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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기적의 비밀 - 이스라엘은 어떻게 벤처 왕국이 됐을까?
이영선 지음 / 경향BP / 2012년 12월
평점 :
품절
경제기적의 비밀
(이스라엘은 어떻게 벤처왕국이 됐을까?)
이영선 저 / 경향BP / 2012.12.27
이 책은 KOTRA 직원으로서 이스라엘에 약 3년간 근무를 했던 저자가 쓴 책으로 이스라엘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우리와 닮은 점이 많은 나라로 알려졌는데, 두 나라 모두 자원이 부족하고 주변국의 위협으로 안보가 불안하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짧은 기간 내에 높은 경제성장과 첨단기술을 발전시켰다는 공통점도 있습니다. 유대인의 전체 인구는 고작 1,300만명(대한민국의 1/4 수준)이지만 지금까지 노벨상 수상자의 22.3%가 유대인이라는 점에서 그들의 저력을 느낄 수 있는 부분입니다.처음 이 책을 보고 단순히 이스라엘의 경제적인 부분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예상을 했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각 분야의 디테일한 내용을 담고 있어서 그동안 잘 몰랐던 이스라엘이라는 국가와 유대인이라는 민족에 대해서 새로운 사실들을 많이 알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책의 구성은 총 4장으로 되어있는데, 유대인의 특성과 역사, 세계관부터 이스라엘이라는 국가의 경제, 기업, 안보 등 세세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후반부에는 분쟁 속에서 이루어낸 이스라엘의 경제성장과 벤처왕국으로 될 수 있었던 이유를 설명해줍니다. 이스라엘은 우리나라와 달리 제조업이 약한 대신 모든 것이 기술에 초점이 맞혀져 있습니다. 벤처 자금도 국가에서 모두 부담하기 때문에 실패하면 빚더미에 앉는 우리와 달리 끊임없이 도전하고 연구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합니다.유대인의 역사는 한반도의 반만년보다 길지만 그들이 실제로 나라를 세운 기간은 그렇게 길지 않습니다. 끊임없이 외세의 침략에 시달리며 수천 년동안 세계로 흩어져 자신만의 영역을 개척해온 사람들입니다. 세계2차대전 이후 미국의 도움으로 중동에 나라를 세웠지만, 주변국들의 견제가 만만치 않은 나라이기도 합니다. 최근까지도 팔레스타인, 레바논, 시리아, 이란 등과 끊임없이 분쟁이 일어나고 있고, 남녀 모두가 병역의 의무를 수행한다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보통 선진국들이 200년에 걸쳐 경제성장을 이뤄낸 반면 이스라엘은 50년만에 놀라운 성과를 만들어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보다 생산적인 부분은 뒤처지지만 기술력 하나는 세계 어느 곳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습니다. 그들의 만들어낸 기술 중에서 손꼽히는 것들로는 캡슐형 내시경, 플래시 메모리, CPU, 방울토마토, 방화벽, 디지털 인쇄기, 음성메일, 휴대전화 기술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우수한 자금력과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세계 굴지의 영화사들이 대부분 유대인이 만든 것이라는 점도 놀라운 부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에서 이스라엘이나 유대인에 대한 내용은 긍정적으로 비추어 지고, 그 나라에 대해 잘 몰라도 대부분 사람들의 머릿속엔 유대인이 좋은 이미지로 남아 있는 이유입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유대인들의 창의성이 오랜 시간 해외에서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고 살아온 그들의 개방적인 태도에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나라가 없는 유대인들은 세계 곳곳에서 자신들만의 영역에서 최고가 되길 바라며 살아왔습니다. 후에 국가가 건설되고 그들이 다시 모였을 때 합쳐진 다양한 지식과 경험이 국가발전에 기여했습니다. 그리고 유대교라는 하나의 공통된 종교를 가지고 있다는 점도 국가를 통합하는데 큰 힘이 된 부분입니다. 또한, 주변의 불안한 정세로 인해 항상 긴장하며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아간다는 것이 그들을 정신적으로 더욱 단단하게 만듭니다. 이런 부분은 유일한 분단국가인 우리나라도 꼭 배워야 할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책을 통해 이스라엘이 어떤 나라인지 알아보고, 우리나라와 어떠한 점이 비슷하고 다른지 비교해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