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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의 마법사들 - 융합과 혁신으로 미래를 디자인하는 MIT미디어랩 이야기
프랭크 모스 지음, 박미용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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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디지털 시대의 마법사들
(융합과 혁신으로 미래를 디자인하는 MIT 미디어랩 이야기)
프랭크 모스 저 / 박미용 역 / 알에이치코리아 / 2013.03.11

"10년 후 미래가 궁금하면 실리콘 밸리를 가고, 20년 후 미래가 궁금하면 MIT 미디어랩을 주목하라." 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MIT 미디어랩은 과학기술자들에게 "꿈을 공장"으로 통한다고 합니다. 이 책은 프랭크 모스가 MIT 미디어랩 3대 소장으로 임명되어 5년간 일하면서 경험하고 느낀 것들을 담아놓은 책입니다. 해리포터에서 나오는 마법사가 아닌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마법같은 놀라운 기술을 보여주는 다양한 사례들이 보여주며 앞으로 인류가 살아가는데 있어 어떤 과학기술이 우리의 삶을 더욱 풍족하고 편리하게 해주는지 미리 알아보는 기회를 제공해줍니다.

미디어랩은 1985년 설립한 이래, 지난 30년간 놀라운 기술을 선보였는데, '옷처럼 입는 컴퓨터(Wearable Computer)', '전자잉크', '모션 캡쳐 기술', 음악게임 '기타 히어로', 디지털 로봇완구 '레고 마인드스톰' 등이 있습니다. 이것들은 아마 다들 한번쯤 들어봤고, 경험해본 기술일 것입니다. 이 책에서 소개돼 있는 기술은 휴머노이드 로봇 '넥시', 접을 수 있는 차세대 도시자동차 '시티카', 어떤 표면이든 컴퓨터 터치스크린처럼 사용할 수 있는 '식스센스' 등이 있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어떤 기술일까 궁금증이 느껴지지 않습니까? 연구원들이 자신들이 생각해낸 기술을 접목시키고 개발하기까지 다양한 에피소드와 경험담이 자연스레 녹아 있는게 이 책의 가장 특징이라 볼 수 있습니다.

"기술이 우리의 인간성을 몰살하기 전에 우리는 기술에 인간성을 입혀야 한다!" 라고 신경과학자 올리버 색스는 2007년 MIT 미디어랩 심포지엄의 기조연설 중에 말한 바 있습니다. 그만큼 미디어랩 로봇 개발자들이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 바로 인간과 교감을 통할 수 있는 로봇을 만드는 것입니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로봇들이 우리 생활 일부 또는 산업현장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그 로봇들은 단순한 반복적인 일 또는 인간이 하기 힘든 위험한 일과 같은 것들을 맡고 있습니다. 그래서 연구원들은 미래에는 좀 더 로봇이 인간과 가까운 실생활에 도움되는 일을 하길 바라고 있으며, 인간과 교감할 수 있고 정서적인 안정을 줄 수 있는 조금이라도 더 인간적인 로봇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디어랩에서는 단순히 돈이 되는 제품을 만들지 않습니다. 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는 장애인들을 위한 로봇 또는 기술을 개발하는데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타자기가 처음 장애인을 위한 도구로서 개발되어 쓰였다가 대중에게 보급되고, 후에 컴퓨터가 등장하기까지 많은 영향을 미친 경우에서 그 사례를 찾을 수 있습니다. 장애인을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후에 대중들에게 널리 보급되는 과학기술을 개발하는 것 또한 미디어랩 연구원들이 꿈꾸는 목표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이곳에서는 전공을 벽을 허물고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적인 능력을 갖춘 인재들이 열정으로 똘똘 뭉쳐 자발적으로 연구를 이끌어 나가고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전 공대 출신이 아니라 솔직히 처음에는 과학기술 이야기에 별 관심이 없었던터라 다소 지루하게 느껴지긴 했지만, 책을 읽을수록 다양한 첨단기술에 매료되며 한편으로는 벅찬 감동을 받기도 하고, 미래를 내다보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첨단 과학기술에 관심이 있건 없건 떠나서 우리에게 많은 영감을 줄 수 있는 책이라고 봅니다. 또한, 이 책을 통해 혁신을 향한 미디어랩의 기술개발이 미래의 우리 삶과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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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27 09:5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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