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푸른 꽃의 나라-프랜시스 호지슨 버넷

푸른 꽃의 나라 ㅣ 영덜트 시리즈 1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 지음, 실(Yssey) 그림, 조현희 옮김 / 희유 / 2024년 3월

출판사 서평에서 말하길 동화책은 어린아이들만 읽을 수 있는 책이지만, 그림책은 누구나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한다. 이 책은 그런 그림책이다.

푸른 꽃의 나라는 초대왕인 모드레스가 사납고 잔인한 왕이었기 때문에 모드레스 왕의 나라라고 불리기도 하였는데, 그 때문에 나라의 분위기는 우울하였다.

그러던 중 선대왕의 뒤를 이을 아모르 왕이 탄생하였고, 아모르의 어머니는 그가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죽게 된다.

죽기 전 어머니는 세계 제일의 현자(태고의 존재)이자 왕비의 벗이며 스승이였던 사람을 불러 장차 왕이 될 아이이니 아들을 돌봐 달라 부탁을 하게 된다.

그렇게 태고의 존재에게 돌봄을 받으며 자란 아모르는 스무 살이 되었을 때 왕으로 칭송을 받게 되는데, 선대왕의 나쁜 이미지 덕분에 아모르 역시 백성들의 곱지 않은 시선을 받게 된다.

아모르 왕은 비참한 모습의 백성들과 거리를 보 그들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다, 푸른 꽃의 법을 제정하게 되는데...

그림책이지만, 내용은 동화같으며 곳곳에 그려진 삽화 역시 옛날 동화책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어 잠시나마 읽는 동안 어릴 적으로 돌아간 기분이 들었다.

책의 내용 역시 나쁜 선대왕의 이미지와는 상반되는 차기왕(아모르 왕)의 행보가 주목받는 부분인데, 푸른 꽃을 심으면서 백성들이 스스로 변화하는 모습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담아내었다.

그 과정속에서 소외되는 사람이 하나없이 누구나 공평한 대우를 받는 점 또한 주목할 부분이다.

아마 이런 부분들이 독자들에게 희망과 위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동화책의 해피엔딩을 뻔히 알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동화를 찾는 이유는 아마도 그 속에서 대리만족이나 보상심리를 바라는 것은 아닐까.

이 그림책이야 말로 그런 것들을 충족 시켜줄 수 있는 좋은 매개체 역할을 할 것 같다.

[100자평] 푸른 꽃의 나라

푸른 꽃의 나라 ㅣ 영덜트 시리즈 1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 지음, 실(Yssey) 그림, 조현희 옮김 / 희유 / 2024년 3월

누구에게나 평등한 사회, 그것이 우리가 바라는 선한 사회. 어른들에게도 희망과 위로를 전해주는 그림책.

스트레스케어)케이크 먹고 헬스하고 영화 보면 기분이 나아질 줄 알았다-멘탈 닥터 시도

케이크 먹고 헬스하고 영화 보면 기분이 나아질 줄 알았다
멘탈 닥터 시도 지음, 이수은 옮김 / 밀리언서재 / 2024년 3월

책을 쓴 저자는 일본의 정신과 전문의로 SNS를 통해 정신질환에 관련된 정보를 공유하고 있으며, 유튜브,트위터 등 구독자 수만 10만명이 넘는다. 유튜브가 주목하는 크리에이터 'YouTube Next Up 2019'의 일본 대표로 선출되기도 했던 아주 유명한 분이다.

평소 나는 스스로 스트레스 케어를 잘하고 있다고 생각해서 굳이 스트레스에 관련된 도서를 잘 읽지 않았다.

그런데 친구랑 통화를 하다가 “너도 모르는 사이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수 있어” 라는 말을 듣고,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나도 모르는 스트레스. 그것이 어쩌면 점점 영역을 확장시켜 나도 모르는 사이에 점점 내 몸을 지배할수도 있다 생각을 하니 안되겠더라-

그래서 읽어보게 된 도서. 사실 책 제목부터 너무 공감가지 않은가?

외국 영화를 보면 꼭 이별을 겪고 난 뒤의 여주인공들이 tv나 영화를 보며 아이스크림 혹은 케이크를 퍼먹는 모습이 자주 등장하는데, 그만큼 스트레스에 그런것들이 과연 진짜 도움이 될까?

1.왜 기분이 안 좋은지 정확히 알아야 한다.

2.스트레스를 막아줄 무적의 백신 만들기

3.최악의 상황에서도 심신이 무너지지 않는 예방법

4.오늘의 불쾌감이 내일로 이어지지 않는 극약 처방

실천해보고 싶은 것들 중 몇개가 있었는데, 생각을 조금만 달리해보면 또 새로운 것이 되는 부분들.

하는 것보다 하지 않는 것을 계획하는 일. 보통은 할 일을 계획하고 그것에 맞추려고 하는데 책에서 알려준 내용은 생활에서 마이너스가 되는 행동을 개선하기에 좋은 방법으로 알려주었다.

최근 내가 게임에 빠져서 허우적대고 있는 편인데, 여기서 알려준 방법을 활용하여 게임시간을 좀 줄이고 다시 원래의 패턴으로 돌아가기 위해 한번 시도해봐야겠다.

이외에도 스트레스를 막아줄 만한 자신만의 특별한 대비책을 만들어두는 것. 최악의 스트레스의 경우에도 쉽게 무너지지 않도록 평소에 잘 관리를 해준다면 보다 심신이 더 편안해질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는 다양하고 올바른 스트레스 해소법을 전해주지만 실천으로 옮기는 것은 저자의 몫이다.

결과적으로 이 책은 스트레스케어라기보다 멘탈케어? 라고 하는 게 더 잘 어울릴 것 같다.

그리고 내용의 대부분이 좀 뻔해서.. 막상 다 읽고나서도 크게 도움이 되진 않았다는 점이 좀 아쉬웠다.

[100자평] 케이크 먹고 헬스하고 영화 보면 기분이 나아질 줄 알았다

케이크 먹고 헬스하고 영화 보면 기분이 나아질 줄 알았다
멘탈 닥터 시도 지음, 이수은 옮김 / 밀리언서재 / 2024년 3월

다양하고 올바른 방법으로 스트레스 케어하는 법! 뻔한 내용같지만 나름 도움이 되던 책

북툰)미국의사 다이어리-김하림

미국의사 다이어리 - 서울대 의대생의 미국 볼티모어 레지던트 도전기
김하림 지음 / 군자출판사(교재) / 2024년 2월

저자는 서울대 의대생을 보내다 조금 더 색다른 경험을 하기 위해 미국의 볼티모어에 있는 한 병원에서의 레지던트 생활을 그림으로 그려 담아내었다.

볼티모어의 병원생활 중 가장 무섭고 두려웠던 것은 바로 치안과 자기안전이였다.

총기소지가 자유로운 나라에서 또 총기사고가 많이 나는 곳이다 보니 더욱더 그럴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가장 1순위로 삼았던 것이 바로 자신의 안전이였는데, 어느덧 3년이라는 시간을 지내다보니 처음 느꼈던 그 때의 두려움은 많이 사라지기도 하고 제법 익숙해진 생활공간에 나름의 정도 붙은 것 같다. 

이 책에 대해 관심을 느낀 건 친구가 한국에서 간호사 생활을 하고 지내는데, 작년 말 쯤 갑자기 '미국간호사'라는 직업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이민까지 생각을 하고 있는 모습에 문득 호기심이 일었다.

의사와 간호사는 확실히 차이가 있지만 그래도 뭔가 비슷한 흐름으로 흘러가지 않을까 싶어 책을 읽어보고는 작은 조언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었다.

한국과 미국과의 의료생활은 많이 다르기도 했고, 문화적 환경적 요건이 달라서인지 많이 유발되는 질병 또한 한국과 차이가 있었다.

볼티모어의 병원에는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이 레지던트 수련을 하러 오기도 하다보니 그만큼 다양한 경험을 들어볼 수도 있어서 더 많은 지식과 정보를 얻을 수 있어 도움이 많이 될 듯 했다.

하지만 머나먼 나라의 타국생활은 언제나 그렇듯 외로움과 향수병에 시달리기 마련이였고, 자신의 길에서 어느 방향이 맞는 것인지 항상 고민해야 할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 

전문적인 정보를 알지 못했지만, 이 책을 통해 미국의사가 되기 위한 과정과 그에 따른 장단점들.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느낀 실제적인 경험담을 담아 놓았기에 미국으로 의사생활을 앞두고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책의 저자가 말했듯 미국이라는 곳은 땅덩이가 큰 만큼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한다고 한다. 물론 문화적으로도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한다고..그렇기에 이 책에 나온 이야기가 모두 정답이라고 할 순 없지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때 나도 의료종사자로서 일했던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책을 읽으면서 의료부분적으로 공감되는 부분도 있었지만, 장기적으로 공부하고 꾸준히 노력하면서 이루어낸 저자의 모습을 보니 모든 의료종사자들의 고생이 느껴지기도 했다.

틈틈히 기록한 3년간의 레지던트 생활, 그 기록들만으로도 지난 맘고생했던 수많은 날들이 이 기록을 통해 회상되고 위로가 되며 더 나은 발판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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