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책장을 짜넣고 나서 모처럼 몇일간 정리된 책상을 유지 했었는데...

 

 

 

 

 

 

 아, 얼마 되지도 않아서 요렇게 또 엉망이 되어버렸답니다. --;;

 

 

 


 

쪼그만 점방 하나 운영하는데도 왜이리 여기저기서 공문서들은 많이 오는지--- 지역 의사회, 개원의협의회,  각종 학회, 심사평가원, 건강보험공단,  기타 산재-고용-연금보험 공단, 보건소, 구청 등등의 공문들, 각종 고지서,  여기에 관심 있는  NGO들에서 온 우편물, 애들 학교나 학원에서 보내는 공문들이 온통 뒤섞여 있습니다.

여기에 간간히 보는 책들과 의학서적, 환자 교육 자료, 회의 자료, 제약회사 직원들이 가져다주는 약품 자료 등도 덤으로 얹혀져 있어 책상을 볼 때마다 암담함을 금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옛날 학생 때 썼던 파일걸이였습니다.

할인점 등에 가면 파일 중에 양쪽에 쇠로 된 갈고리가 있는 것이 있는데, 문제는 이걸 걸어놓을만한 파일 정리함이 눈에 띄지 않는거였습니다. (있다고 해도 맘에 안들었구요.)

 

 

 

그래서 제가 직접 만들기로 했어요.

원래는 책장보다 먼저 시작했는데, 손도 많이 가고, 책장이 우선 들어서야 파일함을 놓을 자리가 생길 것 같아 더 늦어졌습니다. 그냥 합판을 잘라 붙이기만 하기엔 좀 그래서 한지공예처럼 문양을 넣어보았습니다.  아직 칠을 마무리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아래는 칠이 완성된 모습입니다.



 

 

 

 

 

 

 

이러고도 책상이 지저분하면 이번엔 무슨 핑계를 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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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ylontea 2003-12-19 15: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 다락방에 놀러오면 정말 항상 가을산님 작품들을 보고 놀라게 되네요.
만들어진 작품들도 대단하지만... 필요에 의해... 적정한 물건들을 생각해내시는 아이디어가 더 놀랍습니다.
저는 제 딸이 쉽게 쓸 수 있는 책장을 하나 사고 싶었는데... 마음에 드는 것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시중에서 파는 것 중에서 하나 골랐지요.
가을산님의 작품들을 보니... 정말 부럽네요..

가을산 2003-12-19 1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잡생각이 많잖아요. ^^;;

찌리릿 2003-12-25 0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정말 너무너무 대단하십니다. 어떻게 저런 문양을 새기실 수 있는지... ^^
항상 마음 먹은대로, 필요하신대로 이렇게 창의적으로 무언가를 만드실 수 있는 가을산님의 능력에 부러움과 함께 감탄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가을산 2003-12-26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찌리릿님은 서재와 마을을 만드시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