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네 이발관 - 5집 가장 보통의 존재 [재발매]
언니네 이발관 노래 / 블루보이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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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반이라고 밖에 할 수 없는! 편안하게 듣고 싶다. 편안하게 누워서 머리를 비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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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 하이 X 플래닛 쉬버 - Remixing The Human Soul
에픽 하이 (Epik High) 노래 /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Stone Music Ent.)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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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에픽하이의 베스트 (혹은 베스트이고 싶었던 곡들) 이라는 데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플래닛쉬버의 리믹스 실력이라고나 할까!, 에 중심을 둬야되는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에픽하이의 곡들이고, 그들의 실력과 사실 좀 기본으로 깔려있던 인지도도 이 앨범에 한 몫 했다고 생각하지만, 플래닛쉬버라는 새로운(!) 사람들의 등장을 눈 여겨 봐야하는 것이 아닐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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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리타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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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하고는 전혀 맞지 않는 내용이라고 해야할까. 딱 그런느낌이다. 신비주의. 처음부터 끝까지 신비주의. 게다가 기승전결조차 없다. 나는 기승전결이 분명한 책을 좋아한다. 사람들은 (특히 어른들은) 나에게 그럼 동화를 읽는 편이 빠를걸, 이라고 말하긴 하지만.

사쿠미는 머리를 다쳤다. 머리를 다치고 기억을 잃고 나중에 기억을 되찾는다. 동생 요시오는 내가 아주아주 마음에 들어한 초등학생이지만 (누나말을 잘 듣는다는 점에서 플러스다.) 오컬트 신비계 꼬맹이, 최대한으로 기피하고 싶은. 애인의 친구와 그 친구의 아내 또한 신비주의. 아마, 죽은 마유 또한 신비주의 일까.

그저, 편견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나는 신비주의를 좋아하지 않으니까. 오히려 싫어한다, 라는 쪽에 더 가까운 느낌이다. 독실한 가톨릭이지만 영혼은 믿지 않는다. 그런데 초반부부터 종장으로 치닫을때까지 요시오와 사세코와 사쿠미의 신비주의로 촘촘히 엮겨있다니! 책을 골라도 한참 잘못고른 셈이다, 나에게 있어선. (나에겐 오히려 에쿠니 가오리의 책이 더 잘 맞는 느낌이다. 거기 사람들도 정상인 편은 아니지만.)

바나나는 아주 인기있는 작가라고 해서, 그래서 읽었는데, 다른 소설도 이렇게 신비주의계면... 난 읽지 않는 편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오, 이 얼마나 개인적인 리뷰와 개인적인 평인지.

 

[+] 역자 후기에서 바나나 본인이 신비주의라는 소리를 보고는, 그럼그렇지. 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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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여행
김훈 지음, 이강빈 사진 / 생각의나무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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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푹 빠져있는 건 사진이 많은 에세이집이다. 통학거리가 멀어 항상 버스를 타는데 한 번 자기 시작하면 깨지를 않으니 지각하는 날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자 버스에서 책을 읽게 되었다. 그 어슴푸레한 추운 아침에 가장 부담없이 읽을 수 없는 게 사진이 많은 에세이다. 나를 미치게 하는 바다, 그 섬에 내가 있었네, 그리고 자전거 여행.

사실 자전거 여행은 동생이 방학숙제랍시고 읽던 책이다. 한 삼일 읽다 내팽개친 것으로 보이는 책을 아침마다 주섬주섬 읽고 있다. 나는 이 책을 읽을 때 마음에서 감탄이 흐르곤 한다. 문장이, 아주 아름답다. 자전거로 달리던 길과 숲과 바다와 산이 마음으로 흘러들어온다. 아름다운 문장. 달리 표현할 수 없다. 아름답고 확실한 문장이다. 숲에 대한 해석이 어찌 저렇게 될 수 있는지 감탄스럽기만 하다.

내가 읽은 첫 김훈님의 책은 칼의 노래였다. 아빠가 읽으시던 책을 읽어보았는데, 그때부터 그저 아름답다는 생각만 한다. 문장이 아름답고, 그 자전거 길이 아름답고, 이해할 수 없는 그 내면이 아름답다. 그저 그냥 아름답고 세밀하다. 아우 이제 내가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다. 그냥 이 책을 읽을때마다 그저 멍하다. 멍한 마음 속에 생기는 건 아, 나도 가보고싶다, 가서 느끼고 가서 보고 가서 듣고 가서 경험하고. 내가 간다면 저렇게 생각할 수 있을까.

이 책을 다 읽은 날 밤에는 눈 내리는 숲에, 그리고 새싹이 움트는 숲에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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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 차 주고 싶은 등짝
와타야 리사 지음, 정유리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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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제 중3의 딱 중턱에 다다른 여자애다. 하츠나 니니가와처럼 소위 아웃사이더도 아니고, 키누요처럼 다른 '그룹' 안에서 즐겁게 떠들고, 즐겁게 얘기하고, 즐겁게 몰려다닌다. 하지만 공감이 가는 이야기였다. 그룹에 속해있어도 아웃사이더의 기분을 느끼는 모순덩어리인 내가 마음속에서 쿵덕쿵덕. 

[솔직히 하츠가 키누요에 대해 말하는 부분부분에서 땀을 뻘뻘 내며 맘속으로 아니야, 그게! 라고 외치기도했다. 그룹에 속해있는 사람들을 대변하는 마음. 헛수고지만.]

내 짝은 니니가와다. 이렇다 저렇다 할것없이 정확히 니니가와랑 같다. 아웃사이더, 오타쿠기질, 수업시간에 딴짓, 쉬는시간마다 취침, 점심시간마다 존재하지 않는 부재. -나도 엎드려서 자는 걜 볼때마다 그냥 한 대씩 차고싶던데. 걔가 슬퍼했으면 좋겠어, 라고 느끼는 건 도대체 무슨 기질인지. 친구들이 말하길 넌 새디스트, 라며 웃지만, 난 그냥 걔가 슬퍼했으면 좋겠다고 느꼈다. 하츠처럼? 아마도. 같은기분일것이다.

일본소설을 많이 읽었다!, 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냥 일본여류작가들의 느낌이었다. 가볍고, 빠르고, 애들은 살짝 뭔가 하나씩 엇나갔고, 하지만 묘사는 나름 치밀한.

[+] 작가가 아쿠타카와 상을 받았다는게 너무 질투난다. 그 나이에? 게다가 얼굴도 예쁘다니! 이건 믿기싫은 사실이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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