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을 여는 뜻깊은 세 번의 만남이 수요일 저녁 7:30, 창비 사옥에서 있었습니다.

우연히 북카페에서 발견한 뒤 보물을 만난듯 가슴이 뛰어 바로 책을 구매하게 했던 '천개의 공감'을 시작으로,

김형경 작가님은 단일 작가로는 제 서재에서 가장 많은 공간을 차지한 작가이기도 하구요.

그 동안 종종 작가 만남이 있을 때마다 게속 사정이 생겨 가지 못했던 것이 정말 아쉬웠는데,

이번 기회만은 놓치지 않으리라 하고 응모한 제게 알라딘에서 좋은 기회를 주셨습니다.

 

워낙 소규모 강의로 진행된지라, 강의 시간을 촬영할 수는 없었습니다.

다만, 카페 창비를 꼭 한 번 가보시라는 말씀은 드리고 싶습니다.

저도 두 번이나 일부러 일찍 가서 오래 머물다 강연에 가곤 했습니다. :)

 

이번 강연은 <심리상담소>라는 주제에 걸맞게

작가님이 정신분석 이론 중 우리에게 도움이 될만한 것들을 추려서 설명해주시는 시간이었습니다.

두번째 시간부터는 상당히 많은 시간을 질문시간으로 할애해주셔서, 소규모 강연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생생히 들려주신 다른 분들의 이야기를 함께 고민하고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못 오셨던 다른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간략하게 메모한 것을 정리해보겠습니다.

 

<1월 13일. 첫번째 만남. 아픈 사람, 슬픈 사람>

1. 방어기제는, 내부에서 생기는 불안으로부터 '자아'를 보호하기 위해 생기는 것임.

2. 방어기제의 종류

 1) 분열: 세상을 '좋은' 사람과 '나쁜'사람으로 나누어 세상의 절반만 수용함.

 2) 부인: 이것이 몸으로 느껴질 때는 신체화 증상으로 이어짐. 내 감정을 부인하기 때문에 타인의 감정에 공감도 못함.

 3) 억압: 이것의 시작은 오이디푸스 컴플렉스.

 4) 회피: 피하는 것이 '행동'으로 드러남. 부정적 감정으로부터 빈번히 도망침. 예시는 카사노바

 5) 반동형성: 약자에게 빈번히 나타나는 방어기제. 이타주의도 반동형성일 수 있음.

 6) 보상행동: 자신에게 없다고 생각하는 것을 열심히 추구하는 것.

 7) 취소: 자신의 행동을 취소하려고 하는 행동. 종교에서의 참회, 회개가 이것의 일종.

 8) 유머: 인간에게 유머 감각이 선천적 습득이 아님을 전제로 함. 타인을 즐겁게 해주고 싶은, 그래서 본인이 보호받고 싶은

   욕망의 발현

 9) 주지화: '알면 안전핟'는 신념을 전제로 함.

 

<1월 20일. 두번째 만남. 우리가 사랑하는 방식>

1. 5-6세에는 '대상항상성'이 형성된다. 이것은 대상이 지금 당장 내 눈앞에 없더라도 계속 존재하며, 나와 계속 친밀한 관계  

  를 유지한 대상임을 믿을 수 있는 능력이다. 이것은 성인기 연애와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치며, 관계의 견고성을 신뢰하게

  하는 기초가 된다.

2. 정신분석은 성격구조는 정신증-경계선-신경증의 세 수준으로 구분한다. 아무리 건강한 사람이라도 신경증에 속해있는데,

  이 중 '경계선 성격구조'에 속해있는 사람은 계속 잘못된 선택을 한다.

  - 자신의 초기 퇴행적 단계 (원시적 감정의 표현을 수용)를 받아줄 대상을 원하는데, 이를 받아주는 사람은 또한 병리적.

  - 칭찬받으면 사랑에 빠진다. 어린 시절 인정, 지지의 결핍에서 비롯되었고 자기 비하감이 크다.

  - 상대와 한 마음, 한 몸이 되었다고 느낄때만 만족감을 느낀다. 상대는 나와 똑같은 의견, 취향을 가져야 한다.

  - 자신이 컨트롤 할 수 있는 사람을 원한다.

  - 자신의 환상속에서만 사랑이 존재한다. 가벼운 수준은 짝사랑의 반복, 심한 수준은 스토커.

  -> 이 모든 것이 우리 모두에게 있다. 이것을 인식하고, 상대에게 강요하지 않으면 건강한 것이다.

 

 

<1월 27일. 세번째 만남. 성장과 나이 듦>

1. '자기 정체감'은 사춘기~ 초기 성인기에 생성되며, 다양한 경험을 통해 나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생성된다.

2. 핵가족화가 되면서 대리 양육자가 사라졌다. 그 결과, 주양육자와 감정적으로 더 예민하게 밀접하게 되면서, 그에 대한

   부작용으로 정체성의 혼란이 오게 된다.

3. 정체성을 포기하게 되는 이유 by Erikson

 1) 자기포기: 정체성 확립을 위해 부모와 밀당하거나 반항하는데, 이것이 없는 것이 자기 포기 상태

 2) 반발: 부모에게 너무 반발한 나머지, 자기 자신으로 사는게 아닌 '부모처럼 살지 않기'가 목표가 되어 버림.

 3) 분산(파편화): 모든 대상에게 적응하는 존재가 되어, 정체성이 흩어져 버림.

4. 정체성을 회복하는 방법

 1) 자신의 방어기제 이해하기

 2) 유아기 생존법을 모두 포기하기

 3) 부모로부터 독립하기

 4) 자신의 역사, 가족이야기를 다시 해보기

 5) 도전하고, 실패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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