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유산 KBS 

2010년부터 KBS 제작해서 꾸준히 방영되는 공익광고라고 해야하나? 

한국의 유산이 지켜질수 있는 배경과 관련 인물들을 만나볼수 있다..   

가슴이 왜 이렇게 뛰는지...짧지만 아니 짧아서 더 진한감동과 깊고 선명한 각인을 주는 것 같다.

DVD로 출시되었으면 좋겠다. 자부심 강한 긍지를 되새기며...영원히 아이들과 함께 볼수 있도록....  

 

최근 방영되는 한국의 유산은 백저행 이다.  

 한국의 유산 -백저행  을 보고 있노라니 눈시울이 뜨거워져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  

   
 

새하얀 모시 베 백설처럼 하얗구나 

살아생전 당신 숨결이 담긴 옷 

바느질하던 자욱 여기저기 남아 있네. 

                       - 백저행(白紵行), 채제공 作 -

한평생 청렴한 삶을 산 채제공과  

넉넉하지 못한 살림에  

손수 옷을 지은 아내 오씨부인. 

정치적 탄압으로 귀양을 떠난 채제공 

그 사이 병으로 세상을 떠난 아내. 

그녀가 남긴  

모시옷 한 벌. 

" 빈방에 모시옷을 입으니  

당신 얼굴 어렴풋하오. 

어이 알았으리. 

옷 입은 내모습  

당신이 못 볼 줄을..... 

누가 황천에가서  

내 아내에게 말 전해주오. 

당신이 지은 모시옷  

내게 너무 잘 맞는다고......" 

눈물로 써내려간 백저행(白紵行) 

죽어서도 이별할 수 없는  

부부의 사랑입니다. 

 
   

  

죽은 자를 애도하여 지은 시를 만시挽詩라 한다.  

글항아리 <옛사람들의 눈물>조선의 만시이야기 

 여기 소개하는 만시들은 지난 20여 년간 조선시대 시문학을 전공해온 지은이가 문학적으로 뛰어난 명편만을 골라 엮고 그 역사적 유래와 미학적 특징을 분석했다.  

만시는 아내를 위해 지은 도망시悼亡詩, 친구를 위한 도붕시悼朋詩, 먼저 간 자식을 위한 곡자시哭子詩 외에 스승과 제자, 선배, 자신이 데리고 있던 종을 위해서 지어지기도 했다.  
 

난 힘들때면 이 책을 꺼내 본다. 

 살다가 가끔 죽을 만큼 힘든일이 생기면 내가 죽는다고 생각하며 유서한장을 써보라고 하지 않는가? 그럼 충분히 위로 받을 수 있다고............ 

이 책에서 난 채제공이 쓴 죽은 아내에 대한 슬픔을 표현한 이 시를 처음 읽었다.   

31세에 요절한 자신의 아내를 향햔 자신의 감정을 아낌없이 드러낸 솔직하며 절절한 시가 아닐까 한다. 

 

한국의 유산 -백저행 편 말고도 기억나는 방송이 참 많다. 여러분야,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가 참으로 진심으로 다가온다. 

간단히 방송내용을 살펴보자.

한국의 유산 - 서포 김만중  ; 문사에 능하고 어머니를 극진히 잘 섬겼던 서포 김만중, 위대한 문장보다 더 빛나는 것은 어머니를 향한 마음입니다. 

한국의 유산- 민본주의 ; "백성의 뜻을 먼저 물어라." 세금법을 개혁하려는 세종의 강력한의지, 지방관리에서 일반농민까지 전국의 설문참여 가구 총 17만 2,806호. 가가호호 방문을 통해 5개월간 이어진 조선 최초의 여론조사. 제도시험기간 10년. 각계의 의견수렴을 거쳐 새로운 세제법 공법 시행. 민심이 천심, 민본주의...찬란한 문화를 꽃피운 세종시대의 원동력입니다. 


한국의 유산 - 수원화성  ; 개혁 군주 정조의 꿈의 프로젝트 수원화성, 그 속에 숨어있는 또 하나의 비밀코드 당대 최고의 과학기술. 거중기, 녹로, 유형거 다양한 근대기기를 활용한 동양성곽의 백미, 독창적 디자인과 과학성을 인정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지정. 수원화성 선조의 과학기술로 이루어낸 민족의 자부심 입니다. 

한국의 유산 - 송계부 ;  한번에 대량 벌채를 금한다. 나무를 베면 대가를 지급하고 규율을 어기면 벌금을 문다. 소나무 한 그루당 책임질 사람의 명패를 걸어  마을 전체가 관리한 나무들. 300여년 동안 내려온 덕동마을 나무의 기록 송계부(松契簿) 
나무 한 그루에도 미래를 생각한 선조의 마음입니다. 


한국의 유산 - 빙허각 이씨 ; 장을 담그고 음식 만드는 법. 농작, 원예, 가축기르기, 태교, 육아, 응급처치법. 가사에서 민간치료까지 생활에 필요한 지식을 총망라한 생활백과사전 규합총서. 80여종의 참고문헌 인용 순 한글로 쓰여 누구나 볼 수 있던 조선 최고의 실용서. 이책의 저자는 실학자의 아내이자 세 아이의 어머니 빙허각 이씨(1759~1824) , 규방에 갇힌 여성관에서 벗어나 변화를 꿈꾸며 시대의 벽을 뛰어넘은 여인 빙허각이씨. 여성의 역할을 보여준 시대의 선각자 였습니다. 



한국의 유산 -칠지도 ' 일본 나라현 이소노가미 신궁에 보관 중인 오래된 칼 한 자루. 74.9cm 곧은 몸에 여섯개의 가지가 뻗은 철제 칼. 칠지도 , 일본에 칠지도를 보내고 우리의 문화와 문명을 전해준 백제 제 13대왕 근초고왕. 동아시아 문명교류의 중심이었던 백제의 찬란한 문화.   칠지도 1700년전, 한반도를 넘어 세계로 비상했던 한민족의 역사입니다.


한국의 유산 - 청백리  ; 조선시대 단 217명만 가질 수 있었던 명예로운 호칭 청렴, 근검, 도덕, 인의 모든 조건을 갖추어야 주어지는 이름 청백리(淸白吏) 낡은 도포조차 기워 입었던 대제헌 이황, 떨어진 갓에 베옷으로 평생을 살았던 영의정 이원익.  부귀영화보다 선비의 명예를 더 소중히 생각했던 조선의 목민관들 실천으로 정직과 청렴을 본 보였던 우리 선조들의 정신입니다.  

 

요즘 부정부패, 탐관오리들의 이야기로 떠들썩 합니다...이런 것들은 뜨거운 솥에 넣고 푹푹 삶아야 하는데......그 옛날 행해지던 팽형의 이야기가 나올만큼....심각하니...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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