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장 속 도
여자는 17세에 이미 다 성장한다.
남자는 37세에도 오락과 만화에 빠져 허우적댄다.
화장실 물품
여자가 필요한 건 437가지 (남자가 모르는 그밖의 것들)
남자가 필요한 건 6가지 - 칫솔, 치약, 면도기, 면도크림, 비누, 수건
장 보 기
여자는 미리 필요한 물품의 리스트를 적은 다음 요목조목 따지고 산다.
남자는 냉장고에 더이상 먹을 것이 없을때까지 기다렸다가 쇼핑 한다.
그리고 좋아보이는 것은 닥치는 대로 산다.
외 출
여자가 외출할 준비가 되었다고 하면, 실제로 씻기, 화장하기,
옷고르 기 등을 제외한 나머지가 모두 끝났다는 것이다.
(얼마나 많은 남자들이 속는 사실인가 !)
남자가 외출할 준비가 되었다고 하면, 실제로 나갈 준비가 된 것이다.
아이 키우기
여자는 어린이에 대해 다 안다. 언제 치과를 가야하고,
언제 학교 연극에 출연하며,친구들의 이름이 무엇이고,
장차 꿈과 좋아하는 것 등 도 파악하고 있다
남자도 집에서 돌아다니는 조그만 인간들의 존재에 대해 가끔 느낄때가 있긴 하다.
옷갈아 입기
여자는 회사갈때, 쇼핑할때, 꽃물줄때, 쓰레기 버릴때,
전화받을때, 책 읽을때, 편지함 보러갈때 등등 옷을 갈아 입고 나간다.
남자는 결혼식, 장례식 때(가끔 출근할 때) 옷을 갈아 입는다.
빨 래
여자는 이틀에 한번씩 세탁기를 돌린다.
남자는 속옷의 화학성분이 바뀌기 전까지 입고 또입고,
거꾸로 입고, 뒤집어 입고, 또 거꾸로 입고,덜 더러운 걸로
갈아 입고, 구멍나면 두 개 입고 해서 더 이상 입을 것이 없을 때
비로소 동네 세탁소로 향한다.
(가는길에 몸매 괜찮은 여자 없나 두리번 거리며 !)
추 억
여자는 결혼 후에 결혼식날의 추억에 빠진다.
남자는 결혼 후에 총각시절의 그리움에 빠진다.
이 름
여자 셋이 친구사이이고 이름이 진실, 지우, 희선이면
서로 `진실아`, `지우야`, `희선아`이라고 불러준다.
남자 셋이 친구사이이고 이름이 학수, 재욱, 석규면
서로 `닭대가리`, `X같은 새끼`, `변태`라고 불러준다.
계 산
여자끼리 식사를 하고 나면 서로 계산기부터 꺼낸다.
남자끼리 식사를 하고 나면 서로 지갑을 꺼낸다.
거 울
여자는 반사되는 모든 물건 앞에서 자신의 모습을 보려한다.
(거울, 숟가락, 창문, 대머리 등등 가리지 않는다)
남자는 우연히 거울앞을 지나치면 자신의 모습을 본다.
통 화
여자는 하루 종일 같이 지낸 친구사이에도 자기전에 3시간 이상 통화한다.
그리고 끊으며 `응, 자세한 건 내일 만나서 얘기하자`라고 말한다.
남자는 중요한 약속이나 안부를 묻기 위해 가끔 전화를 사용한다.
방 향
여자는 운전 중 방향을 모르면 주유소에 물어본다.
남자는 방향을 모를때 끝까지 헤매다가 기름이 떨어져서 주유소에 들르게 되면 물어본다.
식물 키우기
여자가 매일 화분에 물주고, 햇빛을 쬐어주면 아름다운 꽃이 핀다.
남자가 매일 화분에 물주고, 햇빛을 쬐어주면 죽는다.
우리집 선인장도 벌써 다 죽었다.
왜 그런지 그 이유는 아무도 모른다.
대 화
여자는 대화를 시작하기 위해 공감대부터 찾는다.
침묵- `어제 그 음식점 잘하지, 응?`,
`응!`, 침묵 - `날씨 덥더라, 응?`, `응!`
남자는 대화를 시작하기 위해 논쟁거리부터 찾는다.
`그 영화 영 꽝이 던데?`, `그녀석 깡패아냐 ?`,
`미아리보다 천호동이 더 싸다니까~`
친 구
여자들끼리 저녁을 함께 하며 수다를 떨면 사전에 나오는
모든 단어가 동원된다.
남자들끼리 저녁을 함께하며 얘기를 하면 20개 정도의 낱말이면
족하다. 침묵 - `소금 좀 줘`, 침묵 - `맥주 더 마실래 ?` 등등
화 장 실
여자는 화장실을 사회적인 목적으로 사용한다.
여자는 오래된 친구처럼 이 얘기 저 얘기 한다.
남자는 화장실을 생리학적인 목적으로 사용한다.
남자는 화장실에서 서로 얘기하지 않는다.
아니, 서로 쳐다보지도 않는다.
그리고 남자는 절대로 식사중인 옆의 친구에게
`철수야, 화장실 같이 안갈래 ?` 라고 하지 않는다.
이래서 여자와 남자는 함께 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