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답하라, 꿈을 이룬 사람들처럼
김혜수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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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스스로 물을 차례다. 당신은 과연 누구보다 열심히 뛰고 있는가?

이 질문에 선뜻 대답할 수 없다면 당장 신발 끈을 고쳐 묶을 일이다. 그리고 남들보다 두 배, 세 배 노력할 일이다. 하물며 천부적 재능의 소유자들도 죽도록 노력하는 마당에. -p, 159

 

 

 

 

 

가슴으로 답하라

작가
김혜수
출판
위즈덤하우스
발매
2013.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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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른 사람이 나한테 하는 충고를 귀담아듣지 않는 편이라 자기계발 서적도 즐겨읽지 않는 편이다.

'어련히 내가 알아서 잘하겠지. 니들이 무슨 상관이야?'라는 생각이 가슴 깊게 박혀있는 터라 나에게 충고하는 듯한 자기계발 서적을 꺼리는 것은 당연했다.

그런데 요즘, 서점에선 자기계발 서적이 불티나게 팔린다고한다. 특히 대학생들 사이에서 자기계발 서적을 주로 찾는다.

내가 다니는 대학 교내 서점만 봐도 자기계발 코너에 있는 책들은 한번쯤 들춰본 흔척이 역력하다.

 

22살, 대학교 3학년생.

누구보다 내 미래에 대해 고민이 많고, 어떤 준비를 해나가야할지 답답할 뿐이고, 남들보다 뒤쳐질까 겁만 내고 있는 나한테 이 책도 역시 충고를 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지만

영혼없는 충고가 아닌 오프라 윈프리, 바비 브라운, 워런 버핏 등 우리가 롤 모델로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의 경험에 비추어 자연스레 내가 스스로 느끼도록 해주었다.

 

이 책에 나온 15개의 질문들, 예를 들면

나에게 가장 즐거운 일은 무엇인가? 내가 가장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노력에 만족할 수 있는가? 나는 최선을 다했는가? 등

한번쯤 내가 나한테 막연하게 던져본 적이 있던 질문들이었다. 질문은 던졌지만 정작 이 질문에 대답하는 것이 귀찮아 차일피일 미루다 결국 답을 하지 못한 질문들이었다.

하지만 나 뿐만이 아니라 이름을 듣는다면 누구나 다 알법한 그런 성공한 사람들도 한때 이런 질문을 가슴에 품었고, 나와 다른점이 있다면 그들은 이 질문들을 계속해서

자신에게 물으며 결국 답을 찾아냈다는 것이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 다시 돌아가면 정말 달라질 수 있을까?

이에 대한 대답은 '글쎄올시다……'이다. 그간 쌓은 경험과 지혜를 가지고 돌아가지 않는 이상, 과거로 돌아가 봐야 똑같은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심리학자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경험이나 생각의 폭, 습관이나 취향 등이 그대로인데 전혀 다른 선택지나 삶의 방식을 고를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설명이다.

 

물론 인생의 시곗바늘을 되돌릴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없다. 고민을 해보나 마나 현재 모습은 달라질 바 없으니 부질없는 공론이다.

그렇다면 좀 더 유익한 상상을 해보자. 지금 당신이 미래의 어느 지점에서 막 되돌아왔다고 말이다. 지금 이 순간부터 인생을 다시 시작하는 것이라고 말이다.

과거는 바꿀 수 없지만, 미래는 바꿀 수 있다. 그 키는 지금 당신 손에 있다. 키를 제대로 조종해 원하는 항구에 도달하려면 당신의 현재 위치와 뱃머리의 방향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p, 19

 

 

 

 

 

'에이미 멀린스'의 일화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태어났을 때부터 종아리뼈가 없어서 무릎 아래를 절단해야 했고, 의사로부터 평생 걸을 수 없고 휠체어에 의지해야할 것이라는 말을 들었지만

에이미 멀린스는 그 말에 반박이라도 하듯 의족을 착용한 채로 육상 국가대표, 알랙산더 맥퀸 패션모델, 이젠 영화배우까지 자기의 장애를 뛰어넘고 활약하는 모습을 보고

내 자신이 많이 부끄러워졌다. 에이미 멀린스의 TED 강연 동영상이 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도 찾아서 보았으니 다른 분들도 찾아서 한번쯤 봤으면 좋겠다.

 

 

 

 

 

아직 창창한 나이, 죽음이란 '가까이하기엔 아직 먼 당신' 같은가?

그렇다면 질문을 조금 바꾸어보라. '세상을 떠난 후'라는 드러커의 전제는 얼마든지 다양하게 변주될 수 있다.

학교, 직장, 현장, 조직, 공동체­……. 그 어디든 당신이 존재하던 곳에서 떠났을 때, 주변인들에게 당신은 어떻게 기억될까?

그들의 기억은 당신의 바람과 과연 일치할까? 대답이 망설여진다면 우리는 삶의 방향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

그 간격을 좁히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를 진지하게 자문해보아야 한다. -p, 99

 

 

 

 

 

내가 어떠한 곳을 떠났을 때, 나는 어떤 평가든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으면 좋겠다.

배려심이 많았던, 맡은 일을 차분하게 잘 해냈던, 항상 웃는 얼굴이었던. 이런 평가를 받기 위해선 지금부터 열심히 노력해야겠지?

 

나처럼 자기 자신에 대한 확신, 용기가 없고 답답한 마음만 느끼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았으면 한다.

다른 사람들의 경험에 비추어 내가 조금이나마 더 나아질 수 있다면, 그게 얼마나 감사한가. 이 책을 읽으며 지금 자기가 품고 있는 질문에 '가슴으로 답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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