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조세희 지음 / 이성과힘 / 200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일명 난.쏘.공 이라는 이 책을 이제서야 읽게 됨이 가슴아프다. 이 책은 충격적인 책이다. 세월이 많이 지난 작품이지만 지금 내가 봐서도 감동적이다. 그리고 이시대의 난장이가 누군지 한번 생각해보게 한다. 그럼 이 시대 난장이가 누구일까?

어느경제학자가 소득수준을 기준으로 사람들의 키를 정해서 1시간동안 행진하는 모습을 그렸다고 한다. 그때 충격적인 모습이 나왔다. 처음에는 보이지가 않는다. 왜냐하면 그들은 땅속으로 머리를 박고 간다. 그리고 성냥갑만한 사람이 지나가고 담배 길이의 사람이 지나가고 30분이 지나도 우리 키의 반도 되지 않은 사람들이 지나간다고 한다. 48분에 이르러서야 175cm의 사람의 모습이 나온다고 한다. 그리고 마지막 몇초에 이르러서는 거인의 모습들이 나온다 그 거인들은 63빌딩을 넘어 구름까지 키가 이른다고 한다. 만약 이것이 소득이 아니라 재산을 기준으로 하면 그 격차는 더 심해 질 것이다.

이것을 보면 우리들 거의 대부분은 난장이일수밖에 없다. 그래서 더욱더 우리사회의 진짜 난장이들, 이 사회의 약자들을 돌아봐야만 하는 것이다. 난장이인 나조차 난장이를 사랑하지 못한다면 저 구름위, 정말 공기가 다른 곳에 있는 사람들은 난장이를 보기도 힘들것이다.

사회가 점점 거칠어 간다. 경쟁이 점점 치열해진다. 국민소득도 올라갔다. 모두들 키가 컸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남을 짓밟아 커진 키는 그리 오래 가지 못할 것이다. 정말로 우리 모두 고른 영양소를 먹으며 클 수 있어야 한다. 난장이들에게 안전하다고 하는 릴리루트읍의 난장이 마을처럼 우리들 모두가 난장이의 마음으로 난장이를 위해 살아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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