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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함께 걷는 생태 길 ㅣ 아빠와 함께 걷는 길 시리즈
남상욱 외 지음, 우지현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3년 6월
평점 :
요즘은 아빠와의 유대관계가 강조되면서 아빠들의 육아 참여 모습을 많이 볼 수 있게 되었는데요.
아빠와 함께 할 수 있는 놀이들도 참 많지만 그 중에
아빠 손 잡고 걸어보는 시간도 아이들에게는 특별한 추억의 모습들로 기억될 수 있겠죠?
이 책 한권이 서울이나 근교 사시는 분들에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멀리 나가지 않아도 서울 속에도 이렇게 많은 자연을 접할 수 있다는게 놀라웠어요.
그런데 의외로 가본 곳이 얼마 없다는 사실이 더 놀라웠구요.
그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이 바로 하늘공원이었어요.
자차가 아니더라도 대중교통으로 이동할 수 있는 안내가 있어
이 책 한권만 들고 출발해도 전혀 어려움이 없을 것 같아요.
요즘은 대중교통도 체험학습에 속하는 세상이 되었다죠~ ㅋ
이젠 기억속으로 사라진 이름 난지도~
난지란 난초와 지초를 아우르는 말로 지극히 아름다운 것을 말할 때 쓴다는데
제 기억속엔 아름다움 보다는 쓰레기로 기억되는 이름이기도 했지요.
조선시대만 해도 양반들이 난지도의 경치를 감상하기 위해 배를 타고 구경 올 정도였다는데
1978년부터 이 곳이 서울 쓰레기의 집합소가 되면서 난지도란 이름도 빛을 잃기 시작한것 같아요.
애초엔 세계 각 나라가 약속한 쓰레기 매립지의 기준 높이였던 45미터만 쌓기로 했지만
100여미터 쓰레기 산이 두 개나 생기게 되었다니 우리의 모습을 반성하게 되기도 하네요.
1993년 더 이상 쓰레기를 쌓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야 난지도를 폐쇄했지만
그 곳에서 나오는 구정물과 메테인 가스에 오염된 공기로 내리는 산성비로 인해
해결방안을 고민하던 중 친환경 공원으로 만들기로 결정했다고 해요.
훼손되긴 쉬워도 원래의 모습을 되찾기는 어려운 것이 자연인데
그럼에도 우리의 잘못을 반성하며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지요.
100여미터에 달하던 두 개의 쓰레기 산~
이 쓰레기들은 어떻게 처리되었을까요?
옮기는 방법도 있겠지만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기에
이 쓰레기를 그대로 둔채 쓰레기에서 흘러나오는 구정물과 가스에 대해 오염 방지 시설을 설치하고
흙으로 꼼꼼히 덮어 그 위에 식물을 심고 공원으로 꾸몄다고 해요.
묻혀진 쓰레기 속으로는 매립가스 처리 시설인 지역 난방 공사로 보낼 수 있는
초록색 긴 파이프가 설치되어 냉난방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하니
이 또한 경제적인 이득에 환경 살리기까지 일석이조의 효과가 되었네요.
이 두개의 산이 바로 하늘공원과 노을공원이라고 하니
막연히 듣던 때와는 보는 눈이 달라진것 같아요.
생태산책 플러스 코너에서 소개하는 다양한 정보들도 유용한 재산으로 남을 것 같아요.
그 외에도 서울 곳곳의 15개의 여행지가 소개되어 있네요.
주말엔 아빠 손 잡고 서울 여행 어떠세요?
여행도 하고 사랑도 쌓고 자연도 보고 체험학습도 하고
생각만 해도 흐뭇해지는 아빠와 걷는 생태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