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서재를 읽은 흔적들을 남기는 공간 혹은 끈끈하게 버텨읽어야 할 주제의 책들을 정리하는 공간으로 활용하려고 하는데 잘 안된다. 회사와 가정 사이에서 나만의 시간과 공간을 찾아낸다는 것이 점점 쉽지는 않다. 


그렇다고 책을 사지 않는다거나 읽지 않는 건 아니다. 매월 10여권의 책을 구매하고, 또 도서관에서 빌린 책이 항상 10권 내외이다. 다만 알라딘 서재에 흔적을 남기지 못한다는 것이다. 원래 주말에 서너개의 글을 대강 적어두었다가(발췌 내용만 적어둔다는지) 시간 날 때 약간씩 덧붙여서 정리하는데, 임시저장이 날아가기 일쑤다.(임시저장은 한달간 유효) 


올해는 특히 집안일도 좀 있었고, 게다가 K-mooc에서 수강하는 강의가 3개월단위로 6과목 정도 되다보니, 여유가 있는 주말이면 k-mooc 강의 듣는데도 벅차다. 


2018년에도 관심사가 몇 개 있다. 일단 올해는 러시아 월드컵이 있는 해이니 만큼 거대 주제로 러시아를 잡았다. 그리고 고려 건국 1100주년이기도 하고, 인체에 대해서도 좀 관심을 가지고 있다. (고려, 인체는 k-mooc로도 공부중이다.)



고려는 918년에 건국되었다. 그리고 생각보다 많은 부분에서 여전히 한국사회에 영향을 끼치고 있음에도 조선에 비해서 대중의 관심과 학자들의 연구는 소외된 편이다. 이이화의 책으로 흐름을 좀 잡고, <고려사의 재발견>과 <고려시대사>로 깊이를 더해 독서 중이다. <고려사의 재발견>은 팟캐스트 독자적인 책수다에서도 깊이 다루고 있다.



의도하지는 않았는데 k-mooc에서 인체 관련 강의를 듣다보니 예전에 모아둔 인체관련 책들이 보였다. k-mooc에서 한 강좌 수강완료, 그리고 두 강좌 수강중인데, 7월 쯤 한 강좌 더 들을 예정이다. 뉴턴코리아 책들을 참고하면서 공부중이다. 사실 인체라는 주제는 좀 광범위한 주제이다. 사진에 찍은 외에도 강의에서 거론된 책들과 더불어 최근에 출간된 진화와 인체와 연관된 책들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좀 거대한 주제이다. 월드컵이 러시아에서 열리는 만큼 러시아를 관심국가로 정했는데, 일단 범위 자체가 너무 크다. 여기다 1917년 러시아 혁명도 빼놓을 수 없는 소주제이기도 하고. E-Book에 다운 받아 놓은 러시아 작가의 책만도 30-40권은 되는듯 하다. 일단 소주제 별로 책을 좀 모으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사실 도스토예프스키, 톨스토이, 차이코프스키, 쇼스타코비치, 스트라빈스키 등도 그냥 하나의 주제로 볼 수 있을 정도이다. 


이외에도 2018년도 관심사는 많다. 68혁명 5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고, 50,100,150,200주년 이런 식으로 사건, 인물의 탄생과 사망도 어딘가에 정리해 두었다. 찾아봐야 겠다. 


물론 위 주제만 챙기는 것은 아니다. 현재는 축구와 북한을 주제로도 읽고 있기도 하고, 가즈오 이시구로를 연초에 좀 읽었고, 필립 로스도 좀 읽을 생각을 하고 있다. 


좀 시간을 내서 공부한 흔적들을 서재에 좀 남겨둬야 겠다. 간단하게라도


         


* 사진 속 라벨은 와잎이 책 정리 좀 하겠다고 도서관에서 검색해서 라벨링을 했지만, 내가 정리하는 방식과는 달라서 포기했다. 한 2~3백권 찾아 적어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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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8-06-25 15: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작년에 러시아 혁명에 관한 책 몇 권을 사뒀는데 한 권도 제대로 읽지 못했습니다. 저는 독서 계획을 즉흥적으로 만드는 성격이라서 안 읽은 책들이 많습니다. ^^;;

雨香 2018-06-25 23:04   좋아요 0 | URL
실은 저도 그때 그때 독서주제가 치고 들어와 독서가 쉽지는 않습니다. (사회, 정치적 이슈가 생기면 그때 독서목록을 만드느라 ㅠㅠ)
러시아혁명은 일단 박노자 책과 <혁명의 러시아 1891~1991>을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잘 모르는 분야라서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