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름끈. 이 맞는 말이라고 하는데, 난 책끈.이라고 부르는 걸 좋아한다.
얼마전 <가다라의 돼지> 를 사서 보니, 더블 책끈에, 책끈의 소재도 선물포장용 리본이다. .. 응? 

무튼, 가뜩이나 700페이지가 넘는 책의 위용도 엄청난데, 블랙과 레드의 책끈이 쌔끈하다.   





멋진 책을 볼 때마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건 외양임) 책끈도 좀 특이하고 멋질 수 없나. 라고 생각하는데, 보통은 그냥 평범한 책끈. 혹은 내지, 표지와 맞춘 책끈 정도이다. 물론 그 정도만 해도 나는 별다섯개라고 생각하고, 간혹 잘 만들었는데, 내지와 색깔 안 맞춘거 보면 눈쌀 찌푸려지는 정도. 내지 말고 책커버와 책종이 이어주는 그 실밥 같은건 뭐라고 할까? 아시는 분 알려주세요~ 그러고보니, 이 부분의 명칭을 못 본것 같으네.  

여튼 그 부분과 책끈의 색깔이 따로 놀면 보기 싫다.  

그간 모아 본 책끈 사진 (.. 이라고 해봤자 별거 없다만. 워낙 천편일률적인 책끈이라) 

 

기억 나세요? 분홍색 책끈? 어우- 예뻐라. 이 책끈만 보고도 난 책을 살 수 있겠어! 라고 했는데,
책은 무려 사라 워터스의 <벨벳 애무하기> 였지요. 책도 재미있었지만, 이 작품은 BBC 드라마가 훨씬 더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  

 

내 안의 핑크심을 돋게 만드는 핑크 책끈 -  

 


알록달록 예쁜 펭귄 하드백 시리즈 우왕- 책끈의 색이 커버와 내지, 그리고 저 책커버와 종이 사이에 저 실밥 같은거..해드밴드!라고 한다. 무튼 헤드밴드 색깔하고 맞추어져 있다. 이런거 신경쓰는 거 나만 있는거 아니죠? 다들 책끈 색깔 신경 쓰고 있죠??  'ㅅ'  

 

알록달록 펭귄 하드백~  난 한 열대여섯권 나오고 마는 줄 알았는데, 너무 많이 나오면 .. 난 .. 난... 

 

그리고 이런 것도 좀 신기했다.
'이방의 기사'  

왼쪽이 '이방의 기사'고 오른쪽은 '리큐에게 물어라'
오른쪽이 보통의 책끈이고, 왼쪽은 책끈을 숨겼다! 오오.. 이거 처음 봤을때 무척 감동했던 ;ㅁ; 기억이
책끈을 숨겼어!!    

뭐, 일단 여기까지. 특이하거나 멋진 책끈 보시면 제보 부탁합니다.

신간을 볼 때마다, 작가와 이야기들을 볼 때마다, 나는 늘 두근거린다.
책을 손에 넣으면 앞표지도 보고, 뒷표지도 보고, 책띠도 보고, 앞표지, 책등, 뒷표지가 연결된 모습도 보고,
책커버를 벗긴 모습도 보고, 페이지 폰트도 보고, 편집도 보고, 책끈과 헤드밴드도 보며!
요리조리 책을 만지작만지작 하고, 경건한 두근거림을 가지고 책을 읽기 시작한다.  

책을 고르는 시간, 책을 기다리는 시간, 책을 받아보는 시간, 책을 읽는 시간, 책이야기를 하는 시간, 책을 쌓아두는 시간 (..응?) 모두모두 즐거운 책시간들. 이라는 묘한 결론?


그러고보니 <가다라의 돼지>는 헤드밴드 색깔도 블랙, 레드로 만들었네. 우왕-




 



  

 

 

<At my French Table>이라는 프랑스 가정식 책이다.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손녀딸님 블로그
가름끈이 프랑스 국기 삼색 색깔로 되어 있는 것이 독특하다. 알려주신 ㅇ님께도 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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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12 17: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5-12 18: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daytripper 2010-05-14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동진의 부메랑 인터뷰>를 보면, 양장도 아닌데, 가름끈이 있어요.
그것도 책 중간에서 나와서 신기했지요. 그건 특허 받은 '바로끈'이라고 하던데요...

하이드 2010-05-14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정말요? 찾아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dbrehgo69 2010-05-15 1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런거 말씀드려도 되나요ㅎㅎ
데스노트 번외편?격으로 나왔던 '로스앤젤러스 bb연속살인사건'인데요,
가늠끈에 영문으로 'death note'가 줄줄이 쓰여있어요
개인적으로 참 예쁘다고 생각했던 기억이있네요;;

하이드 2010-05-15 2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감사드려요! 이동진 책이랑 이 책도 함께 내일 서점 가면 찾아봐야겠어요. ^^ 어쩌면 래핑되어있을지도 모르겠는데, 이동진 책은 비싸서;; 2만얼마 사서 보지는 못하더라도 데스노트는 구매해서 사진 찍을 수 있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