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분야의 주목할만한 신간 도서를 보내주세요

 

5월의 봄이 깊은 어느 밤, 더욱 찬란하게 빛날 봄날들과 함께 하고 싶은 책들을 찾는다. 한권의 책이 쓰여지는 동안 수천번 쓰고 지웠을 글자들을 생각하면 나는 감히 무엇이 좋다, 나쁘다라고 말하기 두렵다. 그래도 조금 더 내 마음이 닿는 곳에 눈길을 담는다.

 

 

사랑바보
오소희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4월 

터키 여행서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주겠지>, 여행자의 천국 라오스를 밀도 있게 소개한 <욕망이 멈추는 곳, 라오스>, 아프리카에 대한 깊이 있는 여행서 <하쿠나마타타, 우리 같이 춤출래?>를 통해 여행작가로 이름을 알린 작가 오소희가 그동안의 여행서의 틀에서 벗어나 오대양육대주를 두루 여행하면서 만난 사람들과 나눈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에세이로 풀어냈다. 

우리 모두는 사랑을 잘 하고픈 사람들. 그녀의 여행을 통하여 만난 다양한 사람들은 어떠한 사랑을 이야기할까?  

 

 

이 또한 지나가리라!
김별아 지음 / 에코의서재 / 2011년 4월 

사십 평생 앞만 보고 달려온 '완벽지향 질주인간'이던 <미실>의 작가 김별아가 '얼치기 초보산꾼'으로 백두대간을 오르내리며 몸과 마음으로 깨달은 삶에 대한 성찰과 희망의 기록을 담은 에세이다.

여자 나이 마흔에 시작한 백두대간 종주에서 생각만해도 몸서리 치도록 고통스러울 시간 안에서 과연 그녀는 어떠한 자신과 마주하게 될까

 

 

내 안의 열일곱
김종휘 지음, 한송이 그림 / 샨티 / 2007년 1월 

다양한 실패를 겪어 본 어른과 무수한 실패를 하게 될 아이가 서로에게 선생이 되어 나누는 성장 이야기. 영등포에 있는 한 대안 학교에서 2년간 교사 생활을 하며 어른과 아이가 함께 성장하는 경험을 한 저자가, 그곳에서 만난 아이들의 성장통을 솔직하게 들려주고 있다.  

실패 없는 성공이 빛날까? 중요한 것은 실패하는 순간, 그 실패를 어떻게 마주하느냐가 아닐까.

 
 

지금도 괜찮다고 말해줘요!
탁기형 글.사진 / 신원문화사 / 2011년 4월

한겨레 신문 사진기자 탁기형의 포토에세이 『지금도 괜찮다고 말해줘요』. 저자는 28년의 신문기자 생활동안 대부분 극적인 환경에서 ‘보여주는 사진’을 찍어왔다. 그러던 중 내 주변의 소박한 풍경과 심심한 일상들이 만들어 내는 작은 행복들이 진정한 행복이란 것을 깨닫게 되고 저자의 따뜻한 감성의 담긴 사진들이 일상의 사소한 흔적, 빛이 나는 사람들, 내 인생의 하나뿐인 특별한 순간, 쉽게 보이지 않는 순간의 흔적으로 구성되어 담겨 있다.   

특별해서 소중한 것이 아니라, 소중해서 특별해지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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