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덜 되있는데 책은 읽어 뭐하누?

인간 될려고 읽어요! 언제쯤 되는데?

이렇게 물어보면 할 말이 없다.

아니, 딱 한 마디만 하면 " 그래도 할 줄 아는게 책 읽는 거 밖에 없어요." 다. 염병...

 

기자라는 직업은 치밀하면서도 때로는 정의감에 불타야 하는 건가? 아님, 늘상 정의감에 불타있어야 하나? 그 경계에 서 있는 남자가 주진우 기자가 아닌가 싶다.

 

 

 

 

 

 

 

 

 

 

 

 

밑줄은 많이 그었는데 자세히 풀기에는 여건이 안된다.

슬로베니아 학파 몇을 소개하고 있기도 하다.

 

 

 

 

 

 

 

 

 

 

 

1,2권을 읽고 약간 시큰둥 했다가 3권을 읽고, 4,5권을 질러 버렸다.

중고에 잘 안나온다.

 

 



 
 
양철나무꾼 2012-05-07 18:19   댓글달기 | URL
잘 지내시죠?^^
신들의 보우리는 말이죠, 소설로 읽음 더 죽음이라는~^^

쉽싸리 2012-05-07 22:49   댓글달기 | URL
네. 잘 지내야 하는데,인생사 잘만 지낼수있나요...
'신들의 봉우리 '가 한국어로 번역된 소설도있나보군요. 역시 스토리가 먼저이지 싶어요.
 
인문/사회/과학/예술 분야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몇 주 전 내년에 집을 짓기로 의기투합 하긴 했다.

집 한 번 지으면 10년은 늙는 다는데, 까짓것 얼굴로 먹고 살 팔자는 아닌고로 좀 늙으면 어떠리.

대신에 계획을 철저히 하여 쓸데없는 스트레스을 덜고 돈도 최대한 아껴야 하리라.

일본과 한국의 집짓기가 좀 다를텐데 그래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의 전집을 읽긴 했지만 김수영을 잘 모른다. 약간 짧은 생애를 살다 가셨기 때문에 약간은 신화가 된 측면도 있을듯 하다.

김수영은 모더니즘의 정점을 찍고? 아니면 리얼리즘의 전위가 된? 아니다. 무릇 많은 사조를 일관한 자의 그것이겠다.

강신주씨가 풀어내는 이야기는 과연 무엇일까?

 

 

 

 

 

문화비평! 문화의 개념을 생각한다면 이 얼마나 어려운 작업인가? 비평 또한 만만치 않은 개념이다. 과장해서 말하면 결국 세상 모든 것에 대한 비평을 하겠다는 것 아닌가? 잘해야 본전일수 도 있는 작업이겠다. 이런 작업을 꾸준히 해온 이택광교수의 책이다. 이것은 개정판이다. 무엇이 개정되었는지는 살펴보아야 겠지만 세상엔 고쳐야 할 것 투성이고 그런 작업의 희미한 밑그림을 그리는 것이 문화비평가들의 임무라면 임무일런가? 표지가 야하다.

 

 

 

 

 

 

 

 

며칠전 이건희 회장은 형과의 소송중에 감정적으로 얘기한 부분에 대해서 에둘러 사과하긴 했다. 그 소송의 과정을 보면 삼성가의 수준이 굉장하다. 돈 앞에는 피도 눈물도 없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끝내준다.

김수박, 이사람 만화 좋다. 꼼꼼한 성의가 느껴진다.



 
 
반딧불이 2012-05-06 00:40   댓글달기 | URL
쉽싸리님..서평단 다시 하시는군요. 반갑습니다.

쉽싸리 2012-05-06 09:52   수정 | 삭제 | URL
네..
과장해서 얘기하면 흡사 지옥 같은 여름을 넘겨야해서요.
잘될런가는 모르겠어요. 여러모로...

가연 2012-05-06 21:11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파트장이 이번에 된 가연입니다. 얼마나 이렇게 댓글을 남기며 확인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ㅎㅎ 저는 건축쪽에는 문외한이라서.. 집을 짓다, 의 전작인 집을 순례하다, 가 어떤 내용인지조차 모르지만.. 흥미롭네요. 확인했습니다.

쉽싸리 2012-05-06 21:18   URL
네.반갑습니다.^^
 

일이 바꼈다.

토,일요일에 일하고 한 주는 월,화, 또 한주는 화요일에 쉬는 흐름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산다. 아니, 이보다 더 열악하게 산다.

월급쟁이에서 빨리 벗어나길 바랄 따름인져.

그 와중에 밭을 갈고(내가 가는 밭은 여전히 개판이다. 유기물 투입도 그렇다.) 감자를 일부 심었다. 밭에서 냉이를 조금 뜯어다 탁배기도 했다. (어쩜 그리 없던지, 염병!)

차를 가지고 다니니 책 읽을 짬이 덜 난다. 아울러 수입도 줄어서 책도 덜 사게 된다. 좋은건지 나쁜건지...

 

 

 

 중고에서 구입했다.

캐나다 근처 이야기다. 배경은 미국의 골드러쉬시대이다. 추운지역에서 사는 사람들 이야기가 짧게 펼쳐진다. 일종의 소품이랄수 있겠는데 사실에 근거한 짤막한 이야기 들이다. 정서상 약간 멀리 있는 기분이 든다.

그림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 배경 등에 있어서 터치 등이 좀 성의 없달까, 그런 느낌이다.

 

 

 

 

 

 

 

 살림문고의 하나인데 엥겔스의 <가족,사유재산, 국가의 기원>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하길래 보게 되었다.

한 150여 년전에 모건이라는 미국 사람이 가족간의 호칭문제를 연구하여 책으로 낸 것을 중심으로 한국인 대학교수가 설명하고 있다. 흥미 있는 대목들이 많다.

그런데 이런 가족호칭을 중심으로한 연구들이 현재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한다. 대가 끊긴 셈인데, 여하튼 그것도 신기하다.

친족간 호칭을 부르는 다양한 방식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나름의 의미부여를 한 셈인데 이것이 어떤 객관성을 띌려면 만만치가 않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연구나 과학이 다 그렇듯이.

여기서도 레비스트로스를 잠깐 언급하고 있는데, 이분 책을 좀 봐야 겠다는 생각은 든다. <슬픈열대>를 삼분지 이쯤 읽었다가 말았는데(왜 그랬을까?)이분의 연구관련 책을 좀 봐야겠다.



 
 
반딧불이 2012-04-01 14:14   댓글달기 | URL
밭이 사진으로만 보면 제 눈에는 그리 개판처럼 뵈지는 않는뎁쇼..ㅋㅋ
슬픈열대를 띄엄띄엄보다가 어찌해서 작년에 완독할 기회가 되었는데... 인류학자로서의 비애도 느껴지고 원시인에 대한 문명자의 슬픔도 느껴지고, 열대가 슬픈건지 레비가 슬픈건지 둘 다 슬픈건지 덩달아 저도 슬퍼졌었어요. 레비연구 관련 책을 보시면 리뷰 올려주실거죠? 저도 공들여 읽겠습니다.

쉽싸리 2012-04-01 16:28   URL
사진발이 좋은거죠. 비닐 속을 들여다 보면 영 아니올시다 죠. 이랑을 좀 더 높이고, 그전에 유기물을 골구로 주어야 하는데, 여러모로 부족하죠.
책은 언제 읽을런지 모르겠어요...ㅎㅎ
 

 

 

 

 

 

 

 

 

 

 

 

 

이책의 그림을 그린 일본 만화가 다니구치 지로의 책은 <개를 기르다>를 읽은 적이 있다. 그책은 내가 생각하기엔 일본인 특유의(얼마나 그런지는 자신 없지만)일상묘사에 매우 뛰어났던 작품으로 기억한다. 그때 다니구치 지로를 처음 알았고 작품을 검색해보니 여러편이 번역이 되어 있었다. <개를 기르다>와 그밖에 작품목록을 보면서 뭐라고 해야 할까?  최소한 외형적인 폭력이나 과도한 성묘사는 하지 않는 작가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만화천국이라는 일본이니까 이런 작가도 당연히 있을 것이다. 실로 오랜만에 흥미 있는 일본 만화가를 알게 되었다. 일본 만화를 일별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조금은 본 편이다. 데즈카 오사무, 우라사와 나오키, 그리고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그래도 꽤 여러 명의 일본 만화가들 작품을 보았다. 일본만화는 소재가 다양하고(그야말로 무궁무진이 아닐까?)그에 따라 작가들도 매우 많다는 것을(한국에 비하면 작가수와 작품이 약 100배 이상은 되지 않을까?)알게 되었다. 물론 량이 질을 담보하는 것은 아니지만, 워낙에 많다보니 아무래도 수준도 높지 않을까 싶다.

 

나로썬 다니구치 지로의 두번째 작품인데 소위 '등산만화'이다.(만화에 이런 장르가 있는지는 모르겠다.)등산에 뛰어난 재능을 지니고 있는 주인공이 우여곡절을 겪으며 여러곳의 산을 힘겹게 오르고 그 속에서 다양한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창작이지만 역사적 사실을 모티브 삼아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총 5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중고에 1,2권이 떠서 재빠르게 샀다. 예전같은 만화방이 현재는 거의 없는 실정이라 돈을 내고 만화를 사는데 익숙치도 않고 결정적으론 돈이 없다. 그래서 나머지 3권을 어떻게 사야 하나 생각중이다. 2월의 도서구입은 한도를 넘었으니 아무래도 3월로 넘어가야 겠다.

 

재미있다. 스토리가 좋다. 만화는 결국 스토리와 그림이 한 몸임으로 따로 떼어서 얘기하는 게 맞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그림은 사실적이다. 이런식으로 그리는 작가가 일본에 더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말로 표현이 잘 안되는데, 하여간 사실적이면서 인물들은 약간 냉정해 보이는 식의 그림. 그런 그림이다. 설명이 잘 안된다.

 

크, 완전 실망이다. 나로선 몇 줄이나 한 페이지 정도 건질까? 별로 도움이 안된다. 이럴때가 가끔 있는데(어쨌든 가끔이다.)그럴때 마다 오프라인 서점도 종종 이용해야지 싶지만 현실에서 어려운 일이다. 일부 내용을  볼 수 있는 책들이 많아 지기를 바란다.

그래도 이책을 통해 동의하는 점은, '집은 작을 수록 좋다', '집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하라', '집을 짓는 과정을 즐겨라' 등 이다. 당장은 아니지만 집을 지을 것이기 때문에 참고가 되었다.

지은이는 집을 짓는 사람이라고 하는데 집을 대하는 태도 등이 좀 다른거 같기는 하다. 그래도 정보가 좀 많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내가 너무 과한 욕심을 부린것일 수도 있겠다.

 

 

 

 

 

 

'이것이 진짜 경제학이다'를 줄여서 필명을 이진경이라 했다는 분의 책이다. 대학의 교수인데 철학, 경제 분야의 책도 내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자본을 넘어선 자본>을 예전에 읽었는데 맑스에 대한 재해석이랄까 그런 부분이 느껴졌던 기억이 난다.

이 책을 통한 저자의 문제의식은 근대철학의 어떤 것으로부터 우리는 새롭게 사고할 수 있는 계기를 얻을 수 있으며 그래서 결국 우리 삶을 다양하고 풍부하게 하는 것에 있지 않은가 싶다. 그래서 근대 철학의 시초랄수 있는 데카르트부터 칸트, 헤겔, 맑스, 등의 철학을 설명하고 연관있는 철학자들 또한 함께 소개하고 있다. 프로이트, 푸코, 들뢰즈 등이 그들이다.   

참 친절한 설명으로 시간 가는줄 모르고 재미있게 읽었다.

 

 

 

 

 

 

 

 

주강현 선생한테 아주 오래전에 강의를 들은 적이 있다. 과목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민속의 이해'그런류 였던것 같다. 재미있었던 것 같다. 소위 민속이라는게 일상 생활하고 연관이 많아서 그런지 자세히 들어보면 재미있는 것 들이 많다. 말씀도 구수하게 하셨던 것 같고.

그후에 <문화의 수수께끼>와 <두레>를 읽었었는데  특히 <두레>는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난다. <두레>는 지금도 농촌마을에 일부 남아 있는 '두레'에 대한 일종의 연구서 인데 이제는 사라져 가는 것들에 대한 기록과 더불어 아,(민속학) 연구라는 것은 이렇게 하는구나 라고 어렴풋이 느꼈던 것 같다.

그후에 선생이 특히 바다쪽에 관심을 두어 바다에 관한 여러 권의 책들을 내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독살>,<등대>, <관해기> 등)도통 읽어볼 엄두가 나지 않았다. 바다관련 선생의 책들을 쭉 읽는 것을 작은 목표로 삼아 봐야 겠다. 그럴려면 책을 사야 하는데... 모르겠다.

여하튼 이책은 소위 왼손잡이 들에 대한 일종의 오마주로 읽혀도 되겠다. 왼손과 오른손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그야말로 가지뻗기를 제대로한 책이다. 매우 흥미로운 대목이 많다. 선생의 학문을 대하는 자세와 태도도 어렴풋이 알게 된다.

 

노래를 많이 듣지 않는 편이다.

더구나 요즘 트렌드는 노래가 곳곳에서 시도 때도 없이 흘러 나오는 형국이다. 물론 감동을 주는 노래도 많다. 그래도 너무 상업적으로 흐르는 것 같은(긴말 할 계제는 아니다.)느낌이 든다.

 

정태춘/박은옥의 노래다. '11'이라는 숫자가 있는 것을 보니 열 한 번째 앨범인가 보다. 그래도 정태춘은 가끔 듣는 편이었다. 박은옥은 잘 모른다.

정태춘을 듣기 시작한것은 그가 소위 운동권? 가수가 되어(운동권 가수가 '된것'은 아닐것이다.)공연을 다닐때부터 였다 보다. 시간이 흘렀고 여러 일들이 있었고 이번에 새로운 노래를 냈다. 아홉곡이 실려 있는데 여덟곡은 신곡으로 거리에서, 일상에서, 사람속에서 느낀 감정을 노랫가락에 담았다. 잔잔하면서 깊은 울림이 있어 보인다. 그런데 사실 이 앨범을 구입한 이유는 마지막 곡인 '92년 장마, 종로에서' 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다. 무척 좋아 하는 노래이다. 이번에 두분이 함께 새로 불러 실었다. 참 좋다.

'흐르는 것이 어디 사람뿐이냐 우리들의 한 시대도 거기 묻혀 함께 흘러간다.'

가수 정태춘은 훨...훨...훨... 흘러가고 싶은가 보다.

 



 
 
 

설날 즈음에 현대사 관련한 몇 권의 책을 읽었다. 진작부터 구입해 놓았던 책들인데(어떻게 구했는지는 통모르겠다.)연속으로 읽게 되었다. 현대사를 들여다 보는 계기가 되긴 한것 같은데 너무 늦은 독서는 아닌지,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제대로 읽은 것인지 모르겠다. 역사란 어자피 기록자의 태도와 사상에 많이 좌우 되지 않던가? 하지만 이 책들은 작가들 나름의 객관성을 유지 하고 있다고 본다. 그래도 부족한 점은 있겠지만...

 

 

 

 

남부군 읽기

 

새 해 들어 처음으로 읽은 책은 <남부군>이다. 진작부터 있던 책인데 설을 쇠러 갔다가 책꽂이에서 우연찮게 집어들고 읽기 시작해서 연달아 쉬는 동안 두 권을 읽었다. 책은 1988년에 발행된 2판이다. 검색을 해보니 같은 출판사에서 2000년 초에 다시 나온 책이 뜬다. 개정을 한거 같은데 내용에 큰 차이는 없을 듯 하다.

 

이 책은 해방 전후 활동한 소위 빨치산 중에서 주로 지리산 일대에서 활동한 '남부군'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지은이가 직접 빨치산에 몸담고 있었던 경험을 토대로 쓴 수기인 것이다.

 

책에서 남한 빨치산에 대해 개략적으로 다루고는 있지만 남한 빨치산의 전모를 소개하는 글은 아니다. 공식적인 남한 빨치산의 마지막이랄 수 있는 태백산 중심의 남도부(하준수)에 대한 얘기는 다루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별도의 책으로 나온바 있다.

 

남부군은 정지영 감독에 의해 1990년에 영화화 되기도 했으니 20년이 넘었다. 안성기씨가 주연을 맡고 눈덮인 하얀 산속을 행군하는 빨치산들의 모습이 어렴풋 기억난다. 여하튼 20년이 훌쩍 넘어버린 <남부군>을 읽게 된 것은 어떤 계기도 없었다. 그야말로 우연이다. 아마 그 책을 나는 20여년 보관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래도 살아 남아있어(아직 안 읽은 책을 버리는 경우는 없으므로)읽게 되었으니 그것이 묘한 인연이라면 인연이랄 수 있는데, 큰 의미는 두지 않는게 좋을듯 하다. 한 해 한 해를 보내니 일상사에서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버겁고 부질없이 느껴진다.

 

설날에 정지영감독 오랜만의 작품인 '부러진 화살'을 보았는데, 법, 법조계에 대해서 새삼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그전부터 법에 관심이 생겨 관련책을 여러권 구해는 놓았는데 언제 읽을런지는 모르겠다. 하여간 이 영화를 보면서 두번쯤 운것 같은데, 한 번은 아마 너무 오랜만에 극장에서 영화를 보아 그것이 감격에 겨워 울었으리라 생각해 보기도 한다. 이래서 사람은 문화생활을 하면서 살아야 한다. 감정의 고양이 너무 급작스러우면 몸이나 마음이나 좋지 않을것 같다.

 

각설하고,

이책을 보면서 김명수의 <지리산>를 참조했다. 남부군이 주로 지리산 쪽에서 활동을 해서 지명 등을 참조하려고 함께 보았는데 조금 도움이 되었다. 지리산이 남한일대에서는 제일 넓은 산악 지역이지만 유격활동을 하기에는 그래도 좁은 지역이다. 책에서도 남한 유격 활동의 한계를 지적하면서 남한땅의 좁음을 얘기하고 있다.

그리고 조금씩 읽고 있는 김성동 선생의 <현대사 아리랑>에서 남로당 계열의 인물들을 몇 명 읽었다.이현상, 이주하, 김삼룡 등. 남부군과 크게 차이나는 대목은 없는것 같다.

 

<남부군>의 지은이인 이태 선생은 결국은 항복, 투항, 전향한 셈이고 책에서도 빨치산 찬양 일변도의 얘기는 없다. 오히려 허무주의가 있고 어떤 대목에서는 잘못 알려진 사실을 알려주는 측면도 있다.(이것도 어쨋든 본인의 의견이지만...)여러모로 공부가 된다. 세월이 지나긴 했지만 우리 현대사는 아직이다. 이제 시작이다.

 

남부군, 끝내는 처절하게 당했다. 북에서도 철저히 외면했다.(남부군 총사령관인 이현상 묘는 북한 혁명열사릉에 있다고 한다.)

수천~수만의 넋들이 그야말로 중음신으로 구천을 떠돌고 있을 것이다. 그 같은 결과는 원인이 무엇이고 누구의 잘못인가? 지도부의 전술오류인가? 남,북로당 사이 권력 투쟁의 희생양인가? 빨치산 투쟁이 현재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가?

이념과 사상에 기울어 지는 것은 그래도 사람만이 저지를수 있는 짓이 아닐런지? 그것이 사람의 숙명인 것인가?  

 

 

 

 

 

 

 

 

 

 

 

 

 

 

남도부 읽기

이 책은 <남부군>보다 약 4년후인 1993년에 발행된 책이다. 아마 이때즈음이 현대사에 대한 관심이 새롭게 생길 때가 아닌가 싶다. 소위 87년 투쟁의 성과에 따른 그것일 것이다. 이책도 <남부군>과 아울러 기록문학(르포르타주)이랄 수 있는데 <남부군>과 다른점은 지은이가 직접 경험한 것은 아니고 다양한 자료와 사람들을 취재하여 기록한 결과물 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남한유격대 총사령관 남도부(본명 하준수)에 대한 일대기이다. 그는 일제의 징병을 피해 해방전 부터 산으로 들어가 유격활동을 전개하기 시작하여 이후 해방정국에 이승만의 호위대장도 맡은 적이 있으나 결국 공산주의를 택하여 북한에서 유격투쟁을 연구하고 조직을 만들어 6.25전쟁시기에 후방교란의 목적으로 부대를 이끌고 별도로 침투하여 주로 태백, 영남지역에서 빨치산 활동을 한 사람이다. 그는 정식 인민군 군인으로 마지막에 생포될 시에는 인민군 중장의 계급을 달고 있던 사람이다.

 

책에서는 해방전후의 시대상황, 6.25전쟁 시기의 자세한 이야기, 남부군의 이현상과의 비교, 그밖에 잘못 알려진 사실들에 대한 자세한 기록이 되어 있다. 이현상과의 비교등을 굳이 소개할 필요는 없을 것이고(어자피 완전 무결한 기록은 없지 않는가?), 몇 가지 새로운 사실들을 접할 수 있었다.(남로당 숙청 등)

 

하준수는 김일성의 직접지령에 의해 '남도부'라는 작전명(6.25발발 10일경에 대구에서 인민군과 합류한다는 계획)을 하달받았으나 전쟁이 뜻대로 되지 않음으로 결국 빨치산 활동을 전개하다 주요 부대원과 생포되어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것이다. 이현상과 달리 작가의 추측에 의하면 그가 전향한 것으로 오인한 북한측에서 열사능에 묘를 쓰지 않았나 하는 것이다. 하지만 여러 증언들을 종합한 결과 그는 전향하지 않았으며 죽을때도 '인민공화국 만세'를 외쳤다고 한다.

 

해방후 이승만 정권의 친일잔재 미청산은 그로 하여금 일제 경찰 출신로 구성된 국군에게 잡혀 결국 목숨마져 빼앗긴 신세가 되었다. 이런 흐름은 사회 곳곳에서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 친일잔재 미청산에서 언제쯤 헤어날텐가?

민족주의자에서 공산주의를 거쳐 시체도 찾지 못하여 참나무로 대신한 묘가 그의 고향인 경남 함양에 안치되어 있다고 한다. 지리산은 수많은 사람들을 품어 주고 있는 것인가? 그냥 품어만 주고 있을 텐가?

 

 

 

 

청와대 경호실 읽기

 

2권 짜리 인데 1권만 읽었다. (2권도 구해야 할텐데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이 책은 박정희를 중심으로한 5.16군사 쿠테타 부터 그가 3선 개헌안을 통과 시킨 1970년 초까지를 다루고 있다. 박정희 정권의 이곳 저곳 중 권력의 가장 핵심이랄 수 있는 청와대 경호실을 중심으로 여러 정치적 사건들을 함께 다루고 있다. 박정권때는 크게 두명의 경호실장이 있었는데 초창기가 박종규이고 마지막이 그와 함께 죽음을 맞이한 차지철이다. 이 1권은 주로 박종규때를 다루고 있다.

박정희의 쿠테타 준비과정, 거사일, 그 후의 반쿠데타 등 여러가지 다양한 사건들이 그래도 자세히 묘사되고 있다. 관계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것도 기록문학으로 분류될 수 있으리라. 박정권은 매우 빠르게 권력과 돈 맛을 들였고, 그것의 중심에 경호실, 중앙정보부 등이 있다. 중앙정보부의 패악질까지 다루자면 책 몇권이 더 필요하리라.

3선 개헌안을 통과 시킬 즈음의 박정희는 권력의 단맛에 중독된 상태로 보인다. 하지만 그는 유신헌법을 통해 영구 집권을 꾀하자고 했으며 결국은 부하의 총탄에 쓰러지고 마니... 그가 남긴 많은 죄업중 가장 위험스러운 것은 국민들을 민주주의적 삶을 생각치 못하게 하는 꼭두각시 비슷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의 친일 행각은 여전히 계승되어 사회 곳곳에 암적인 존재로 퍼져 있다고 본다.

 

 

 

 

 



 
 
마녀고양이 2012-01-31 14:04   댓글달기 | URL
<부러진 화살>은 정말 요즘 이슈화되었더군요.
왜곡이다 아니다 하면서요. <도가니> 같은 경우는 누가 피해자고 가해자인지 확실하지만,
<부러진 화살>은 더욱 쟁점화가 될 만한 여지가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이렇게 말하면 꼭 영화본 거 같죠? 에휴휴.

너무 오랜만이셔염. 바쁘신걸까요?
건강하게, 늦었지만 즐거운 일 가득한 새해 되셔요.

쉽싸리 2012-01-31 14:58   URL
관심이 있어, 영화를 본다음에 담당 변호사인 박훈씨의 인터뷰 등을 보기도 했어요.
제일 이해가 안가는 것이 석궁으로 맞았다는 상처가 매우 경미하다는 거죠.(사실 그 상처도 제대로 보여주고 있지 않지만요)
제가 볼 때는 여러가지 면에서 법원의 판단에 중대한 오류가 있다고 봅니다. 간단한 혈흔 대조 조차 안하다니요! 이해 하기 어려워요. 이러니 사람들이 몰리죠. 설날 아침 첫 시간인데도 극장이 꽉차더군요.

바쁘긴요...마녀고양이님도 즐거운 일 많이 만드세요.

pek0501 2012-02-14 16:18   댓글달기 | URL
<부러진 화살>을 볼까 하다가 <댄싱퀸>부터 봤어요. 부러진 화살은 이미 내용을 알고 있었고,
또 경쾌한 영화를 보고 싶었으므로... 앞으로 부러진 화살도 볼 예정이에요.

책으로 현대사를 들여다보는 것, 의미 깊은 작업 같네요. ㅋ언제쯤 이런 시간이 날까, 싶네요.
글 잘 읽고 가요. ㅋ

쉽싸리 2012-02-14 19:08   수정 | 삭제 | URL
그래도 개봉영화는 극장에서 보시는 편인가봐요?
저는 정말 오랜만에 극장에서 본 영화 였어요. 그래서 더 감흥이 있었나 봅니다. ㅎㅎ

하두 안 읽은 책들이 많아서 이것 저것 살펴보다 건졌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