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콘서트에서 듣게된 시집이 문시인의 '오늘 같은 날, 나는 머리를 자르고 싶어요'였다. 절판된 미학사의 책이었는데,부산서 서울까지 올라와 주문했던 것 책이었다. 낭독자의 목소리 때문만은 아니었으리라. 그 때의 기억이 진하게 남아있다. 시 에스프리라 되어 있긴 하지만 이 책도 시 에세이라고 하니 비슷한 느낌이지 않을까 싶지만, 시간이 흐른 후 시인의 감성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만나보고 싶다
잘 생긴 총각들이 활달한 모습으로 감자칩을 비좁은 탁자 사이로 옮겨 들고 다니며 늘 방긋 웃으며 서비스하는 걸 세종마을 음식거리에서 즐겁게 앉아 받아먹은 기억이 있다. 총각네 야채가게의 아류작(?)이 아닐까 싶기도 하지만 영업 비밀 궁금하긴 하네
내가 선택한 책이 아니라 아이의 학교에서 권장도서라 해서 읽어보게 되었다.서로 종이 다른 레이디와 보르의 우정을 보면서 외모는 다르지만 있는 그대로를 좋아할 수 있는 친구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됐다.이런 이야기의 책들을 어렸을 적부터 접하면서, 백만이 넘는 외국인이 더불어 살고 있는 요즘 우리 아이들은 나랑 다른 외양의 사람들에게 다르지 않은 시선으로 볼 수 있다면 좋겠다.
캐럴집이지 꽤(20편 정도?면 `꽤`라고 적어도 될까?) 있지만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젤 먼저 떠오르는 캐럴집 중 하나ᆢ
고든의 [플라이 투 덴마크]와 마이클 부불레, 마이클 볼튼과 함께 차량에서 계속 듣게 되는 음반.새 캐럴집이 2개 또 오게 되면 우선 순위에서 밀리려나?^^ 암튼 그 많은 음반들 중에서도 참 듣기 편한 크리스마스 앨범이다. 2장이라 웬만한 들어본 크리스마스 노래들을 에디 히긴스 트리오의 편안한 연주로 들을 수 있다.
전혀 아이를 글자도 숫자 공부 조차 시키지 않고 있다가 초등을 입학할 무렵에 유치원에서 초등 입학을 준비하며 들이미는 문제지에 무지하게 스트레스 받는 아이를 보며 `이거 내가 잘 못했나.`하고 조급하게 벼락치기라도 시킬 요령으로 나쁜 맘을 먹고 지인의 소개로 구입했다.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초등 1학년이 다 지나가도록 끝내지는 않았다.학습지처럼 매일 문제를 접하는 습관도 없는 데다 억지로 진도를 넘기지도 않았으니 말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이 책 괜찮다. 처음 시작할 때는 함께 읽어가며 하고 나머진 스스로 한두 장을 할 수 있다. 관련되는 학교 수학에서도 이 책에서 본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한다고 아이가 설명해준다.나도 어렸을 때부터 이렇게 계산하는 걸 체계적으로 했으면수학 잘 했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