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주시는 신간.. 존 버거 ;;
올해 들어 나온 열화당의 신간들이다.
존 버거 같은 작가의 책을 꽤 괜찮은 번역과 원서만큼/보다 나은 하드웨어의 책으로 볼 수 있는건
정말 출판사에 감사하다. 계속 힘내주세요!
존버거, 존버거 하니, 무슨 햄버거냐, 하는 썰렁한 유머를 구사하시는 분도 계시고, 내가 하두 버거버거 노래 부르니
추천해달라고 하는 분들도 계시며,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존 버거의 책이 나온걸 꼬박꼬박 '보고'(?) 하는 나를
기특하게 여기시는 분들도 계시다.
신간 두 권은 아직 구매하지 못하고, 보관함에 들어갔을 뿐이지만
<아픔의 기록, 시, 소묘, 사진> 원제 : Pages of the Wound
는 기다리고 싶지 않은 존 버거의 시집이다.(원문이 함께 실려 있을 것 같지 않아 아쉽지만) 사진과 함께 보는 시와 소묘는 가볍지 않을 것이다.
출판사의 존 버거 소개문구가 참 와닿는다.
'우리 시대의 진보적인 지성, 현존하는 영국 출신 작가 중 가장 깊고 넓은 자기 세계를 가지고 있으면서, 가장 광범한 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작가, 여든을 넘긴 노구로 지금도 농사와 글쓰기를 병행하고 있는 작가, 그리고 미술평론가, 소설가, 다큐멘터리 작가, 사회비평가로 다양한 영역에서 글쓰기를 하고 있는 존 버거(John Berger, 1926- )'
1996년에 나온 책이니, 열화당에서 계속 발굴(?) 해주는 존 버거의 책들이 그저 반가울 따름이다.
"열두 살 때부터 시를 썼다, 무엇이든 다른 것을 할 수가 없을 때면. 시는 무력감에서 탄생한다. 그러므로 시의 힘은 무력감에서 나온다."―존 버거, 「길 안내」 중에서
존 버거의 <G>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존 버거의 소설은 그의 산문에 비해 폄하당한다고 해야 하나, 덜 흥미롭다고 해야하나, 손이 덜 가는 것은 분명하다.
이번에 나온 <G>는 교보문고에서 어느날 존 버거의 책을 처음 집었을때부터 궁금했던 부커상 수상작인 소설이다. 1차 세계대전 배경에 주인공이 돈 후앙 같은 카사노바여서 그랬던 건 절대 아니다.
원서보다는 아닐지 몰라도, 원서만큼이나 예쁜 열화당의 표지다.
요 판형의 얄팍한 책만 보다, 두꺼운 <G>를 보니 낯설면서도 반가웠다는..
<모든 것을 사랑하라> 원제 : Hold Everything dear는
반가운 신간이다. 그러니깐 ( 새로 소개된 신간이 아니라, 따끈따끈한 신간)
<여기, 우리가 만나는 곳>이 2006년에 번역되었을때 (2005년 출간) 존 버거의 나이가 나이니만큼, 이 작품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겠다고 입방정을 떨었던 기억이 나는데, 2008년 이렇게 '긴급 리포트'란 이름으로 세계를 향한 존 버거의 메세지가 한국에 도착했다.
그 외에 최근에 나온 번역 안 된 책들을 찾아 보니 눈에 띄는 책.
'From A to X' A story in letter
부커상 파이널 13 'Man Booker Dozen' 2008 안에 들어간 따끈따끈한 신간
이 책과 함께 들어간 후보들은
Aravind Adiga The White Tiger
Gaynor Arnold Girl in a Blue Dress
Sebastian Barry The Secret Scripture
John Berger From A to X
Michelle de Kretser The Lost Dog
Amitav Ghosh Sea of Poppies
Linda Grant The Clothes on Their Backs
Mohammed Hanif A Case of Exploding Mangoes
Philip Hensher The Northern Clemency
Joseph O'Neill Netherland
Salman Rushdie The Enchantress of Florence
Tom Rob Smith Child 44
Steve Toltz A Fraction of the Whole
리스트의 책들에 대한 정보는 여기-> http://www.themanbookerprize.com/prize/thisyear/longlist
존 버거의 책이 부커상도 받고, 번역도 어여 되었으면 좋겠다.는 한국의 독자 1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