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들어선 순간부터 맛있는 인생의 느낌은 특별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아마도 근사한 레스토랑이었다면 받지 못했을 친숙하고 훈훈한 것이었기 때문에 낯선 사람들과의 자리였음에도 편안했다. 

자리마다 세팅해 놓은 양은그릇이 이제 펼쳐질 미식쇼에 대한 예고를 하는듯.. 

처음 만난 맛객님의 모습도.. 

그가 만들어 낸 음식은 싱싱함과 자연의 향연이었다. 

별다른 손질이나 가미가 되어있지 않은 듯 하면서도 품격있는 요리를 넙죽넙죽 먹기만 하기엔 죄송할 지경이었다. 

누군가 물었었다. 

맛객님의 꿈을 무엇인가 하고. 

"하고싶은 것 하며 자유롭게 사는 것. 자기일에 즐거움과 만족감을 느끼며 사는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자유로울 수 있구요." 

아마도 그의 음식에는 그러한 그의 꿈들이 그대로 담겨있을 것이다. 

 

외할머니 손에 이끌려 십리길을 걸어가 장터에서 먹던 음식 같기도 하고, 마치 내가 보물처럼 간직하고 있는  

그런 기억들을 음식으로 재현하고 있는 듯 했다. 

그의 책속에 담겨있는 것들을 보면 아련한 향수가 먼저 피어난다. 

단지 어떤 재료로 요리를 한다기 보다 그 음식으로 인해서 그 옛날의 그리움부터 아릿한 아픔까지도 끄집어내게 한다. 

아마도 우리의 맛객은 시대를 넘나들며 언젠가 받아 보았던듯 낯익은 밥상의 푸근함을 푸짐하게 차려낼 것이다.

   

멍게와 생굴, 오이

   

초장이 아닌 새로운 소스와 나온 광어회

  

히라스회. 처음먹어보는 생선이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간장과 함께 구운 소라

  

된장소스를 발라 구은 갈치

  

돼지고기를 곁들인 능이버섯 요리

  

맛객님이 기대하라고 하셨던 디저트. 기대만큼 색다르고 맛있었다. 무화과요리.

 

 

맛객 김용철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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