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오래간만인것 같지도 않은데 초큼 풍성하지 않나 싶은 6월 세번째 신간마실. 오늘까지 덥고, 내일부터는 비 와서(근데 이눔의 비 예보가 올 여름 어찌나 정확하게 반대로 가던지..) 20도대의 덜 더운 날씨가 된다고 하고, 오늘도 일단 어제보다는 덜 더운 30도(라고 네이버 날씨가 그랬;) 라고 하니, 내일의 시원한 비를 기다리며, 신간마실 고고씽 -   

 

'프로파일러 토니 힐 시리즈' 1권. 1995년 첫 발표되어 영국은 물론 전 세계 미스터리 평론가와 독자들을 충격과 놀라움으로 경악케 한 스코틀랜드 출신 작가 발 맥더미드의 <인어의 노래>. 극악무도한 살인마들과의 심리적 소통을 통해 사건 해결 및 차후의 피해자를 방지하는 임상 심리학자 토니 힐의 활약을 다룬 작품이다.  

이 책은 출간전부터 기대해오던 작품인데, 드디어 나왔다! 랜덤치고는 ^^; 덜 두껍다. (484페이지) 요즘 워낙 6-700대 페이지의 랜덤하우스 미스터리들을 읽다보니, 도착만 하면, 사뿐하게 언능 읽을 수 있을 것 같다는.  

표지가 왠지 제프리 디버 같잖아. 라고 생각했는데, 번역가가 제프리 디버 전문(?) 번역가인것과는 상관 없겠지.  

이 책이 기대되는건, '프로파일러' 인 주인공이 나오는 '시리즈물' 인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메이드 인 UK. 이기 때문이다. 영국 미스터리에 목 말라 있다는. 발 맥더미드는 스코틀랜드 심리 스릴러의 대모라고도 하고, 영국 스릴러의 대모라고도 하고 (정리해주세요; 랜덤하우스님!) 무튼,  

'스코틀랜드 태생의 저널리스트 출신 작가 발 맥더미드는 이러한 영국식 스릴러에 위트가 곁들여진 작품들을 선보였는데 작가의 이러한 특징이 가장 강렬하게 발휘된 것이 바로 ‘토니 힐 시리즈’이다.'  

이 부분이 기대되요!  

여섯 편의 토니 힐 시리즈의 제목은 모두 T.S. 엘리엇의 시에서 따 왔고, 인어의 노래는  

I have heard the mermaids singing, each to each.
I do not think that they will sing to me.  

여기서 따왔다. 더 설명하면 재미 없으니깐, 책으로 읽어야지.  

토니 힐의 파트너로는 여형사 캐롤 조던이 나오는데  

'프로파일링 부분에서는 진정으로 토니 힐을 지지하면서 한편으로는 여자로서의 호감도 시원시원하게 표현하는 캐롤 조던과 자신의 성적(性的) 고민과 겉과 속이 분리된 자아 때문에, 캐롤이 접근할 때마다 광속으로 도망가는 듯한 토니 힐의 모습도 이 시리즈의 큰 볼거리 중의 하나.'  

이런 부분을 보니 왠지 K모님께도 추천할 수 있을 것 같다. ㅎ  

아... 기대된다! 토니 힐!!  드라마로도 나왔다고 하는데, 일단 책 읽고, 드라마도 찾아보겠어!  

 피테르 스테른부르그 <살인의 역사>   

중세에서 현대까지 살인으로 본 유럽의 풍경  

이렇게 노골적인 제목은 좀 재미없을 확률이 높았다고 생각되는데, 요즘 매그레 시리즈 읽으면서 프랑스 추리소설들 정리하고 싶어져서, 유럽 살인의 역사.라고 하니 평소보다 더 눈길이 간다.  

 저자는 여러 문화에 걸쳐서 방대한 자료를 끌어 모아 살인의 다양한 양상을 살핀다. 중세 시대의 복수극과 살인의 불법화 과정, 근대 초기 남성 간 결투와 사회 분화, 여성이 연루된 살인과 강간에 대한 인식 변화, 영아 살해와 정신병자의 살인을 바라보는 시선의 변화, 1800년대 이후 일어난 살인의 주변화와 치정 살인, 연쇄 살인, 암흑가의 등장 등을 설명한다   

중세미시사로 봐야하나, 사회학이나 역사학 서적으로 봐야하나. 목차를 보니 조금 더 흥미가 간다.  

>> 접힌 부분 펼치기 >>

살인으로 갈까, 유럽사로 갈까 하다가 유럽사로 가본다. ^^  

 헤이르트 마크 <유럽사 산책>  

네덜란드 교육문화과학부가 선정한 최초의 해외번역지원 교양도서. 두 차례의 세계대전, 유대인 학살, 스페인 내전, 냉전과 민족.종교.언어 갈등을 겪으며 격동의 20세기를 보낸 유럽. 저자는 지난 100년 동안 세계사의 중심에 있던 유럽 전역을 1년 동안 종횡무진 누비며 파란만장한 20세기를 살아온 평범한 유럽인들을 인터뷰하고, 그들 개개인의 이야기를 엮어 유럽 현대사의 대서사시를 완성했다.  

라고 합니다.  

20세기 역사라는 점에서 20세기 역사에 대해 순진무지한; 저는 무척 땡기는군요. 꼭 사서 읽어두어야할 것 같습니다.   

 

 

 철학책은 골치아프지만, 순전히 표지 때문에 눈길을 끌었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동서양 철학자들을 망라하고 있다고 하는데,

 아니나 다를까, 표지와 같은 마인드맵 형식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하니, 관심이 간다.  

방대한 철학적 지식을 흡수하고 사유의 지평을 넓히기 위해 이 책이 선택한 전략은 마인드맵(mind map) 방식이다. 마인드맵은 생각을 지도 그리듯 이미지화해 줄거리를 이해하며 정리하는 방법으로, 사고력·창의력·기억력을 한 단계 높여준다. 핵심 단어를 중심으로 거미줄처럼 사고가 파생되고 확장되어가는 과정을 확인하고, 자신이 알고 있는 바를 동시에 검토하고 고려할 수 있는 일종의 시각화된 브레인스토밍 방법인 것이다.  

  

 

토머스 프렌치 <동물원>  

우아하고도 쓸쓸한 도시의 정원 | 원제 Zoo Story: Life in the Garden of Captives  

이 책, 좀 딱 사고 싶다. 원제도 무척 멋지다.  

퓰리처상 수상작가가 6년여에 걸쳐 아프리카의 사바나, 파나마의 정글, 대도시의 동물원을 오가며 탐사한 내용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언어의 마술사라는 찬사를 받는 저자답게 탄탄한 이야기와 유려한 문체 그리고 번뜩이는 통찰로 동물원을 입체적으로 조망하고 있다. 

동물원에 갈때면 왠지 씁쓸하고 철창 밖에서 갑갑했던 이유를 알려줄까?
퓰리처상 수상작가라고 하니, 글발도 기대되고.  

  

 

 

 

 

 

 

 

 

  

 

<처녀들, 자살하다>가 민음 모던 클래식으로 새로 나왔다. (표지 이상해;)  

내가 완전완전 좋아하는 책!이지만,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ㅅ'  

제프리 유제니디스, 사..사.. 좋아합니다!  

 공살루 타바리스 <예루살렘>  

포르투갈의 카프카.라는데?  

소설은 미지의 도시, 어느 밤거리에 모여든 남녀가 들려주는 생생한 내면의 목소리로 이뤄진다. 공포와 역사의 관계를 규명하려는 과학자 테오도르, 그의 아들 카스,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그의 전처 밀리아, 그녀의 전화를 받고 달려 나온 옛 연인 에른스트, 전쟁 후유증으로 고통받는 힌네르크…. 이들의 내면에 권력이 새겨 놓은 상흔을 날카롭게 해부한 도발적이고 비극적인 문제작이다. 
 
입소문이 대단했던 작품이라고 하는데, 일단 난 비극적 문제작. 이런거 딱 땡기지는 않지만, 내 앞에 있으니 읽어볼참이다. (이런 심드렁한 반응 죄송; 하지만, 재미있으면, 말려도 잔뜩 펄쩍거리며 예루살렘을 들고 흔들지 않을까..사실, 제목도 별로 안 땡기고 'ㅅ')   


여튼, 돌아다니다보니, 나 빼고는 다 기대기대 하는 것 같아서, 신간마실에 꾸겨 넣어 봅니다. ^^   

 

 

 아야츠지 유키토 <살인방정식>  

네, 아야츠지 유키토요. 관시리즈의 그 양반.  

살인방정식 시리즈, 신흥교주 연쇄 살인사건.  

줄거리 없이, 작가 이름만 보고, 그래, 이거야. 요즘 이런게 좀 고팠어. 하고 살 수 있는 책   

관.으로 어거지쓰던 작가.라는 이미지가 강한데 ^^; 일단 관시리즈는 '관'(여기서 관은 코핀 아니고, 집) 을 의심하면 됨.  

이 시리즈는 어떨라나 궁금. 그래도 난 관시리즈와 아야츠지 유키토를 좋아해요. ♥
요코미조 세이시는 안 나오나 'ㅅ' 요맘때 추리소설 읽고 싶네. 왠지, 으으으.. 여름이닷! 하는 느낌도 스물스물 올라오고 있음. 야호! 여름은 미스터리의 계절, 신간아 팍팍 쏟아져라! 하는 파이팅하는 기분. ^^   

 

 

요즘 관심 있는 가격책 두 권.  

 

 

 

 

 

 

 

아, 빼먹을 뻔 했다. 미야니시 타츠야의 공룡책 두 권! 아, 이 사랑스러운 공룡책 나왔다! 나왔다!  

 

 

 

 

 

 

 

아 표지 모아 놓으니깐 왜이렇게 귀엽냐! ( 못 믿으시겠으면 <고 녀석 맛있겠다>포토 리뷰 확인하시라!)  

지금 딱 사고 싶은 책들은 ...  

  

 

 

 

.... 마.. 많다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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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shka 2011-06-22 0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환상도서관을 이미 구입했다죠. 지난 주에 주문했는데, 책이 나오지 않았다며 분통터지게 하더니 오늘 드디어 발송준비 들어갔다고 해서... 잔뜩 기대하는 중입니다. 모든 것의 가격은 마침 도서관에서 어제 빌려왔는데, 무슨 내용일지 기대 중이고요. 살인방정식은 지금 읽고 있어요. 일본판 본격에 관심 없거나 읽으면 속 안 좋아져(저의 남편 왈..ㅋㅋㅋ) 하시는 분들은 걍 패쓰하셔도 될 듯.. 하지만 전 재미..있어요!!
저 공룡책은 그림이 너무 재미있네요. 저희 아들 사주고 싶은데, 지금은 자꾸 찢어서 먹느라... 어찌 되었든 양식은 양식.ㅋㅋㅋ

하이드 2011-06-23 11:50   좋아요 0 | URL
저도저도! 환상도서관! 읽고 싶어요 ^^

공룡책 진짜 귀여워요. 이 작가 책 다 좋아하지만, 전 요 공룡 시리즈가 젤루 좋더라구요.

Kitty 2011-06-22 1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헐 이번 신간마실 대박이네요!
인어의 노래(프로파일러 스토리 좋아하는 1인 ㅋㅋㅋ), 살인의 역사, 갤러리 산책 가격, 파괴의 저주 담고 심야식당 7권 담으니 가볍게 7만원 (먼산 ㅜㅜ)

하이드 2011-06-23 11:49   좋아요 0 | URL
그니깐요. 책 권수도 권수지만, 사고 싶은 책이 너무 많다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