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어제밤에 <더클래식> 저자와의 만남에 당첨되어 클래식 토크에 당첨되어 후기 남깁니다!


클래식 토크는 대학로 벙커원에서 진행되었어요!

벙커원은 이야기만 많이 들었지 방문해본 것은 처음인데 생각보다는 좀 작고 더 감각적인 공간이었어요

진행하시는 분들도 친절하게 잘 알려주시고 처리해주셔서 감사했어요

무엇보다 좋은건 바로 위에 카페가 있어서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클래식 토크를 볼 수 있었다는 사실이었어요

천원 더 내면 리필도 된답니다! 리필 해 먹었어요! 뿌듯


클래식 토크가 시작되고

문학수 선생님이 먼저 무대에 오르셨는데 처음에는 솔직히 좀 무서운 교수님 같았어요

그리고 강신주 선생님이 나오셨는데 방금 바다에 다녀오신 것 같은 반바지를 입고 오셔서 좀 놀랐어요

하지만 무척 시원해보여서 보는 저까지도 마음이 편안해져서 좋았어요!


그리고 두분이서 이 책을 집필한 이유, 세 장의 음반을 설명하는 이유를 말씀해주시면서

같은 곡이라도 연주가에 따라 매우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설명해주셨어요

그 예로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같이 글렌 굴드가 20대 때 연주한 것, 죽기 전 연주한 것을 들어보았어요.

같은 음악가인데도 완전 다르더라구요. 전 20대 때 연주한 것이 더 상큼하고 좋았어요


베토벤의 음악들도 들려주셨어요.

설명 중 근육질의 음악이라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았어요

이유는 모르겠어요

먼저 베토벤의 3번 교향곡 에로이카 1악장을 들었어요

정말 음악이 사람들에게 나를 들어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나서는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를 들었어요

20분 동안 들었어요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20분도 못 참는 내가 부끄러웠어요

그만큼 익숙하지 않은가봐요


그리고 나서는 질문타임을 가졌어요

전 부끄러워서 질문은 하지 못했지만 다른 분들 질문을 듣는 것도 재미있었어요

문학수 선생님이 고악기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시다가

갑자기 연주자의 태도에 대한 말씀을 하셨어요

그게 무척 감명 깊었어요

연주하는 데 장소를 가리면 안된다고 하셨어요

그걸 보고 연주하는데 장소를 가리지 않는 연주자의 공연을 꼭 꼭 꼭 가기로 마음 먹었어요


마지막으로 강신주 선생님이 한말씀 하시고 끝내셨어요

'음악은 평화이다. 전쟁의 반대말은 평화보다는 음악에 더 가깝다. 

음악을 멀리하는 세대는 일정부분 전체주의에 기여하는 것이다.'

전쟁의 반대말은 평화가 아니라 음악이라는 말이 마치 시 같아서 외워뒀어요

참 말씀을 잘하시는 것 같아요


클래식 토크가 끝나고 싸인을 받고 싶었지만 

지하철 막차가 끊길까봐 서둘러 나와야 해서 무척 아쉬웠어요

담에는 책을 사들고 꼭 싸인을 받고 싶어요


오늘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서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찾아 들었어요

왠지 졸음이 와서 다시 잠들었어요

그렇지만 클래식을 잘 안 듣는 제가 음악을 찾아 들은 것만 해도 큰 발전이라서 무척 뿌듯했어요

아까는 연주자 글렌 굴드를 검색해 봤는데 젊었을 때 정말 무척 매우 잘생겼더라구요

심장이 두근두근했어요


나중에는 컴퓨터로만 듣지 말고 음반도 꼭 사서 들어보고 싶어요

이게 다 문학수 선생님이 충분히 어렵게 말씀하실 수 있는 분임에도 불구하고

 쉽게 풀어서 친절하게 말씀해주신 덕분이에요

클래식 토크가 끝났을 땐 무서운 교수님이 아니라 짱멋지고 친절하신 인기폭발 교수님 같았어요

정말 감사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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