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의 철학수업 임해성 역자의 강연회 후기ㅡ

 

자주 드나드는 교보문고 문 앞, 전시되어 있는 책을 보고 나도 모르게 집어 들었다.

 

자주 드나드는 알라딘 사이트에서 저자와의 만남을 스크롤하며 보던 중 <세게 1%의 철학수업>의 역자와의 만남을 본 순간 어느새 나는 참가 신청을 하고 있었다. 작가 또는 역자와의 만남 이벤트 참가는 처음이었다. 나는 신청할 당시 큰 기대를 품고 있었지만 설마 뽑히겠어, 하는 마음이 있었기에 금세 잊고 있었다.

 

그런데 일주일 후 문자로 당첨 소식이 날아왔고 나는 상상치 못한 당첨에 기뻤고, 책을 읽으며 궁금한 점과 부족한 점이 있었기에 역자의 입을 통해 해설을 들을 수 있겠구나 하는 마음에 다음 날 기대에 부푼 가슴을 안고 종로로 향했다. 종로에서 지도를 보면서도 대왕빌딩을 찾기가 힘들었다. 하지만 빠른 눈치 덕분에 강연회에 온 사람들을 발견하고 시간 안에 무사 입장에 성공했다.

20분 빨리 왔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자리가 차있었고 나는 철학에 관심 있는 이미 다른 의미의 ‘1%’ 의 사람들의 모임장소에 들어섰다.

나는 강연회 직전에도 계속 책을 뒤적이며 독서에 열중하는 사람들이 많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대부분 스마트 폰에 열중하는 사람이 많아서 당황했다. 하지만 아랑곳 하지 않고 나는 강연회 시작 직전까지 책에 집중했고 잠시 후 임해성 역자님은 입을 여셨다.

 

    

    

 

 

 

 

 

 

 

 


 

 

 

 

키워드는 정보의 폭주, 매너리즘의 탈피, 철학의 필요성, 열정과 목표의 중요성, 현실과 이론의 차이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 같다. 우선 서두는 정보의 과다성과 우리의 미래였다.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이제는 인터넷으로 무수한 정보들을 접할 수 있고 이제 인터넷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지식은 희소성이 떨어지는 시대라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제 지식이 아닌 철학으로 미래를 봐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매너리즘의 정의, 우리가 익숙하게 보고 사용하고 쓰는 것들을 곧 고정관념으로 보고 이것을 탈피해야 철학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토끼와 거북이라는 동화를 배경으로 열정과 목표의 중요성. 토끼는 거북이를 이기는 것을 목표로 삼았지만, 거북이는 완주를 목표로 하는 것 이었다. 그리고 우리는 거기서 목표의 중요성과 목표를 향한 꾸준한 열정을 갖춰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물은 2가지 전제(순수한 물과 1기압)가 빗나가면 이론에 맞지 않게 98도에 끓는다는 말로 현실과 이론은 엄연히 다르며 해보지 않았다면 그 무엇도 확신하지 말라는 교훈을 준다.

 

 

 


 

 

 

 

나는 <세계 1%의 철학 수업> 역자의 강연회라는 제목에 책에 관련된 강연을 하시는 줄 알았다. 그렇지만 강의는 저자와 다른 견해의 역자의 강연으로 흘러갔다. 그렇기에 내가 책에서 궁금했던 점과 부족하다고 느꼈던 점은 다뤄지지 않았다는 게 조금 아쉬운 점이었다.

하지만 역자의 견해에 대한 강연도 흡족했고, 책과 다른 또 하나의 관점으로 배울 수 있어서 후회 없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강의가 끝나고 질의응답 시간에는 나는 평소 관심이 있었던 우리나라 입시제도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역자님은 대학에서 가르치는 교육과 사회에서 원하는 배움은 차이가 있다고 말하셨다. 그렇기에 많은 대학생들은 대학교를 나온 후 사회에서 많은 방황을 하는 것이라고 말하셨다. 그리고 청춘은 무작정 공부에 매진하지 말고 커서 어떤 사람이 될 지를 고민 해봐야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하신다. 좋은 답변이었지만 솔직히 말해서 참신한 답변은 아니라고 생각해 아쉬운 점이 있었다. 하지만 나와의 공통점을 발견했다. 나도 학교 공부를 맹목적으로 따를 것이 아니라 내가 왜 배워야 하는지를 생각해봐야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질문이 4, 5개가 던져졌고 역자님은 유연하게 자신의 지식으로 최선을 다해 답하셨다.

 

그리고 내 첫 강연회는 그렇게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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