악가 멘델스존의 탄생년도가 화두가 되는 것은 단순히 200년이라는 특정한 숫자가 아니다. 음악사 가운데 최고의 천재를 뽑으라고 한다면 열손가락 안에 꾸준히 들어가는 멘델스존은 12살의 나이에 70세의 대문호 괴테와의 만남에서 이미 그를 감동시켰다. 70세 괴테가 감동했던 오늘날 수많은 평론가들이 감동했던 음악은 우리가 사랑하는 음악가 시리즈에 정말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2CD로 구성된 생생한 음악과 멘델스존의 생애가 수록된 글에서 멘델스존의 삶과 그의 음악을 아울러서 접해볼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 될듯 싶다. 한권의 책과 2개의 CD 구성도 알차고 좋은 멘델스존, 그 삶과 음악이 음악을 사랑하고 멘델스존을 사랑하는 그리고 음악과 멘델스존에 대해서 궁금해하는 독자들에게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재일동포 리정애의 서울 체류기 - 평화발자국 7
역사물 시대극은 우리나라에서 빠지지 않는 관심 대상이다. 드마라를 비롯해서 여러 매체들은 우리나라의 다양한 역사적 소재를 가지고 수많은 드라마와 다큐 그리고 뉴스를 소개한다. 한국 사람들 만큼 역사에 대해 이다지도 관심이 많은 나라가 또 있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런데 이러한 역사적 관점의 조명 아래에서 항상 놓쳐지는 부분들이 있다. 간혹 특정한 기념일에 편성되어 소개되지 않는다면 그다지 알려지지 않는 부분. 그것은 바로 우리의 자매들이다 형제들인 재외동포 이야기이다.

재외동포에 대한 우리의 관심은 다른 역사적 관심에 비해서 낮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간혹 광복절이나 명절때가 아니면 그다지 지상파 방송을 타고 나오지도 않는듯 해서 씁쓸하다. 한국의 아픈 역사를 고스란히 안고 먼 이국땅에서 한국인으로 살아가는 그들은 조국에 대해서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을가? 자민족 중심주의를 말하면서도 막상 외국에 나가있는 동포들은 잊고 살아가는 한국인은 매우 많다는 사실이 가슴 아프다.

재일동포 리정애의 서울 체류기는 작품의 제목처럼 재일동포를 소재로 한 만화이다. 만화가 임소희씨와 재일동포 리정애씨의 교류가운데서 탄생한 재일동포 리정애의 서울 체류기는 우리가 잊고 지냈던 혹은 간과했던 재외동포 인들의 아픈 상처와 그들의 생각 그리고 마음을 담아내고 있다, 어느덧 이민 3세대로 넘어가는 재외동포의 삶 속에서 망국의 슬픔과 분단의 아픔을 잊지 않고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을 다시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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