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철 선생님의 <<웰에이징>>강연이 오마이뉴스 스튜디오에서 있었습니다. 생각의 나무 출판사에서 만나뵙기 어려운 분을 초빙하시고 참석자들에게는 <<웰에이징>>도서 한 권씩 증정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아래는 강연 요지입니다.  

먼저 노화란 무엇인가에 대한 정의를 내리셨습니다. 노화란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어쩔 수 없는, 돌이키지 못하는, 죽음을 향하여 가는 생물학적 변화라고 하셨습니다. 즉 그 개념요소로 (1) 보편성, (2) 진행성 또는 비가역성, (3) 내재성 또는 불가피성, (4) 퇴행성을 드셨습니다.  

교수님은 생명체를 구성하는 분자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와 노화가 되면 분자들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연구하시는 생화학자입니다. 처음에는 세포를 대상으로 연구하시다가 동물을 대상으로 하게 되었고 40대,50대,60대 인간을 대상으로 하게 되었다고 하십니다.  이러한 노화종적 관찰연구를 통해 70,80,90대의 백세인을 대상으로 10년 동안 250여명을 만나보신 후 기존의 노화 관념을 달리 생각하게 되는 깨달음을 얻는 계기가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1) 젊은 세포는 잘 죽는데비해 늙은 세포는 안 죽고 그대로이며, 2) 젊은 쥐의 간세포는 쉽게 죽지만 늙은 쥐의 세포는 그대로인 것을 관찰하신 후 노화는 죽자는 변화가 아니라 외부자극에 대해서 살아남는 것임을 발견하셨습니다. 즉 결정론(Deterministic View) 관점에서 적응론(Adaptive View) 관점으로의 변화를 체험하셨습니다.

노화를 연구하면서 고령사회의 백세인들을 만나기 시작하셨습니다. 그리고는 영양학, 인류학, 가족학, 사회학 교수와 함께 지역의 고령사회 연구로 확대하셨습니다. 백세인의 10%는 홀로 살 정도로 효의 개념이 달라졌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하셨습니다. 생명의 개념을 현재진행형에 있다고 보시면서 나이에 상관없이 지금 현재 내가 생명에 어떤 성실한 노력하는지가 중요하다고 하셨습니다. 제일 아름다운 것은 생명체라고 하십니다. 우리 몸은 약간의 파격이 있다고 즉 질서정연한 듯 하면서도 약간의 변화가 있다고 하십니다. 절제된 파격 그것이 멋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노화와 통증은 구별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나이가 들었다는 것이 몸이 병들었다는 의미는 아니며 생리적 변화일 뿐이라고 본다고 하셨습니다. 자연사란 정말로 나이들어 죽는 것이며 대개 85세 이후에 맞는 자연스러운 죽음이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에는 원인이 있을 터인데 규명이 필요하다고 하십니다. 우리의 몸(생명체)은 아주 정직한 것이며 적절한 운동과 적절한 식이조절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하십니다. 내가 내 몸에 대해 신뢰하고 가꾸어 나가야 건강해진다고 강조하십니다. 우리 몸은 진품이며 복제품이 아니고 하나밖에 없는 것이므로 보호를 잘 해야 한다고 하십니다. 

노인을 위한 운동프로그램을 제안하십니다. 불용성 위축(Disuse Entrophy) 때문에 나이 들수록 몸을 덕 써야 한다고 하십니다. 가만 두어도 10년에 5% 위축되어 근육이 없어진다고 하십니다. 불용성 위축시 10년에 10% 위축된다고 하십니다. 노인에게는 유연성, 균형성이 중요하며 대퇴부 골절시 2년 내 사망률이 50%에 달한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장수체조인 우리 춤 체조를 보급하시기로 하셨습니다. 이것은 전통 춤을 체조화한 것으로 건강 효과도 좋다고 하십니다. 운동이란 자기가 좋아서 (하고 싶은, 할 수 있는, 함께 하는 ) 움직이는 것이어야 함을 강조하셨습니다. 그 예로 구례의 백세 할아버지는 지게를 매고 다니시는데 낮에는 밭에서 일하고 밤에는 한학 공부를 하시는 것을 봤다고 하십니다.  

부부관계도  중요하다고 하십니다. 20세에 결혼하여 80년간 해로한 100세 부부를 만나봤다고 하시면서 한경희 가족학 교수의 말을 빌어 열정의 사랑이 아닌 측은지심 즉 안타까워 하는 마음이 그 동력이라고 하십니다. 유전자 하나라도 변형이 생기면 암이 생긴다고 하시며 유전자는 절대적 성실을 요구하기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장수인들의 제일 큰 특징은 마지막 순간까지 움직인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어느 장수인 연구자는 한국의 가족제도(백세인을 큰며느리가 성실하게 모심)에 감탄하며 장수식단(채식)에 주목했다고 하십니다. 양로원에 계신 백세 할머니가 텃밭을 다 가꾸며 끝까지 움직이며 비가 오면 방 안에서도 움직인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인터뷰하러 간 사람의 방송장비를 궁금해하고 물어보는 등 변화를 수용하는 능력을 보였다고 하십니다. 남자가 오래 못 사는 이유는 적응력이나 변화수용력이 떨어지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하십니다.  

장수인들은 머리를 쓰시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하십니다. 그에 따라 평균수명 10년 이상 차이를 보인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감성도 대단합니다. 화내기도 기뻐하기도 잘 한다고 하십니다. 노래도 춤도 잘 하시고 마음은 20대, 30대와 다를 것이 없다고 하심니다. 생활이 정확했으며 쓸 데 없는 짓을 안 했다고 하십니다. 규칙적이고 절제 있는 생활을 하고 늘 먹던 음식을 먹었다고 하십니다. 

장기에 따라 늙어가는 속도도 다릅니다. 이는 환경과의 상호작용 때문입니다. 노화속도가 큰 순서대로 보면 신장>폐>심장>신경 순이라고 하십니다. 음식과 약을 구별해야 한다고 하십니다. 음식은 100% 산화되어 쓰레기가 안 생기지만 약은 몸에서 처리하는 데 한계가 있으며 처방대로 용량,시간을 지켜 먹어야 한다고 하십니다. 약의 부작용은 제일 먼저 신장을 나쁘게 한다고 하십니다. 무엇을 먹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먹느냐가 요체라고 하십니다. 장수인들은 식사 세 끼를 시간을 똑같이 규칙적으로 하며 먹는 양도 정해져 있다고 하십니다. 나이가 들면 맛에 대한 감도가 떨어지며 냄새에 대한 감각도 달라진다고  하십니다. 장미향을 못 느끼고 달걀 썩는 냄새를 역겨워하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간이 짜게 된다고 하십니다.  

1차원의 맛은 혓바닥에 닿는 화학작용(Chemical Reaction) 으로 씹는 맛이 그 예라고 하십니다. 쫄깃쫄깃하냐 푸석푸석하냐가 그 차이라고 하십니다.  2차원의 맛은 물리적 맛 (Physical Taste)이라고 하십니다. 3차원의 맛은 정서적,사회적 맛(Social Taste)으로 지중해 지역 등에서 가족과 같이 먹는 것이 장수의 비결이라고 하셨습니다.  

서양에서는 기본식단이 육식이므로 야채를 권장한다고 하십니다. 그러나 요리할 줄 몰라서 채소의 맛을 모른다고 하십니다. 그에 비해 우리는 예로부터 채소를 데쳐서 무쳐서 나물로 먹었다고 하셨습니다. 신선한 채소와의 장단점을 비교하면 1) 양의 차이가 있고, 2)비타민C가 깨지는 정도도 1분 데치는 데에 20%정도일 뿐이며, 3)농약, 거름과 속성재배와 질소비료 때문에 생기는 질산염이 아짐산염으로 변해 우리 몸에 암을 일으키는데 1분만 데쳐도 50%가 제거된다고 하십니다. 즉 데치는 것이 야채를 안전하게 먹는 방법이라고 하셨습니다. 발암물질이 생선에 가장 많지만 생선은 불포화 지방산을 함유하고 있어 심혈관에 좋은 면도 있으므로 야채에 있는 성분을 섞어 중화시키려면 같이 먹을 것을 권하셨습니다. 고기를 먹는 법에 대해서도 구워먹는 것이 나쁘다고 하십니다. 숯불구이, 돌판구이는 발암물질을 많이 발생시키며 굽는 온도가 150도가 넘으면 발암물질이 많이 생긴다고 하셨습니다. 색깔이 짙은 엽록소, 갓, 무잎 등의 검은색 야채와 함께, 열전도되므로 150도까지 안 올라가는 불고기판에 구워서 먹는 것은 가능하다고 하셨습니다. 오키나와 장수인 식단을 보면 생선을 안 먹고 돼지고기를 삶아서 먹으며 굽는 요리방법이 없다고 하십니다. 돼지고기를 삶아서 양념 후 다시 찌기 때문에 독성 물질이 모두 빠져나간다고 하십니다.  

. 1년에 30억 내지 40억 달러를 투자하여 20년간 600억 내지 800억 달러가 들었는데 1995년 조사 결과 암발생빈도가 줄어들지 않은 것으로 나오자 충격을 받고 암 대응법에 일대 변화의 전기를 가져왔습니다. 1) No Smoking 캠페인 , 2) 식단의 잘못을 인정하고 육식을 반성하여 야채를 강조하고 항산화,항돌연변이 효과가 있는 마늘을 많이 먹게 유도하기 시작했습니다. 비타민 B12는 육류에만 있고 채식에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백세인의 혈액을 뽑아 영양소를 분석해 봤더니 비타민B12 정상판저이 나왔습니다. 미국의 백세인은 비타민B12가 30~40% 결핍상태를 보이는데그 이유는 치아가 나빠 고기를 못 먹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대신 비타민 B12를 강화한 우유를 마신다고 합니다. 우리 백세인은 발효식품을 먹기 때문에 발효과정에미국국립암연구소(NCI)에서 1974년 닉슨 정부 시절 Cancer Act를 발효시킨 이후 목표를 25년 이후 발암율 50%로 잡았다고 합니다서 박테리아가 비타민B12를 만들기 때문에 정상판정이 나온 것입니다. 삭힌 음식은 채식의 단점을 보완해 주는 것입니다. 장수인들 중 20%가 술, 담배를 하지만 양이 정해져 있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하십니다.  

마지막으로 장수하는 데 유전적 영향응 25%이고 생활습관이 75%라고 하십니다. 웃 4대와 아랫 4대가 있는 장수집안을 찾기 어려운 것은 유전적 요인이 크지 않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하십니다. 항노화, 노화방지로 표현되는 안티에이징(Antiaging)이 아닌 웰에이징(Wellaging)이 되어야  함을 강조하시면서 강연을 마무리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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