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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식물 이야기 ㅣ 아이세움 열린꿈터 14
한영식 지음, 김명길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2년 12월
평점 :
어느덧 방학도 2주가 지나가고 있다.
다른 해와는 다르게 개학후에 있을 기말고사로 인해
왠지 겨울방학 숙제는 약간 뒷전으로 밀려난 느낌?
그러나 숙제를 위한 숙제가 아닌
방학이니까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서
제대로 즐기며 수행해내는 과정은
학생이기에 누릴 수 있는 특권은 아닐까?
ㅋㅋ 이건 순전히 엄마의 바램이기도 하겠다.
아무튼 식물이야기라고 하니 왠지 한겨울 잠시 따뜻할적에
착각속에 빼꼼히 고개 내미는 새싹을 보는 듯한
그런 느낌도 든게 사실이지만
책을 읽어내려가다 보니
아~ 식물이 꼭 봄,여름,가을만 있는것도 아닌데
괜한 선입견이 있었구나를 느끼게 된다.
모든것이 죽어있는 듯한 한겨울에도
식물들은 나름의 지혜로 긴 기다림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것을...
새삼 자연의 위대함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늘푸른 나무라고도 불리는 상록수는
잎을 떨구지 않고도 잎이 바늘 침처럼 좁아서
양분을 거의 소모하지 않기 때문에
잎을 달고도 겨울을 날 수 있다고 한다. (본문 p118)
그 외의 나무들은 겨울을 나기 위해 나뭇잎을 떨구고
그러고 나서 몸속의 물을 밖으로 내보내지 않아.
겨울에는 뿌리에서 물을 빨아들이는게 어렵기 때문이야.
더 이상 물을 빨아들이지 않으면 수액의 농도가 진해져서
기온이 떨어져도 나무는 얼지 않지. (본문 p118)
봄, 여름에만 방학숙제로 관찰일지를 쓸게 아니라
겨울에도 겨울나기하는 식물들을 찾아
관찰일지를 써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다.
또 나만의 식물도감을 만들며 식물의 얼굴을
미리 익혀두는 것도 봄이 되어 만나게 될
식물들을 반갑게 맞이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겠다.
*** 책의 특징***
총 15개의 관찰일지가 수록되어 있어서
관찰일지 무작정 따라하기?
뭐~ 그렇게만 따라해도 관찰일지 쓰는 법에
어느정도 익숙해 질 수 있을것 같다.
지금까지 익히 보아왔던 틀에 박힌 관찰일지는 아니지만
나름 특징과 관찰내용이 잘 드러난 관찰일지라
관찰 훈련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또 식물 박사 따라잡기 코너만 봐도
식물백과사전을 보는 듯해서
전문적인 지식을 쌓기에도 좋고
페이지마다 그림과 사진들이 많아서
식물의 종류를 공부하기에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아버지와 아들이 식물탐사 하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라 어렵지 않게 읽어내려갈 수 있어 좋다.
책을 보면서 아하~ 하며 여러가지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그 중에 하나가 도토리에 대한 것이다.
참나무 열매인 도토리도 종류가 다양하다는 것.
그러나 참나무라는 이름의 나무는 없단다.
참나무류에 속하는 다양한 종류의 나무를
통틀어서 참나무라고 한단다.
이제 산에서 발견하는 다양한 도토리에도
긴가민가 하지 않고 당당히 도토리라고 얘기할 수 있겠다.
책의 뒷페이지에는 오려서 사용할 수 있는
교과준비물도 마련되어 있다.
그것도 100가지나 되는 식물자료들.
항상 봄이 되면 학교에서 식물, 동물 사진을
가져오라는 준비물이 있었는데
올 봄엔 식물에 관한 사진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