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나는 그녀를 사랑했네
안나 가발다 지음, 이세욱 옮김 / 북로그컴퍼니 / 2017년 1월
평점 :
판매중지


권위적인 아버지 앞에서 언제나 주눅들었던 남편.
공부도 그만두고 박물관 지하실에서 일하며
두 딸들을 키우고 남편 잘 관리해서 당당하게 만들어놨더니
다른 사랑을 만났다며 집을 나간다. (죽써서 개 준 꼴...)
사랑을 잃고 상심해 무너져버린 며느리를
시아버지가 두 손녀와 함께 시골집에 데려가 챙겨준다.
(뭐야, 이상해. 왜 이렇게 챙겨줘. 설마... 긴다이치 시리즈를 넘 봤음ㅋㅋ)

며느리를 위로하는 도중
떠나는 사람들의 괴로움에 대해서 생각해본 적 있냐며
아들과 달리 떠날 용기가 없어 가정에 눌러앉은 시아버지 자신의 사랑(바람) 이야기를 꺼낸다.

바람난 남편 때문에 슬퍼하는 며느리를 자신의 바람 경험담으로 위로해버린 모양새지만... 진실된 사랑이니 포장해도 바람이고 불륜이지... 라고 단순하게 바라볼 건 아니다. 감정을 두고 장담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가장 아름다운 소설인지 그건 모르겠지만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라고 울분을 쏟던 상우에게 공감하던 내가 이제 은수에게 공감하는 나이가 되어 보니... 이 소설에서 저마다 이야기하는 사랑과 결정에 모두 공감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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