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보는 남자 안전가옥 오리지널 28
조경아 지음 / 안전가옥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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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연상할 수 있듯이 부동산이다. 부동산 미스터리라고 해서 예전에 읽었떤 [강남에 집을 샀어]라는 책을 떠올렸다. 전세 사기를 소재로 한 이야기였다. 실제로도 똑같은 수법으로 범죄가 저질러져서 작가들의 눈이 예사롭지 않음을 그들의 정보가 사실임을 잘 알 수가 있었다. 이 이야기는 어떨까?

이 이야기는 테오의 이야기다. 아니 테오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사건 이야기다. 사건의 용의자가 된 태오는 형사 제영에게 잡혀 왔다.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왜 사람이 죽어있는 곳마다 마지막으로 그곳을 방문한 사람이 테오였는지도 말이다. 그가 용의자로 몰릴 수 밖에 없었던 이야기가 하나씩 전개된다.

테오는 학교 부적응자였다. 너무나도 예민한 감각의 소유자였던 그는 학교를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자신의 길을 개척했으며 그렇게 자신만의 세상에 틀어박힌 그런 사람이었다. 그가 조금씩 세상을 향한 발을 내밀기 전까지는 그랬다. 자신이 가진 능력으로 위기에 빠진 사람들을 도와주고 만족감을 느끼던 그는 자신이 속하던 공간을 동생에게 뺏기게 되자 오히려 남의 집을 보는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물론 처음에는 동생을 내보내기 위해서 집을 보러 다닌 것이었지만.

학교 다닐 때 제일 재미나는 건 남의 필통 구경하기고 조금 더 크면 그건 남의 가방 구경하기로 바뀐다. 친한 친구같으면 남의 방 구경하기도 가능하다. 남이 가지고 있는 사적인 것을 들여다본다는 것 자체가 사람들의 호기심을 충족시켜주는 것일수도 있고 그런 것을 통해서 그 사람을 더 잘 알게 되는 계기도 된다. 테오도 아마 그런 식으로 시작했을 것이다.

외국에서는 집을 보러 갈 때 집에 아무도 없는 경우가 많다. 부동산 중계업자와 집을 살 사람만 동행을 한다. 집도 깨끗하게 정리해 놓고 말이다. 우리도 그런 경우도 있지만 사람이 살고 있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줄 때가 많다. 그런 면에서 테오는 다른 사람들의 삶을 보고 싶었던 것이 아니었을까.

집을 보고 홈즈처럼 그 사람에 대한 것을 유추해내는 테오는 꽤 매력적인 캐릭터다. 미스터리적인 요소도 충분하고 사건도 풍부해서 읽는 재미를 준다. 단 범인의 입지가 조금은 약해보인다. 처음부터 그대로 다 드러나 있어서 범인 맞추기에만 몰입하면 오히려 재미가 반감될 수도 있지만 그 외적인 요소가 흥미로와서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테오와 동생 고희 그리고 유투버 명석까지 셋의 합이 꽤 근사하다. 이제 본격적으로 탐정업을 시작한 그들의 이야기를 좀 더 들어보고 싶어졌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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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기 리노블 1
마태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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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하다 재미나다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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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기 리노블 1
마태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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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라는 특이한 이름의 작가. 이 책을 선택한 건 아마도 총상금 1억이라는 장르문학 IP공모전 대상 수상작이란 걸출한 타이틀 때문일 것이다. 심사위원들이 인정할 정도면 분명 무언가 있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문학상 수상이 아니라 장르문학 아니던가. 그러니 당연히 장르문학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믿고 보는 보증수표 같은 것이 붙어 있는 작품이라고 보아도 좋겠다.

아니나 다를까 이야기는 순식간에 읽힌다. 몰입갑이 개쩌는 아니아니 폭우 속 막혀 있던 하수구 구멍이 한번에 뻥내려 가는 아니아니 회오리 바람에 휩쓸려 버리는 아니 그냥 마하의 속도로 비행기 이륙하듯이 읽기 시작 그리고 끝이었다. 대단한 작품이다. 심사위원 이우혁 작가의 말이 이해되는 순간이다.

사실 이야기는 별 거 없다. 그저 평범하게 맞벌이 하며 살아가는 미연과 정우. 지호라는 아들이 있다. 그들은 이번에 당첨이 되어 아파트로 이사를 하는 중이다. 분주하게 돌아가는 이삿날. 그렇게 이 집에서의 새로운 날들이 시작되었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은 자신들의 커뮤니티가 존재한다. 전업주부와는 다르게 일을 해야 하는 워킹맘인 미연은 우연히 영희엄마를 알게 되고 자신의 집 위층이라 지호도 자주 그 집에 놀러 간다. 하지만 나이 들어 보이고 무언가 이상하게 행동하는 그녀가 미연은 썩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이야기 속에서 확실하게 이거다 하고 확 패를 까놓지는 않지만 이 이야기 속에서는 이단 종교가 있다. 잘 보이지는 않지만 자세히 보면 보이는 표지 속의 뱀과 비슷하다고나 할까. 조용히 숨기고 있다가 언제 이빨을 드러내고 물어버릴지 모른다. 그래서 이 작품의 결말이 더 소름끼친다. 뱀은 아직 제거되지 않았다. 다 찾아내고 다 발굴해서 싸그리 다 죽여버렸다고 생가했지만 여전히 뱀은 그 자리에 머물러 있었다. 그 남아 있는 뱀이 그 누군가의 인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 누구도 모른다. 뱀이 이빨을 드러내고 그들을 물어버리기 전까지는 말이다. 그렇게 원치 않았던 공생이 다시 시작된다.

음습하고 찝찝한 이야기들을 좋아하는 작가 마태. 기억해두겠다. 다음 작품은 어떨까.부디 이런 작품만 가지고 온다면 언제든 읽어주겠다는 태세를 갖추고 있을 참이다. 그나저나 제목의 습기는 왜 습기인걸까. 또 책 표지는 왜 이리도록 눈부신 형광핑크인걸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습기 #대상수상작 #퇴마록작가추천 #이미예추천 #국민사형투표감독추천 #미스터리스릴러 #마태 #해피북스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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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려드립니다 몽실북스 청소년 문학
김이환.임지형.정명섭 지음 / 몽실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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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궁금한 이야기. 청소년들에게 적극 추천해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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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 샌더스 사건 1
조엘 디케르 지음, 임미경 옮김 / 밝은세상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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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정보 없이 읽기 시작해서 한창 흥미진진하게 읽고 사건이 발생을 하고 그 사건이 해결되고 진정이 될 무렵 다시 그 사건을 침해하는 사건이 발생을 했다. 이런 경우 결말은 하나다. 투비 컨티뉴. 다음 권에 계속. 이럴 줄을 생각을 하지 못해서 살짝 당황했다.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이 두 권으로 된 책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었어야 했다. 그랬다면 이 이야기가 슬슬 풀려 나갈 때 의심을 했을 것이다. 이것이 끝이 아님을 말이다. 이 사건이 이렇게 쉽게 풀려나지 않을 것임을 말이다. 아무 의심없이 읽어간 내가 밉다. 다음 이야기는 언제쯤 등장할까.

모델 일을 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던 알래스카 샌더스가 죽었다. 조깅을 하던 여자가 곰이 시체를 뜯어 먹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신고를 했단다. 시체는 어디에서 죽임을 당한 것일까. 후두부를 강하게 얻어 맞은 걸로 보아 그렇게 죽은 것일까. 아니 그 전에 그녀를 죽인 것은 누구일까. 그리고 현장에서 나온 문장의 의미는 무엇일까.

경찰들은 그녀의 주변 인물부터 탐문에 들어간다. 그녀의 남자친구였던 월터가 있고 그의 친구인 에릭이 있다. 그리고 에릭의 동생인 로렌. 알고보니 신고를 한 사람은 로렌이었다. 그렇다면 이들 사이에 분명 무언가 연결점이 존재하는 것은 아닐가. 월터를 떠나려고 했던 알래스카였다. 그가 알래스카가 떠나지 못하게 막다가 죽여 버린 것은 아닐까.

매트와 니콜라스와 페리. 삼인조 형사가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한다. 형사 콤비나 단독 형사가 등장을 하는 이야기는 많이 봤어도 삼인조는 흔히 보는 조합은 아니니 일단 흥미롭다. 그들 사이에 합이 잘 맞는 것도 신기하다. 누구 하나 모난데 없이 딱 들어맞고 가족들끼리도 친하다. 이런 조합을 오래 보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그것이 나의 바람대로 될까.

조엘 디케르의 소설 중에 특이한 점 하나는 작가가 등장을 한다는 것이다. 바로 마커스다. 그는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 볼티모어의 서를 쓴 것으로 나온다. 앞의 책은 인기를 끌었던 작품으로 언급되고 사람들은 그를 유명 작가로 알고 있다. 그가 사건에서 만났던 페리 형사와 친분이 있다. 그렇게 주인공들과 엮인다. 자연스럽게 사건에 발을 들인다. 주요 등장인물 중에 한 명인 그가 괜히 나올리는 없다.

마커스가 쓴 책들은 조엘 디케르가 썼던 작품들이다. 그 제목이 그대로 언급되고 있기 때문에 그 작품을 읽지 못했다면 그 작품들이 궁금해진다.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은 읽었고 [볼티모어의 서]가 궁금해졌다. 그 작품에도 마커스는 등장을 할 것이고 이 책에 나온대로라면 큰 아버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그 속에서도 사건이 존재한다. 큰 아버지가 지금 이렇게 된 이유는 그 책을 봐야지만 나올 것이다. 이런 식으로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는 작가들의 작품은 작가의 다른 작품을 읽게 만드는 그런 연쇄적인 효과가 존재한다. 내가 그랬듯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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