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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이 만나러 갑니다
김제동 지음 / 위즈덤경향 / 2011년 4월
평점 :
품절
<김제동이 만나러 갑니다> 라는 제목을 처음 들었을때, 그의 책이 이제야 출간 되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예능 프로그램과 수많은 행사장<?>에서 활동한 입담으로 그만의 '김제동 어록'이 있을 정도로 그의 말엔 '힘'이 있다고 해야할까? 편한 가족에게 이야기를 듣는것 같지만 그의 말속엔 그냥 흘려버릴수 없는 그 무엇이 있는것 같다. 2010년 2월부터 그가 경향신문에 연재하고 있는 「김제동의 똑똑똑」 인터뷰를 엮어냈다고 한다. 그가 만난 25명의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명사들과의 인터뷰는 다른이가 아닌 김제동 그이기에 더 기다려지는, 또는 기다렸던 책이 아닐까?
끊자 끊자 해도 도저히 버릴 수 없는 '그 무엇'. 술을 진탕 마시고 깨어난 뒤에 '내가 또 술먹으면 개다' 이렇게 되뇌면서도 해 떨어지면 술을 찾는 나의 '그 무엇'과는 사뭇 달랐으리라. 히말라야의 삶과, 서울 뒷골목의 삶이 다르듯이. /p57 (엄홍길)
인터뷰어와 인터뷰이, 그가 만난 사람들과의 이야기엔 그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도 느낄수 있게 해준것 같다. 사람을 만날때 어떤 이야기를 해야할까? 또는 어떤 질문을 해야할까? 등의 고민을 하게 되는데 그의 인터뷰는 막힘없이 어찌나 술술 이던지... 누군가를 만나 내면의 이야기를 나눈다는건 상대를 믿는 마음이 없다면 가능하지 않은일이라 생각된다. 그것이 대중에게 보여질 인터뷰글이라 할지라도...사람을 쉽게 사귀고 분위기를 주도하는 사람들을 가만히 관찰해보면 그들 내면에 또다른 파워? 세상을 보는 남다른 시각, 따뜻함을 엿볼수 있었던것 같다.
그게 답답해?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보는 것, 그게 다 내가 한 일이고 나에게서 나온 거야. 내가 한 행동에 대해 그들이 판단하는 건 거들의 자유야. 남들의 생각까지 내 의도대로 맞추겠다고 하는 것은 또 다른 권력욕이지. 내가 주장한 건 핑크였는데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것은 검정이 될 때가 있지. 그 간극을 줄이겠다고 나서는 것은 잔류형 인간이야. /p103 (고현정)
'나'혼자서 살아가는게 아니라 '여럿이'어울려 사회속에 살아간다는걸 잊어가고 있는것 같다. 각자 자신의 위치에서 '나답게' 살아간다는게 열심히 살지않으면 쉽지않다는걸 조금씩 배워가고 있는중이다.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고 있는 그들과의 인터뷰에서 크고 작게 하나씩 알아가는 즐거움? 그가 인터뷰 내용 사이사이 자신의 생각을 짧은 글로 담았는데 전체적인 흐름이 잘 어우러져 편하게 읽었지만 많은것을 남겨주었던 책이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