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특집]

2012년에 기대되는 소설 원작 영화들
  한국영화 편


* 2011년 12월부터의 국내 개봉예정작 또는 미개봉작을 대상으로 정리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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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비>
감독 : 장윤현 | 출연 : 김소연, 주진모, 박희순, 유선
원작 : 김탁환 <노서아 가비>

영화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의 원작자 김탁환의 소설 <노서아 가비>를 원작으로 조선 최초의 바리스타를 둘러싼 고종암살작전의 비밀을 그린다. 조선을 시작으로 러시아, 일본 등 당시 문화적 특색을 담아낸 것도 또 다른 볼거리다. 고종암살의 열쇠를 지닌 조선 최고의 바리스타인 여주인공으로 이다해가 하차한 후 김소연이 주연을 맡았다. 주진모는 러시아 최고의 저격수이자 이중스파이인 일리치, 박희순은 고종을 연기한다. 한국과 러시아를 오가면서 5개월 가까이 촬영했으며, 빠르면 2011년 말, 늦어도 2012년 설 시즌 개봉을 염두에 두고 현재 후반 작업중이다.   

<하울링>
감독 : 유하 | 출연 : 송강호, 이나영
원작 : 노사미 아사 <얼어붙은 송곳니>. 115회 나오키상 수상작.

<비열한 거리><쌍화점>의 유하 감독이 연출. 도심에서 발생한 연쇄살인 사건의 범인을 추적하는 상길과 은영은 사건에 늑대개가 연루됐다는 사실을 알고 늑대개를 잡기 위해 사투를 벌인다. 원작 소설 <얼어붙은 송곳니>가 주인공 오토미치 다카코의 심리 묘사에 치중한 1인칭 시점의 미스터리 스릴러라면, <하울링>은 상길과 은영을 극의 중심에 세워놓고 두 사람을 통해 ‘가족’과 ‘고독’을 엮어낸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늑대개는 늑대의 무리에도 속할 수 없고, 개의 무리에도 섞이지 못한는 '고독'을 상징하는 존재다. 80억 원이 투입된 만큼 스릴 넘치는 액션과 추격 신도 기대된다. 2월 개봉 예정.  

<화차>
감독 : 변영주 | 출연 : 이선균 김민희 조성하
원작 : 미야베 비유키 <화차>

일본 추리소설의 여왕이라 불리는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 <화차>가 국내에서 영화화가 한창 진행 중이다. 결혼을 앞두고 갑자기 사라진 약혼녀를 찾아나선 남자가 그녀의 정체를 알아가면서 충격과 공포에 휩싸이게 된다는 내용. <발레교습소> 이후 7년만에 변영주 감독이 장편영화 연출에 나섰다. 영화 <화차>는 공식적인 촬영을 마치고 최근 크랭크업 했으며, 후반 작업을 거쳐 2012년 초 개봉할 예정이다. 

<은교>
감독 : 정지우 | 출연 : 박해일, 김고은, 김무열
원작 : 박범신 <은교>

<해피 엔드><사랑니> 등으로 섬세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정지우 감독과 <모던보이>에서 그와 함께한 적 있는 박해일이 뭉쳤다. 위대한 시인으로 추앙받는 70대 노인 이적요와 30대 제자가 17세 소녀를 두고 벌이는 위험한 삼각관계를 그린 이 작품에서 박해일은 70대 노인 역을 위해 삭발과 10시간 특수분장을 감내하는 투혼을 보이고 있다. 재미있는 사실은 작년 영화 <이끼>에서 노인으로 분장했던 정재영보다 박해일은 7살이나 더 어리다는 점. 여주인공 은교 역에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재학생인 김고은이 100명이 넘는 오디션 지원자 중 파격 캐스팅되었다. <은교>의 촬영은 1월 중순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완전한 사랑>
감독 : 방은진 | 출연 : 조진웅, 류승범, 이요원
원작 : 히가시노 게이고 <용의자 X의 헌신>. 2006년 나오키상 수상작 

일본 미스터리 소설사 이래 최초로 3개 부문 베스트 1위를 기록한 초유의 화제작으로,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는 이미 일본에서 드라마화 되었고, <용의자 X의 헌신>도 2008년 영화로 만들어진 바 있다.  한국판으로 재탄생할 영화는 <오로라 공주>로 각종 감독상을 휩쓸며 연출력을 인정받은 배우 출신의 방은진 감독이 연출을 맡고, 천재 수학자 이시가미 역에 류승범, 그의 사랑을 받는 여인으로 이요원이 캐스팅되었으며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에서 미친 존재감을 선보이고 있는 배우 조진웅이 남자주인공 유카와 역이 될 예정이다. 2011년 12월 크랭크인을 목표.    

<7년의 밤>
원작 : 정유정 <7년의 밤>

우발적으로 소녀를 살해하고 그 죄책감에 미쳐가는 남자와 딸을 죽인 범인의 아들에게 지독한 복수를 감행하는 남자의 이야기. 선과 악, 사실과 진실 사이의 이면, 인간의 본성, 삶의 의지 등 현대인들이 한번쯤 생각해 볼 만한 문제의식들을 담아 내었다. 확실한 등장인물들의 캐릭터, 탄탄한 서사 구조, 신비롭고 음침하게 묘사된 소설 속 배경 '세령호' 등 영화적 요소를 두루 갖춰 출간 직후 영화사 15곳에서 러브콜을 받았을 만큼 경쟁이 치열했다. 한편 정유정 작가의 팬미팅 행사에서 팬들은 우발적인 살인을 저질렀지만 뜨거운 부정을 품고 있는 주인공 최현수 역에 송강호와 김윤석을, 사이코패스 오영제 역에 이성재를 1순위로 꼽기도.  

<싱크홀>
원작 : 이재익 <싱크홀>

소설가이자 방송 PD인 이재익의 7번째 장편 <싱크홀>도 베스트셀러 영화화의 대열에 합류해 있다. 인간의 ‘탐욕’을 상징하는 123층짜리 건물이 개장 당일 땅 속으로 가라앉으면서 벌어지는 생존자들의 사투와 갈등을 그린 이 소설은 한국 최초의 블록버스터 재난소설이다. 소설이 출간된지 20일도 되지 않아 6~7군데의 영화사에서 판권경쟁을 벌였으며 2012년 개봉예정으로 현재 시나리오 작업중이라고 한다. 

<설계자들>
원작 : 김언수 <설계자들>

전문 킬러들의 모습을 통해 운명에 저당잡힌 인간의 모습을 투영한 이 소설은 스릴러와 누아르 등 여러 장르적 요소를 끌어안고 있다. <설계자들>은 상업적인 잠재력을 지닌 덕분에 책이 출간되기도 전에 영화사 TPS컴퍼니와 영화 판권계약을 맺었으며, 신인 박균수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현재 내년 촬영 돌입을 목표로 시나리오 각색 작업중.  

<설국열차>
감독 : 봉준호 | 출연 : 송강호
원작 : 장 마르크 로셰트, 뱅자맹 르그랑 <설국열차>. 1986년 앙굴렘 국제만화제 그랑프리 수상작.

프랑스의 SF만화 <설국열차>를 봉준호 감독이 영화화 한다. <설국열차>는 갑작스런 기온 강하로 혹독한 추위가 닥친 지구를 배경으로 난방과 식량자급이 가능한 설국 열차만이 유일한 생존처라는 설정. 살아남은 사람들은 설국열차에 올라 이동을 시작하는데, 자연스레 생존에 필요한 것들이 고갈되면서 열차는 무법천지로 변해간다. 봉준호 감독은 ‘지구가 얼어붙고 생존자를 태운 기차가 달린다’는 기본적인 컨셉만 남겨두고 다 바꿨다고 한다. <설국열차>는 박찬욱 감독이 제작자로도 참여하며 80% 이상 영어권 배우가 출연하여 영어영화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내년 3월경 크랭크인해 2013년 개봉하는 것이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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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ung0215 2011-12-09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글이네요. 저도 하나 추천! `청원` 도 소설로 출간되었더라구요. 영화도 감동적이지만, 소설도 볼만 하더라구요. 문체도 화려해서 지루할 틈이 없네요. 한번 도전해 보시길. http://blog.naver.com/editoremail

오월 2011-12-10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대되요 ㅎㅎㅎㅎㅎㅎ 은교랑은 얼른 책 읽어봐야겠어요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