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린다 작가정신 시그림책
함민복 지음, 한성옥 그림 / 작가정신 / 2017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취준생이 이런 것인 줄 몰랐어..ㅎ
연말이라 그런 건가, 취준생이어서 그런 건가 모르겠지만,
미래가 불안하고 막막하고
불행한 건 아니지만 행복한 것도 아닌
그런 요즘의 삶에서,

짧지만 강렬하고 위로가 되는 시를 만났다.

시 그림책~
내가 가진 책 중 시그림책은 처음이다..!
 짧지만 함축의 위로를 받을 수 있는 감동 선사..!

함민복 시인님의 '흔들린다'라는 시를
그림과 함께 동화처럼 구성해놓았다.

나무가 제거(?)되는 상황에서
나무를 관찰한 듯한 시 같다.

제목 '흔들린다'가 지금 나의 상황을
한마디로 표현해주는 것 같아
묘했는데,

 

 

 

 

 

 

 

 

 

 

 

시를 곱씹을수록
역설 속의 위로와 용기를 얻게 된다.

제일 좋았던 연은
3연

나무는 최선을 다해 중심을 잡고 있었구나
가지 하나 이파리 하나하나까지
흔들리지 않으려 흔들렸었구나
흔들려 덜 흔들렸었구나
흔들림의 중심에 나무는 서 있었구나

흔들리지 않으려 흔들리고
흔들려 덜 흔들린다는 것이
나에게는 힘내라는 말보다 위로가 되었다.

지금의 상황에 흔들리는 나 자신이 연약하고
부족한 존재라고 여겨지는 빈도가 많아지는 요즘.
흔들리는 것은 나쁜 게 아니라고..
글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마음의 울림과 깨달음이 있다.

그냥 시 한편인데,
그림과 함께 읽으니
더 오래, 글자 하나하나 마음을 들여
읽고 느끼게 된다.

인생 시 +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