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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빛낸 한글 28대 사건 ㅣ 아이세움 열린꿈터 20
김슬옹.김응 지음, 임미란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6년 10월
평점 :
품절
역사를 빛낸 한글 28대 사건?
치잔날갸가? 아~ 가갸날잔치?
그리고 과거시험보는 그림도 있고 독립신문도
음식하는 여인, 의원도 보이는데 이게 다 한글과 관련있을까요?
겉표지를 보고 궁금한 마음이 더해져
책을 펼쳐 읽기 시작하니 역시나 흥미로운
사건들이 한가득입니다.
2016년은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든지 570년이
되는 해라고 하지요.
그 당시는 지금처럼 24자가 아닌 28자였어요.
옛이응, 반시옷, 여린히읗, 아래아까지 합해서요.
세계적으로도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는
한글에 관한 이야기 한번 들어보실래요?
한글이 어떤 원리로 만들어졌는지는 훈민정음
해례본에 기록이 되어 있는데요.
한글의 자음과 모음을 만든 원리도 참 과학적입니다.
이런 한글을 만든 원리 외에도 한글을 만든
목적과 창제 원리, 역사적 의미까지도 담겨있는
책이 바로 훈민정음 해례본이예요.
훈민정음 해례본이 없었다면 한글이 한자나
몽골어를 모방했다거나 창살의 모양을 본떠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그대로 굳어졌겠지요?
그런데 1940년 경북 안동에서 훈민정음
해례본이 발견되면서 한글 창제 원리와
반포일까지도 알 수 있게 되었답니다.
1446년 간행되었으니 편찬된지 494년이
지나서야 발견된 것이지요.
서예가 이용준의 처갓집인 광산 김씨 집안의
가보로 내려오던 것을 이용준이 스승인 국문학자
김태준에게 전하고 김태준은 간송 전형필
선생님께 전하게 되었지요.
당시 집 한채 값인 천원을 책 주인이 원했다는데
귀한 것은 제 값을 주고 사야 한다며 만원과
수고비 천원까지 더해 만천원에 구입했다고 해요.
전형필 선생님은 6.25 피난길에도 훈민정음
해례본을 품속에 넣고 다니고 잘때도 베개 삼아
잘 정도로 소중히 보관한 끝에 지금 우리가
훈민정음 해례본의 원본을 볼 수 있게 된거랍니다.
한글이라는 말은 주시경 선생님에 의해
'오직 하나의 큰 글'이라는 뜻을 담아 지어졌구요.
하급 관리들 뽑을 때도 한글 시험을 보고
1460년엔 고급 관리를 뽑는 과거시험에
훈민정음이 들어가게 되었다고 하니 양반들도
한글의 우수성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던 게지요.
1475년 인수대비에 의해 한글 여성 교육책이
나오기도 하고 임진왜란에서 그리고 의학 분야에서
또 요리에서도 최초의 한글 요리책이 나오기도
하는 등 한글과 관련된 흥미로운 사건들이 가득한 책~
역사를 빛낸 한글 28대 사건이었습니다.
왠지 그런 한글을 가졌다는게 참으로 자랑스럽습니다.
감사합니다. 세종대왕님~
그리고 또 한글을 지켜주신 많은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