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석제 추천도서] 스스로의 정신영역을 우주적인 것으로 확장하는 것 l 2014-06-29 18:21
영장류(靈長類)에 속한 사람과 사람들의 관계를 지구 탄생 이후 가장 지적인 도구인 문장과 서사를 통해 들여다보고 공감하고 함께 호흡하며 조상과 역사를 이해하고 민주주의의 강력한 지지자가 되고 스스로의 정신영역을 우주적인 것으로 확장하는 것. 공부논쟁 / 김대식, 김두식 스펙 쌓기와 취업을 위한 게 아닌, 공부와 학문이 이 세상과 현실, 우리 각...
[정세랑 추천도서] 아주 아름다운 종류의 탐욕 l 2014-03-26 19:03
100을 읽으면 1을 쓸 수 있다고 변명하며 마음껏 읽고 있습니다. 이 변명이 널리 통하는지, 제가 관찰해본 결과 글을 쓰는 사람일수록 더 탐욕스럽게 책을 읽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이 사랑하는 작가의, 손꼽아 기다리는 다음 책이 좀처럼 나오지 않는다면 그 작가는 다른 작가의 책을 누에 벌레처럼 삼키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무리 보아도 읽는 사...
[황정은 추천도서] 겨울밤에 읽기 좋은 섹시한 책 l 2013-12-26 13:26
내 경우 독서는 일단 물적 경험의 단계로 시작된다. 수많은 책 가운데 하필 눈이 가서 손이 가는 물적 형태가 있어야 하고 그걸 쥐고 펼치고 가끔은(하고 적어두고 꽤 자주, 라고 고백함) 코를 묻고 냄새도 맡아야 하므로 내게 책이란 일단 사물이어야 하는 것이다. 조금 더 디테일하게 말하자면, 쥐어서 무게를 감각하고 펼쳐서 질감을 확인하고 종이는 몇 ...
[엄기호 추천도서] 몰아의 과정이자 정제의 과정 l 2013-10-02 19:22
세상을 바꾸기는커녕 제 정신줄을 놓지 않고 살아가기 힘든 세상이다. 제 정신 차리고 사는 것이 너무 피곤해서 가끔은 정신줄을 놓아버리고 싶다. 책은 자신을 잊어버리게 하는 가장 좋은 상대다. 잘 만든 책을 읽고 있는 동안에 나는 나의 모든 것을 한 곳으로 모으되 그 나는 잊어버릴 수 있다. 나라는 분심을 이겨내는 힘을 모으고 그 힘이 나를 만들고 ...
[김남주 추천도서] 삶만큼 생생하고 강렬하며 긴박하고 진진한 현실 l 2013-08-13 17:58
책이란 삶만큼 생생하고 강렬하며 긴박하고 진진한 현실. 언어의 걸쇠를 풀고 문장의 오솔길을 지나 행간의 들판을 쏘다니다 보면, ‘지금 여기’를 극복하는 정신의 근육이 생겨 있다.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죽다 –사라지는 언어에 대한 가슴 아픈 탐사보고서 / 니컬러스 에번스와이너리 투어도 좋고 골드코스트도 아름답지만, 호주에는 우리를 아주 다른 방식으...
[장석주 추천도서] 하나의 삶에서 무수한 삶으로 들어가는 입구 l 2013-06-04 13:38
프롤로그 : 책은 하나의 삶에서 무수한 삶으로 들어가는 입구! 나날이 되풀이되는 덧없음의 세계에서 보람과 의미의 세계로 나아가는 문턱! 이것이 없었다면 우리 삶은 얼마나 단순하고 볼품없었을 것인가! 나는 날마다 책을 펼치며 무수한 삶의 결을 더듬으며 내 마음의 벌판에 의미의 도서관을 짓는다. 자발적 가난 / E.F. 슈마허 외 지음, 골디언 밴던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