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대중문화 분야 주목할만한 신간 도서를 보내주세요.

    알라딘 8기 신간평가단 활동을 시작하며, 매월 초에 해당 분야의 새로운 책들을 살펴보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예술/대중문화에는 신간이 그다지 많지 않네요. 적은 중에 고르는 것도 무척 고민이 되지만 다섯 권을 선택해보았습니다. 

* 사람은 무엇으로 가는가 (최민식 지음/ 하다)

    '다큐멘터리 사진가 최민식의 포토에세이' 라는 설명을 보고 지인에게 물어보니 무척 유명한 분이라는군요. 우리나라 사진계의 거장을 알아보지 못했다니 부끄럽습니다.
책을 사랑하여 좋은 구절을 따로 옮겨두어 글을 쓰고, "아직도 읽을 책이 많다"고 말한다는 저자. 연륜이 묻어나는 사진과 함께 이분의 글을 읽으면 그 느낌이 더욱 깊게 다가오겠지요. 책을 덮을 때쯤에는 멋진 인생 선배를 알게 되었다는 생각도 들 것 같습니다.


* 하이든, 그 삶과 음악 (데이비드 비커스 지음/ 김병화 옮김/ 포토넷)

    하이든, 그의 이름을 들으면 <천지창조>와 <사계>의 선율이 먼저 떠오릅니다. 학창시절 음악 시험을 위해 음악을 듣고 또 들었던 기억도 나고요. (예술에 대한 기억도 성적의 일부분과 연결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군요 ^^;)   
아직은 예술과 일상 사이에 거리감이 느껴지지만, 이 책을 읽으면 교향곡의 아버지 하이든에 더욱 가까워질 것 같습니다. 삶을 알고 나면 작품에 대한 애정도 자연스레 생기기 마련이니까요. 그에 관한 이야기를 읽으며 듣는 음악은 어떤 느낌일지 무척 궁금하면서도 기대가 됩니다.

 * 유홍준의 한국미술사 강의1 (유홍준 지음/ 눌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는 누구나 알 정도로 유명한 책이지요. 우리나라의 문화재와 미술를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 저자가 이번에는 한국미술사를 전반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책을 출간했네요. (물론 그 사이에 많은 책들이 출간되었습니다.)
선사시대, 고조선에서부터 발해에 이르기까지, ‘동아시아 미술사의 전체 흐름’ 속에서 한국미술사를 바라보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입문서라고는 하지만 조금 어려울까봐 걱정이 되기도 하는군요, 으음.

 * 영화는 역사다 (강성률 지음/ 살림터)

    얼마 전 『파리는 깊다』를 읽으면서 프랑스의 영화사를 한 토막 알게 되었습니다. 최초로 영화가 상영되고, 그 이후 새로운 영화 풍조가 나타나는 과정이 재미있더군요. 그 책을 읽으며 우리나라의 영화사가 궁금했는데, 마침 그에 관한 책이 있었습니다. 문화는 시대를 반영하는만큼 하나의 영화에는 그 시대의 역사와 가치관도 녹아있기 마련이지요. 읽으며 안타깝고 쓰라리기도 하겠지만 근현대사와 영화사 모두를 알아가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오래된 한국 영화에 대한 관심도 물씬 생겨날 듯 합니다.

 * 로댕의 예술론 (오귀스트 로댕 지음/ 김문수 옮김/ 돋을새김)

     고독한 조각가 로댕. 그는 돌과 씨름하는 그 시간에 외로움에서 벗어났을 것입니다. 그리고 조각을 한 후 뫼동의 풍경을 바라보며 마음의 위안을 얻었겠지요. 
로댕은 고흐, 모네, 르누아르 등과 동시대를 살며 예술가들과 교류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현재 로댕미술관에는 로댕의 작품 뿐 아니라 그가 구입했던 예술가들의 작품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 책에서 로댕은 그의 글과 대화를 통해 어떤 예술관을 들려줄까요. 그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로댕의 작품들을 좀더 깊은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달에 읽게 될 신간서평단의 책들에 제가 고른 책들도 들어갈까요? 어떤 책을 읽게 될 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읽고 싶은 책을 고르고 페이퍼를 적는 경험도 신선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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