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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의 전쟁 - 소비시장은 어떻게 움직이는가
김영준 지음 / 스마트북스 / 2017년 10월
평점 :
경영학과지만,, 경영 전문 서적 리포트를 제출하라고 하지 않는 이상, 자발적이고 주체적으로 전문 서적을 파고들지는 않는다. 대학교 1학년 때, 제러미 리프킨 씨의 3차 산헙혁명 15page 리포트 과제는 흠..아직도…트라우마까지는 아니어도 좋은 추억은 아니다. 리포트 쓰려고,,, 한 7번 정도 읽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20세 넘어서 두껍고 전문서적임을 강렬히 주장하는 제러미 리프킨 씨의 책 1권을 독파했다는, 내 것으로 만들었다는 만족과 대견함이 존재하지만, 굳이 그런 과정을 또 하고 싶지 않다.
그래도 경영 관련 서적에 흥미는 존재하는데, 제러미 리프킨씨 말고,, 조금 더 쉽고 책장 넘기는 맛이 있는 것으로..선택한다. 사실, 요즘 바쁘다는 핑계로 문학책만 읽고 전문 서적과는 거기를 두었는데, 스마트 북스의 ‘골목의 전쟁’을 만나 비문학과 다시 만나게 되었다.
제목도 중요하지만, 목차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책 표지 다음으로 목차를 훑는다. 이 책의 목차를 펼치는 순간 호감 상승 +100이 되었다. 최근 이슈들에 관련된 흥미로운 주제가 한가득 나를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누가 대만 카스텔라를 죽였는가’, ’유행의 시작과 종말 사이클’, ’그 많던 연어 무한리필점은 어디로 갔을까’, ’별다방 커피가 비싼 이유’, ’젠트리피케이션의 역학관계’, ’어쩌다 자영업자가 되는 사람들’ 등 목차 하나하나가 호감이다.
막학기라 막 살고 시험도 막 보고하지만, 지금은 중간고사 기간이고, 마지막 중간고사라고 의미 부여를 해보지만 공부는 안 하고, 역시 막하기든 아니든 시험기간에는 다른 것이 정말 매우 재미있다. 그래서 그런지, 중간고사 시즌에 공부 말고 ‘골목의 전쟁’을 읽었는데, 이 집중력으로 공부를 했으면 했지만, 시험을 위한 공부보다는 내가 자발적으로 재미나게 습득하는 행위가 더 가치 있다고 위안을 삼는다.
9개의 파트로 초반에는 소비시장과 관련된 흥미로운 최근 이슈들(위에서 말한 대만 카스텔라, 연어 무한리필, 스타벅스 등)과 이와 관련된 소비자의 오해 및 진실을 분석한다. 이 사례들이 다 내가 소비했거나 지금도 소비하는 것들이라 현실적이면서도 재미있게 다가왔다.
이렇게 소비시장에 대해 이해하며 지식을 쌓아가다 보면, 후반부에는 프랜차이즈와 골목상권 및 자영업에 관한 주제를 마주하게 된다. 책의 흐름이 독자를 배려한다고 생각되는 게, 메인을 위한 기본 베이스를 시작으로 메인으로 접근해 들어가는 방식이며, 최근 사례를 통해 독자의 지루함도 줄여준다.
이 책을 통해 소비자와 생산자 입장 각각에서 어떻게 생각하고 차이가 존재하는지 알 수 있으며, 대만 카스텔라와 연어무한리필점의 폭망이나 골목상권에 대한 평소의 호기심을 해소할 수 있다.
마케팅 수업을 들을 때 지루해지는 순간은 사례가 노잼이거나 완전 과거의 것일 때 나타나는데, ‘골목의 전쟁’은 마케팅 8주차 강의까지 싹 다 정리해놓는 듯한 느낌이다. 강의 1번 째고 이 책 읽는 것도 좋을 듯하다. 특히 경영학과 학생들이라면 추천한다!
재미있는 사례로 이해하기 쉬운 분석과 내용 전달로, 지식도 겟 하고 책 읽는 맛도 겟 할 수 있다.
오랜만에 마음에 드는 전문서적 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