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장마비가 온 뜨겁게 달구어진 온 대지를 식히는 7월의 시작, 그 비와 또 다른 뜨거움, 그만큼의 열정으로 함께 할 6월의 에세이 분야 신간들을 기대합니다. "여러분이 이 책을 읽는 데는 단 몇 시간이면 족하겠지만, 이 책을 쓰는 동안 내 머리는 하얗게 세었다." #김태광. <청춘아, 너만의 꿈의 지도를 그려라> 한글자 한글자에 깊이 새긴 그 뜻을 기억하면서, 더 소중하게 더 감사한 마음으로 읽어야겠다고 마음해 봅니다.
여자를 위한 인생 10강
신달자 지음 │ 민음사 │ 2011.06.20
알 수 없는 미래는 불안하기만 하고, 빠르게 변하는 시대의 변화 속에서 자꾸만 뒤처지는 것 같고, 사회통념과 부딪쳐 깨지고, 남편과 아이들 뒷바라지에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란 여자들은 외롭고, 아프고, 슬프다.
이 책은 그런 여성들에게 열 번의 실패도 인생에선 작은 숫자이니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마음껏 도전하라고, 외로움과 고통을 두려워하지 않고 즐길 때, 나이 든다는 것은 단순히 늙는 것이 아니라 성장하는 것, 나이와 함께 더욱 아름다워지는 것이라고, 그렇게 행복은 여자가 창조하는 신화라고 말한다
옆자리 동료가 임신을 했습니다. 너무나 축복스럽고 감사한 그 일에 즐거움보다는 염려가 앞서버립니다. 남편은 공부중이고 집안의 생계는 혼자 책임지는 그녀에게 아이는 온전히 반길 수 없는 존재입니다. 여자로서 가장 행복해야할 순간, 그녀는 두려움이 앞선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얼마후 유산징후 때문에 입원을 해야한다는 또 한번의 청천벽력같은 이야기, 에 그녀는 주저앉습니다. 소중한 생명을 지키고 싶은 마음, 그리고 현실에 부딪혀 놓아버리고 싶은 마음,이 뒤엉켜 옆에서 보기에도 그녀 혼자 감당하기엔 너무나 버거워 보입니다. 한국사회에서 여자로 살아가기 그 외롭고 아프고 슬픈 마음 위로받을 수 있겠죠?
내 딸의 엄마에게
이정애 지음 │ 동녘라이프 │ 2011.06.10
두 아들을 키우며 맞벌이를 하는 평범한 부부는 2007년 생후 3일 된 딸 민효를 입양한 뒤 일상의 기쁨이 세 배가 되었다. 하지만 행복이 겹겹이 쌓일수록 가슴 한구석이 저려왔다. 만난 적은 없지만 '민효 엄마'라는 끈으로 맺어진 그녀에게 사랑하는 딸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저자는 아이의 커 가는 모습, 소소한 일상을 담아 민효의 엄마에게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내 딸의 엄마에게>는 MBC 라디오 [지금은 라디오 시대] 청취자들에게 감동을 준 사연의 주인공이 입양한 딸의 친엄마에게 보내는 편지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어딘가에서 민효를 그리워하고 있을 어린 엄마의 고통을 따뜻하게 다독여 준다. 그리고 가족을 이룬 모습은 조금 다르지만 '입양' 이후 예전과 다른 행복을 느끼게 되었다고 말해 준다.
어릴 때부터 늘 생각해오던 한가지는, 내가 가정을 꾸릴 수 있는 능력이 갖추면 꼭 입양을 하겠다는 생각이였다. 언제부터였는지, 어디서 시작된건지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지만 어느 날 TV에서 우리 나라의 아기들이 수출품처럼 외국으로 입양되는 내용의 프로그램을 보고 나서 우리가 데리고 와서 살자고 부모님께 졸랐다고 한다. 그저 안타까운 마음의 시작이였겠지만, 나이가 들수록 그 생각은 조금 더 구체적이며 현실적이 되어간다. 하지만 그 마음에 비하여 두려움도 커진다. 쉽지 않은 일, 하지만 꼭 내가 해야 할 일, 더 없이 값진 그일을 먼저 시작한 선배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
죽을 수도 살 수도 없을 때 서른은 온다
김이율 지음 │ 이덴슬리벨 │ 2011.06.08
눈부신 세상 앞에 선, 눈물겨운 그대에게 전하는 응원가. <가슴이 시키는 일>로 이미 7만 명의 독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한 저자 김이율이 이번에는 서른 즈음의 힘겨운 이들에게 눈을 돌려 희망과 용기의 메시지를 담았다. 숨가쁜 삶에 쏜살같이 달려오느라 머리만 커져버린 것 같은 '늙은 청춘'에게 필요한 한 마디 말, 한 번의 토닥임을 하나하나 자신의 삶에서 조심스레 길어냈다.
눈물겨운 서른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이 늙은 청춘이 가버리기 전에 우리가 잡아야 할 순간을 이야기한다. 나아가 추신수, 강호동, 성룡 등 유명 인사와 칸트, 공자 같은 위인의 숨겨진 이야기와 우리 이웃의 따뜻한 이야기를 통해 서른이 맞이할 혼란의 순간에 도움이 될 교훈을 제시한다. 도돌이표 같은 하루에도 반짝이는 순간이 있음을, 그 순간을 통해 서른 후에 새로운 삶이 열릴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 책의 키워드는 '꿈'이다. 저자는 죽을 둥 살 둥 서른의 문턱까지 달려온 청춘들에게 꿈꾸는 것을 멈추지 말라고 한다. 꿈꾸지 않는 삶은 죽은 것과 같기에, 꿈꾸지 않는 서른은 이미 청춘이 아니므로. 서른의 꿈은 '늦은' 것이 아니다. 지금이 아니면 정말 끝장, 이 일은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꿈꾸며 현재에 충실하라고 한다.
" 이렇게 살 수도 없고 이렇게 죽을 수도 없을 때 서른 살은 온다 "는 최승자 님의 서른 살이라는 시를 한참이나 되뇌였습니다. 더 이상 어떤 말로, 나의 지금을 더 잘 표현할 수 있을까 하고 고개를 주억거립니다. 존재만으로도 푸르르다는 20대의 끄트머리, 뒤를 돌아보니 나는 아무것도 이루어내지 못하고 진창길을 걸어온 듯 합니다. 그리고 내 앞의 길을 여전히 그럴것 같아 두렵습니다. 나는 잘 살고 있는건지, 내 꿈은 무엇이였는지. 나는 다시 청춘을 들멱여도 좋은건지, 만나고 싶은 책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