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각네 이영석의 장사 수업
이영석 지음 / 다산라이프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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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p/

식당이든 옷 가게든 카페든 사람들은 좋은 기분을 느끼기 위해 간다.  그런데 그 시간이 전혀 즐겁지 않았다면 두 번 세 번 와서 지갑을 열진 않을 것이다.  문만 열면 저절로 돌아가는 가게는 없다.  주인이 얼마나 공을 들이고 즐기고 있는지 한눈에 드러난다.  그리고 그런 가게에는 또 가고 싶어지는 법이다.


매장을 시작하기 전에도 읽었던 이영석 사장의 글은 그가 총각네 야채가게로 막 성공궤도에 오르고 쓴 글이라 풋풋함과 책에 가득한 열정이 담겨있었다면, 시간이 흐르고 그동안의 노하우와 시스템이 제대로 갖추어진 느낌이었다.  4년전쯤인가? 우연히 이영석사장의 강의를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 정말 에너지가 넘치고 열정 가득한 현장에서 '나도 할 수 있다!' 라는 에너지를 가득 받아온 느낌이었달까?  그땐 내 장사를 해보겠다는 생각이 딱히 없었던지라 아, 정말 열심히 사는 분이구나, 어느 분야에서든 노력하면 가능할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자영업자의 수가 늘어나면서 생존은 그만큼 치열해지고 있는게 현실이다.  전쟁이라해도 과언이 아닐 자영업, 살아남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할까?



102p/

"가게들이 왜 망하는지 알아요?"

"글쎄요, 장사가 안 되는 이유는 한두 가지가 아니어서요."

"정확하게 말하면 장사가 안 돼서 망하는 게 아니라 투자비를 회수하지 못해서 그런 거예요."

......<중략>.......  장사는 낭만이 아니었다.  명확하도록 무서운 숫자의 세계였다.  투자한 만큼 손익분기점에 도달하지 못하면 생존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는 것이다.


173p/

"고민을 너무 많이 하면 얼굴에 다 드러나.  표정이 어두우면 손님들한테도 영향을 미치는 법이다.  장사에도 마인드 컨트롤이 중요해.


229p/

"가게는 살아 있어요.  사람하고 똑같아요.  제가 돌보고 어루만지는 만큼 보답을 하지요.  한순간만이라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니까요."


책에 등장하는 등장인물 홍상인 역시, 직장인이 었고 아버지가 30년 가까이 치킨 장사를 하시는걸 봐오기도 했다.  치열하다는 취업의 관문을 뚫고 취직도 했고 동기들보다 빠른 승진도 했지만 일을 하면서 자기만족을 한다기보다 쫓기는듯 살아가는 자신의 모습에 지쳐가고 있을때쯤, 대학동기 오수열이 자기 장사로 재미를 찾아가고 있는 모습에 자신도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아버지의 장사를 돕다가 자신의 장사를 해보기로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간다.  처음부터 무리하게 큰 가게보다 자신이 잘 꾸려갈 수 있고, 자신이 잘 아는 상권에서 시작하기로 마음먹고 차근차근 준비해가지만 막상 장사를 시작하자 신경써야 할 부분이 너무나도 많다는걸 알게 된다.  처음엔 누구나 열심히 하자는 의욕으로 가득하지만 장사가 마냥 잘 되는것이 아니다.  자신만의 색을 찾아가는것도 중요하고, 그 외에도 세금, 인력, 손님응대, 매장청결 상태, 식재료 관리, 계절메뉴 꾸준한 매장의 변화등등 안주하면 안된다는걸 몸소 체험하면서 자신만의 색깔을 가진 레드 3.0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261p/

'내가 없어도 알아서 가게가 돌아가게 하려면....'

사람이 바뀔 때마다 달라지는 게 아니라 정해진 체계대로 운영한다면 누가 와서 일해도 혼란스러운 일은 없을 것이다. 

원칙과 기준이 있는 시스템, 바로 그것이 필요했다.

274p/

장사에서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어야 했다.  코앞의 매출에만 급급해서 먼 미래를 그려볼 청사진이 없으면 그것을 실현할 구체적인 목표도 없었다.


실제로 찾아오는 지인들도 꽤 많은 질문을 해왔었다.  직장을 언제까지 다닐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내 장사를 해보고 싶은데 어떨까? 하는 질문들, 솔직히 나도 제대로 길을 찾지 못한 상태였고 불안한 경제 사정을 고려해서 일단 직장에 적을두고 천천히 생각하고 준비하는게 제일 낫지 않을까? 라는 이야기를 제일 많이 해주곤 했다.  기존의 방식이 굳어진 상태에서의 변화가 제일 어렵겠지만 변화하지 않으면 도퇴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라면 변해야하지 않을까?   물론 읽고 실천하는게 가장 중요하겠지만!!!  나부터도 조금씩 바꿔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책장을 덮었던 <장사수업> . '내 장사'를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그리고 현재의 매장운영이 이대로 괜찮을까?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보길 권해보고 싶다.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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