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신경숙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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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도 아니고 아이도 아닌 경계에서 비틀거리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그녀의 위로에 가슴이 먹먹해진다. 
윤이와 미루 명서 단이.. 그들을 보면서 치열하게 아파하며 삶을 견디고 있는 그들을 보면서 
언젠가, 언젠가... 내가 겨우 겨우 숨만 쉬며 지나왔던 시간들이 떠올랐다. 
"나에게 주어진 소명도 있을까? 내 인생이 짊어져야 할 운명의 과업이란 것도?  
그 소명이 이루어질 수 있는 계기가 언젠가는 나에게도 찾아올 것인가.  
스물을 훌쩍 넘긴 이 나이에도 나는 여전히 어둠 속을 더듬거리며 나아가고 있는 기분이다."126    

나는 지독한 성장통을 앓으면서...  
내가 살아야 하는 이유, 내 삶의 이유를 하나라도 찾기 위해 발버둥 쳤었다.
지금도.. 그 시간을 완전히 다 지나온 것은 아니다...아직도 나의 소명은 찾지 못했고. 가끔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 듯 아프기도 하니까...
하지만 언젠가 내가 견뎌온 시간들을 눈물없이 떠올릴 수 있는 날이 오리라고 믿는다.
그리고 내가 그쪽으로 갈께 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날이 오리라는 것도 믿는다.

지금 아파하고 있는 당신에게도 그녀의 위로가 닿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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